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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약 10분 정도 밖에서 기다리자 진태범의 차도 도착했다. 김선월이 차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 쪽의 운전기사는 매우 천천히 운전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진태범은 진수현을 흘겨보더니 쌀쌀맞게 말했다.

“왜 그렇게 차를 빨리 몰아? 너 혼자면 그만이지 윤아도 네 차에 있는데.”

아들을 질책한 후 진태범은 윤아에게 관심을 주었다.

이선희는 휠체어에 탄 김선월을 천천히 밀며 걸어와 무심코 자기 아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진수현의 얼굴이 사색이 된 것을 보고 속으로 몇 마디 혀를 내두른 후 허탈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 비법까지 전수해 주었는데, 이렇게 바보라니. 이 꼴을 보니 정말 쌤통이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김선월 역시 뭔가를 눈치챘는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저 둘, 요즘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말을 듣고 이선희는 멈칫하더니 빨리 김선월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젊은 사람들은 싸우기를 좋아해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저도 젊었을 때 남편이랑 사흘에 한 번씩 싸우던 것이 생각나요. 그가 저에게 많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저에게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말이에요. 어쨌든 처음에 같이 있을 때는 성격을 맞춰야 점점 잘 맞아요.”

“일리가 있는 말이야, 하지만...”

김선월은 그래도 걱정이 되어 며느리에게 강소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이선희는 영리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랐다. 만약 잘 해결된다면 그녀도 이 일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강소영...’

강소영에 관해 김선월도 어쩔 바를 몰랐다.

강소영이 평범한 여자라면 몰라도 하필이면 진씨 가문에 은혜가 있는 사람이니 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진수현더러 그녀를 무시하라고 하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았다. 무시 할 수도 없고 냉대할 수도 없고 오히려 잘 대해줘야 한다. 이런 관계는 정말 어른인 그들을 난처하게 했다.

김선월의 말을 들은 후 이선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어머님이 걱정하시는 게 이 일이었어요? 그렇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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