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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악몽 꿨나?’

진수현은 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고 손은 의식적으로 심윤아의 미간에 떨어져 그녀의 찡그린 미간을 펴주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술집에 오래 있었고 오기 전에 또 술을 만져 지금 손이 차가운 것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의 손끝이 심윤아의 미간에 닿았을 때 심윤아는 차가운 손에 그대로 잠에서 깼다.

두 사람은 그렇게 눈빛이 마주쳤다.

잠에서 막 깨어난 심윤아는 아직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고 무드등의 불빛 덕분에 서늘한 눈매에 온기가 더해져서 진수현을 바라보았다.

그의 차가운 손끝은 아직도 심윤아의 미간에 대고 있었다.

한참 만에야 정신을 차린 심윤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고 뒤로 피하며 몸을 일으켜 앉아 그를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너 뭐 하려는 거야?”

그녀의 경계하는 모습에 진수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왜 지금 이렇게 나를 경계하는 거지?”

그의 말에 심윤아도 방금 자신의 반응이 과한 것을 느꼈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아니.”

부부가 아니라고 해도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람이 자신에게 무슨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때 심윤아의 턱이 갑자기 진수현의 차가운 손바닥에 잡혀 그녀의 머리를 돌렸다. 진수현의 검은 눈동자에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니라면 왜 날 못 보는데?”

말을 하며 진수현은 몸을 숙이고 그녀에게 다가갔고, 온몸의 차가운 기운이 빠르게 그녀를 감쌌다.

심윤아는 벗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벗어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양쪽으로 벌리고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너무 가까워서 진수현은 그녀의 은은한 향기까지 맡을 수 있었다.

이 향에 그를 약간 움칫했고 목젖은 자신도 모르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눈빛에 욕망이 드러났다.

“진수현, 한밤중에 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 안 자? 내일 아침에 할머니를 모시고 가서 검사하는 거 잊지 마.”

그녀가 말을 할 때마다 그 선홍색의 작은 입술이 진수현의 앞에서 움직였다. 그러자진수현은 갑자기 자신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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