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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윤아는 기획안을 다 정리한 후 수현에게 전화 걸었다.

“메일 주소 알려줘. 기획안 보낼...”

“회사로 가져다줘.”

잠시 멍해 있던 윤아는 수현이 또 말하는 것을 들었다.

“주소는 이 비서에게 보내라고 할게.”

“메일로 보내면 안 될까?”

“심윤아, 내가 투자한 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야. 당신이 놀라고 준 돈도 아니고. 진지하게 임했으면 해.”

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심호흡하고 성질을 가라앉힌 다음 일어나 기획안을 프린터에서 인쇄했다.

그녀가 다 끝내자 민재가 진 씨 그룹 지사의 주소도 보내왔다.

윤아는 기획안을 서류봉투에 넣고 일어나 문을 나섰다.

그녀는 민재가 알려준 주소를 따라 지점 아래층에 일찍 도착했다.

역시 진 씨 그룹이었다. 수원에 있는 지사라 해도 빌딩이 장관이다.

어쩐지 그가 자신의 작은 회사에 투자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많은 직원이 와서 취직하더라니.

윤아는 서류 가방을 들고 들어갔다.

지사라도 사람을 만나려면 예약이 필요했다. 윤아는 이미 똑똑해져서 프런트에 직접 수현을 찾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이 비서님과 약속이 있습니다.”

역시 이비서의 이름에 프런트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윤아의 깔끔한 옷차림을 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바로 조회해 드리겠습니다.”

1분 후.

프런트에서 전화를 끊고 말했다.

“아가씨, 5번 엘리베이터로 바로 16층에 올라가 비서실로 가세요.”

“감사합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윤아는 생각에 잠겼다.

이제 평온해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업무상의 이유로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수현이 일을 빌미로 다른 요구를 제기한다면 윤아는 전혀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윤아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자신의 미간을 만지작거렸다.

엘리베이터 밖, 민재가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윤아가 나오자 얼른 미소를 지었다.

“윤아 아가씨.”

윤아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대표님께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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