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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윤아가 그에게 선우의 말을 그렇게까지 하면서 따를 필욘 없다고 말하려 했으나 우진이 이미 팻말을 든 후였다.

“10억.”

재벌인 그들에게 10억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숫자는 아니었지만 소영은 이 옥 팔찌를 위해 그렇게까지 나서는 이가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하필이면 그녀가 수현과 함께 있는 이 때에 말이다. 대부분 사람은 그녀의 체면을 위해 이렇게까지 경쟁하진 않았을 것이다.

설마...

날 무시하는 건가?

소영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11억.”

우진도 지지 않았다.

“12억.”

윤아:“...”

그녀 잘못이다. 물건이 마음에 든다는 걸 티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현장은 어느새 수군대는 사람들로 술렁거렸다. 아마 옥 팔찌 하나로 이렇게까지 치열해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12억까지 왔는데 소영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팻말을 들었다.

“13억.”

우진은 그에 더 따라붙으려 했지만 윤아가 말린 탓에 팻말을 들 수 없었다.

“됐어요. 비서님.”

“하지만 윤아 님. 대표님...”

윤아는 차분히 그를 보며 말했다.

“이제 갖고 싶지 않아졌어요. 정말 그를 대신해 제가 좋아하지 않는 물건을 사줄 생각이에요?”

그녀의 말에 우진이 멈칫했다.

선우를 대신해 윤아의 환심을 사려 했으나 이젠 선우도 없는데 고집을 부리다 윤아의 눈 밖에 날 수도 있었다. 그러면 정말 얻은 게 하나도 없는 꼴이지 않은가.

생각 정리를 마친 우진은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후에라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윤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나 우진은 그녀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나도 이젠 티를 내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어휴.

여자의 환심을 사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그는 새삼 대가 없는 사랑을 퍼붓는 선우가 어떻게 몇 년을 견지해왔는지 참 대단해 보였다.

소영은 그렇게 13억에 팔찌를 낙찰받았다. 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에 그녀는 기세가 등등해졌다.

13억. 그녀의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내일이면 아마 모두가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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