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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예전에 강소영과 계약을 맺은 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봐서는 이번 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될 건 분명했고 심윤아가 강소영을 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진실이 뭐가 됐든 강소영은 모든 걸 심윤아에게 떠넘길 테니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는 건 물 건너 간 거나 다름없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강소영에 대한 경계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강소영이 연약한 척 연기하는 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욕심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상상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연약한 겉모습 뒤에는 남을 모함하려는 사악한 마음이 숨어있었다.

온갖 생각이 떠오른 심윤아는 주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스로 주의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봐봐, 지금도 날 해치려다가 실패했잖아? 오히려 화를 입었으니 쌤통이지 뭐.”

“하긴.”

주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한 짓만큼 돌려받는 걸 보니까 속이 통쾌하긴 하네.”

“맞아.”

말이 끝나는 동시에 종업원이 디저트를 심윤아에게 건네줬고 그 모습을 본 주현아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심윤아, 너 내가 안 보는 틈타서 몰래 디저트 하나 더 시켰지? 의사 선생님 말씀은 안중에도 없는 거야?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잖아.”

“알아. 몇 입만 더 먹을게.”

“안돼. 너 아까도 일 인분 다 먹었어.”

“그럼 한입만.”

심윤아는 흥정을 시도했다.

“안돼! 절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으니까 포기해.”

...

점심을 먹고 나서 두 사람은 백화점으로 향해 밤늦게까지 쇼핑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하루 종일 방해금지 모드를 켰던 심윤아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그것을 껐다. 곧바로 임연수의 카톡이 쏟아졌는데 대부분 업무와 관련된 일이라 하나씩 읽어보며 정성스레 답장을 보냈고 그 후 진수현의 카톡도 발견했다.

첫 번째 카톡.

「어디야?」

두 번째 카톡은 30분 정도 지나서 보내온 것인데 아마도 전화를 받지 않아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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