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0화

“가요. 안내해 줄게요.”

민우는 윤아에게 인사한 후 사원들을 데리고 떠났다.

안경남은 민우의 뒤를 터덜터덜 따라가며 말했다.

“매니저님. 저분이 정말 저희 대표님이에요?”

아까 분명 말했는데 또 묻는 걸 보니 민우의 촉으로 봤을 때 이 남자, 다른 생각이 있는 게 분명했다.

“왜요, 대표님이 아니면 잘해보려고 했어요?”

역시, 민우의 말 한마디에 그의 얼굴은 불탄 고구마가 되었다.

“매니저님, 무슨 그런 말씀을.”

“하하하!”

민우는 통쾌하게 웃어주며 말했다.

“자식, 쫄기는. 좋아하면 다가가 보세요. 제가 알기로는 대표님 아직 싱글이시거든요.”

안경남은 잠시 멈칫하더니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 다시 풀이 죽었다.

“됐어요. 저렇게 아름다우신데. 대표님이 아니라고 해도 전 안될걸요. 게다가 돈도 많으시니 더더욱 안될 거예요.”

그의 말에 민우가 어깨를 툭툭 쳐주며 말했다.

“음, 생각보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네요. 그럼, 일이나 잘합시다. 출세하면 우리 대표님 같은 사람까지는 못 만나도 나쁘진 않을 거잖아요.”

그들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우르르 몰려갔다.

_

신규회사라 윤아가 할 일이 아주 많았다. 윤아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점심때에야 민우와 함께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구내식당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탓에 둘은 회사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다.

밥을 먹는 동안 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핸드폰 진동 소리에 확인해 보니 민재가 보내온 문자가 와있었다.

「보고 올립니다. 대표님 오늘 점심 제때 챙겨 드셨습니다, 오버.」

보고?

오버?

재밌는 단어 사용에 윤아의 입꼬리가 주체 못 하고 씰룩거렸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민재에게 답장했다.

「OK.」

병원.

핸드폰 알림음에 수현이 곧장 민재를 쳐다보았다.

“답장 왔어요?”

민재는 핸드폰을 한 눈 확인하고는 수현에게 말했다.

“네. 오긴 했는데…. 좀 짧게요.”

그 말에 수현이 손을 뻗었다.

“가져와 봐요.”

민재는 하는 수 없이 자신의 핸드폰을 수현에게 건넸다.

수현은 윤아의 답장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