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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가린다고 해도 흉터가 생기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의사가 떠난 후 강소영은 진수현을 바라보며 칭얼거렸다.

“수현 씨, 흉터가 남을 거라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우울하네. 나중에 흉터가 생기면 못생겨지겠지? 못생겨졌다고 날 버리면 안 돼.”

고민도 없이 대답해야 할 말인데 차마 입 밖으로 한 글자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 쉬면서 치료부터 받아.”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해 실망한 강소영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수현이 심윤아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었다.

뭐가 됐든 강소영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다른 사람에게 뺏길 생각이 아예 없었고 생명의 은인이라는 카드를 잘 이용하여 진수현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다짐했다.

...

심윤아는 잠에서 깨자마자 어지러움을 느껴 잠깐 누워있다가 속이 뒤집히는 느낌이 들어 곧장 세면대에 엎드려 한참 동안 헛구역질을 했다.

마침내 온몸에 힘이 풀리는 듯 화장실 문에 기대어 앉았다.

왜 요즘 따라 헛구역질이 심한지 알 수 없었다. 심윤아는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배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앉아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후 따뜻한 물 몇 모금 마신 뒤 절친 주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현아는 최근에 헛구역질이 심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걱정하며 말했다.

“연차쓰고 나랑 같이 병원 가자.”

“응. 그럴 생각이야.”

전화를 끊은 심윤아는 연차 신청 때문에 진수현에게 연락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엮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임연수에게 문자를 보냈고 오늘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근 못하니 진수현이 출근하면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시각 임연수는 막 일어나서 하품하고 있었는데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윤아 님이 왜 이걸 대신 전해달라고 하는 거지? 대표님한테 직접 얘기해도 될텐데... 설마 또 강소영 그 여자 때문인가?”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임연수는 화를 내며 핸드폰을 집어 들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대표님 진짜 바람둥이네! 윤아 님을 괴롭히다니,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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