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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우산 챙겼어요?”

두 아이와 함께 뒷좌석에 앉은 윤아가 물었다.

이 말을 듣자 진 비서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오늘 비가 올 줄 몰랐어요.”

윤아는 주위를 둘러본 후 결정했다.

“앞에 24시간 편의점 하나 있어요. 기사님, 조금 있다가 길옆에 차를 세워 주시겠어요?”

처음엔 가랑비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젠 소나기로 되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경매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늦었다.

경매장에는 사람들이 아주 적었다.

진 비서가 초대장을 꺼내자 입구에서 맞이하는 사람의 태도는 순간 공손해졌다.

“절 따라오시죠.”

윤아가 이번 경매에 참석한 건 선우를 대신해서였다. 선우의 신분과 지위라면 응당 중심 지역의 자리였다.

그래서 직원은 그들은 VIP석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왔기 때문에 경매는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만약 VIP 자리에 앉으려면 사람들 앞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윤아는 잠시 고민한 후 직원에게 말했다.

“뒤쪽으로 안내해줘요.”

“네? 그건 안 됩니다. 두 분께선...”

윤아는 그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희가 늦게 왔는걸요. 그리고 뒤에 앉는다고 경매에 참여하는데 차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그건 그렇지만 VIP분들을 제일 뒷자리로 모셨다가 무슨 문제라도 생겨서 책임을 물으면 곤란하게 될 거다.

“가죠.”

그러나 윤아는 어느새 뒷좌석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우진도 그녀를 뒤따라갔다.

직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뭐라 더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매니저한테 보고를 올렸다.

윤아와 우진이 자리에 앉았을 땐 이미 첫 번째 경매품의 경매가 끝난 후였다.

우진은 자리에 앉기 바쁘게 수첩을 윤아에게 건넸다.

“선우가 원하던 물품은 앞쪽에 있진 않네요.”

우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이런 물품은 보통 피날레로 가죠.”

“아...”

윤아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을 이었다.

“피날레면 우리 이선우 대표님 오늘 피 좀 보시겠는데요.”

그녀의 농담에 우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님. 저희 대표님한테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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