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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그의 비서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냥 농담 한건데 그게 왜 자신의 탓이 된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한 편, 윤아는 서원이 떠나간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몸에 둘렸던 그의 외투를 벗었다. 그를 뒤따라 가려 했지만 이미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후였다.

윤아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경매장 입구의 관리원에게 그의 외투를 맡겼다.

“안녕하세요. 혹시 이 외투 좀 차서원 씨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요?”

조금 전 윤아와 서원이 대화를 나눌 때 입구의 관리원들도 이곳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농담거리를 주고받고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서원은 사람 홀리기 좋아하는 데다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고 한다. 여자가 많은 건 그렇다 쳐도 이렇게까지 사람을 홀릴 줄은 몰랐는데 미인에게 자신의 외투까지 벗어줄 줄이야.

관리원인 그들이 윤아의 외투를 어찌 감히 받겠는가. 그것도 차서원이 그녀에게 준 걸 말이다. 이건 분명 윤아와 잘 되고 싶어 하는 시그널이라는건 그들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뇨아뇨. 아가씨, 이건 차서원 대표님이 윤아 아가씨께 드린 거잖아요. 그래도 직접 돌려드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윤아:“하지만 그분이 어디 갔는지 몰라서요.”

관리원:“아까 차서원 대표님과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았나요?”

윤아:“...”

윤아가 아직도 제자리에 서 있자 옆에 있던 관리원이 설명했다.

“저희가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요. 현장 관리원인 저희는 평소 차서원 대표님을 만날 기회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이 외투를 받아도 돌려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의 설명을 들으니 윤아도 납득이 된 듯 말했다.

“그렇군요. 감사해요.”

윤아는 더는 그들을 곤란하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경매장을 한 눈 보고 또다시 로비 쪽을 보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밖에서 좀 쉬어도 괜찮을까요?”

그녀의 말에 관리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했다.

“그럼요. 제가 바래다 드리죠.”

반대편까지 가려면 우산이 필요했기에 관리원은 우산을 들고 그녀를 안내했다.

싱긋 웃으며 말하는 윤아.

“감사해요.”

윤아는 예쁜 외모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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