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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그리고 어제, 너 이선우와 외출했잖아.”

그 말을 들은 심윤아는 마침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진수현, 날 미행했어?”

그러면서 마음속에서 비상벨이 울렸다.

그녀는 최근 병원에 갔었다. 비록 주현아와 함께 갔지만, 만약 진수현이 정말 조사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조사해내지 못한다.

“필요해?”

진수현이 되물었다.

‘필요 없다고? 그럼 진수현이 사람을 붙여 미행시키지 않았네.’

“네가 어떻게 알아?”

강소영이 다친 날 그가 안 거라면 모르겠다. 어쩌면 이선우가 그녀를 별장까지 데려다줄 때 진수현이 우연히 보았을 수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어제 외식을 할 때, 그녀는 그곳에서 이선우를 만날 줄도 몰랐는데 진수현이어떻게 알았을까?

심지어 돌아올 때 그녀는 택시를 탔다.

“긴장 돼?”

진수현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윤아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 몰라?”

“...”

뭔가 생각난 듯 진수현은 눈을 아래로 돌려 심윤아의 잠옷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요즘 네 옷 스타일은 그들의 취향에 맞추는 거야?”

“뭐?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겨울인데 내가 내 옷 스타일을 바꿔 입는 것도 안 돼?”

어이가 없는 동시에, 심윤아는 진수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자신의 옷 스타일이 바뀐 것에 대해 그는 뜻밖에도 아이의 일을 의심하지 않고 그녀가 강찬영이나 이선우의 취향을 맞춰준다고 생각하다니.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심윤아는 자신이 진수현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녀가 걱정하는 많은 일들에 대해 그는 뜻밖에도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크게 걱정하지 않은 듯 묻지도 않았다.

사실 이건 어떻게 보면 상식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설마...’

생각하던 중, 진수현의 청량한 향기가 갑자기 다가와 심윤아의 사고를 잘라버렸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자 진수현의 준수한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왔고 진수현은 이를 악물고 있었다.

“스타일을 바꾸는 건 괜찮은데, 시간이 너무 잘 들어맞은 거 아니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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