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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잠이 든 심윤아의 호흡은 점차 균일해졌다.

진수현은 그녀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반대편으로 걸어갔는데 심윤아가 정말 잠든 것을 발견했다.

잠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아주 달콤하게 잤다.

그는 손을 들어 뺨을 맞은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꽤 얼떨떨했다. 만약 뺨이 아프지 않다면 그는 방금 그 해프닝이 자신의 환각이라고 의심할 정도였다.

왜냐하면 누군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화를 내다가 지금은 진수현의 마음도 모르고 달콤하게 꿈나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최근에 너무 많이 변해서 진수현은 그녀를 거의 못 알아볼 지경이었다.

그는 쌓였던 감정을 쏟아낼 곳을 찾지 못해 마음이 평온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조용히 잠자는 얼굴을 보면서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침대 곁을 떠날 때 발걸음도 가볍게 내디뎠다.

결국 그는 바깥 소파에 앉았다.

분명히 한밤중인데 그의 머릿속은 매우 또렷했고 김양훈이 헤어지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이 술집을 떠날 때, 김양훈은 그를 불러 말했다.

“네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면, 다른 질문을 할게.”

진수현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그 말을 듣고 김양훈을 흘겨보았다. 비록 표정과 눈빛이 모두 매우 귀찮아보였지만, 한 걸음도 내딛지 않았다.

김양훈이 피식 웃었다.

“간단해. 심윤아가 널 떠난 후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참을 수 있는지 생각해봐.”

말을 듣자 진수현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김양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심윤아가 다른 남자와 포옹하고 키스하고 남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다면 넌 견딜 수 있겠어?”

포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진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뒤의 일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김양훈의 말이 끝나자 그는 이미 화가 치밀었다.

이미 예상한 듯 김양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냥 해본 소리인데 이렇게 화를 내다니. 만약 진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넌 어떨 것 같아, 진수현? 일이 돌이킬 수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후회하지 마.”

만약 실제로 일어난다면?

심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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