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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수현의 손이 풀리고 드디어 자유를 얻은 윤아는 곧바로 뒤로 두 걸음 물러나 수현과의 거리를 유지했다.

수현의 시선은 그런 윤아에게 단단히 고정되었다.

“윤아 아가씨. 그냥 저희와 같이 앉으시는 게 어때요? 마음 좀 푸시고요. 네?”

윤아는 싹싹한 민재를 보며 그에게는 못되게 말할 수 없어 설명을 해줬다.

“아뇨. 제가 약속이 있어서.”

수현:“누구랑?”

윤아:“너랑 뭔 상관인데?”

“남자?”

“네가 알아서 뭐 하게?”

약속 대상이 누군진 알지만, 질투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민재도 옆에서 들으면서 식은땀이 삐질삐질 났다.

‘대표님 지금 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

조금 전까지 평정심을 유지하기로 잘 얘기해 놓고 어떻게 만나자마자...

하지만 윤아의 그 저항하는 태도와 말 한마디 없이 가려는 모습은 그가 진수현이었어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거다.

수현은 냉소를 터뜨렸다.

“이선우야?”

궁금하긴 했다. 만약 고독현 밤이 만나자고 밀어붙이지만 않았으면 지금쯤 이선우를 만나러 갔을까.

윤아는 원래 누굴 만나는지 말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수현이 이렇게 나오자, 홧김에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같이 밥 먹기로 했어. 오후엔 차도 보러 갈 거야. 용건 없으면 난 이만 가볼게.”

말을 마친 윤아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선우와 통화하는 척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수현의 곁은 지날 때, 그가 윤아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이거 놔!”

“차 보러 간다며? 같이 가줄게.”

그는 윤아의 손목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민재는 멀어지는 둘을 멍하니 바라보다 거의 다 내려갈 때쯤에야 정신을 차리고 뒤따라갔다.

“대표님. 식사 안 하세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사라져 버린 둘의 뒷모습이었다.

민재:“...”

이제 나올 음식은 다 혼자 먹게 된듯하다.

하지만 그 많은 음식을 혼자 다 먹을 순 없으니 민재는 서둘러 수원에 사는 친구를 불렀다.

_

윤아는 수현 때문에 바깥까지 끌려왔다. 그는 윤아를 억지로 차에 태운 후 두 손을 꽉 잡고 운전기사에게 출발하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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