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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마침내 그녀가 식사를 원하자 민재는 서둘러 준비한 음식을 가져왔다.

점심은 그가 미리 준비한 것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샀는데 접시가 매우 아름답고 심지어 보온 효과도 있었다.

뚜껑을 열자 향기가 퍼졌다.

윤아는 밥을 한입 먹고 무엇이 생각났는지 수현의 식판에 밥을 보았는데, 과연 그의 접시에 놓인 쌀밥도 보였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제 밥 먹어도 돼? 위 괜찮아?”

말이 끝나자 주위는 적막해졌다.

수현이 그녀를 보기 전 윤아는 얼른 입을 열어 해명했다.

“협력관계 때문에 물어본 거야.”

그녀가 해명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해명하자 더욱 이상해졌다.

과연, 윤아의 해명을 들은 수현의 얇은 입술이 살짝 치켜 올랐다.

“그래? 당신이 나를 걱정 한다고 생각할게.”

이전에 윤아가 내키지 않아 하는 것 때문에 생겼던 부정적인 감정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수현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만 남아 있었다.

윤아가 자신에게 관심 있다는 것.

비록 윤아가 어색해 보였지만 이 작은 관심만으로도 수현은 기뻐할 만했다.

윤아는 순풍에 돛 단 듯한 수현의 뻔뻔한 행동에 눈썹을 찡그렸다.

그녀가 말하지 않자 수현은 적극적으로 물었다.

“밥이 위에 좋지 않아? 난 세 끼를 정상적으로 먹으면 되는 줄 알았어.”

이 질문을 받은 심윤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삼시세끼를 정상적으로 먹으면 되는데 얼마 전에 위출혈이 나지 않았어? 아직 당신 위가 약해서 회복하는 동안 이것들은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

“그럼 뭐 먹어?”

수현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으로 물었다.

“죽, 소화 잘되는 음식, 채소, 과일, 그런데 섭취량에 주의하고 많이 먹지 말고 적게 여러 번 먹는 것이 좋아.”

예전에 그녀가 막 외국에 갔을 때, 아버지가 한동안 위병을 앓으셨는데, 그 기간 동안 윤아가 관리해 줬다.

그래서 지난번에 수현이 위출혈로 입원했을 때 윤아가 적절한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수현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저번에 병원에 가지고 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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