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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첫 번째 생각이 맞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

만약 두 번째 생각대로라면 지금은 휴식을 해야 할 시간인데, 응당 휴대폰을 확인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리저리 생각하더니 윤아는 결국 일단 자기로 했다.

다음날.

윤아는 민우에게 이사 갈 생각을 털어 놓았다.

본 지방 사람인 민우이기에 좋은 곳이라도 있는지 물어보려던 생각이었다.

윤아의 말을 듣고 민우는 살짝 당황했다.

“이사 가신다고요? 이렇게 갑자기요? 수원으로 오시기 전에 미리 준비해 놓으셔야 하는 거 아니었어요?”

윤아는 자기의 사적인 일을 민우에게 알릴 생각이 없어 덤덤하게 웃기만 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 그냥 알려주시면 돼요.”

하지만 능구렁이 같은 민우는 이미 뭔가를 눈치챈 듯이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혹시 그 전에 살고 계시던 집 말이에요, 이선우 씨께서 준비해 주신 거 아니에요?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신다는 걸 보면, 대표님께서 이선우 씨를 거절했나 봐요?”

“…”

‘뭔 사람이 눈치가 백단이야?’

“오민우 씨, 그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을 시간에 업무에 더 집중한다면 저희 회사 발전에 아주 바람직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혀요. 사람이 어떻게 일만 하고 살 수 있겠어요. 근데 제가 미리 제안하는 바인데, 앞으로 긴 시간 동안 이곳에서 발전하고 싶으시다면, 부근에서 집을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여기저기 이사 갈 필요는 없잖아요.”

이에 대해 윤아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주 나타나는 수현으로 하여 귀국 발전을 선택한 것이 올바른 일인지 망설이기 시작했다.

만약 마지막에 아이들까지 수현에게 빼앗긴다면, 차라리 해외에서 작은 사업이나 해도 좋을 듯싶었다.

굳이 회사를 차려 발전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윤아를 바라보며 민우가 물었다.

“무슨 문제라고 있어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윤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이미 저지른 일인데, 만약 생각을 바꾸면서 갈팡질팡한다면, 회사 사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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