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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죽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줄게

도둑의 흉악한 모습에 이소원은 겁을 먹고 뒤로 후퇴하면서 외쳤다.

“당신, 지금 뭐 하려는 거야?”

“흠흠, 뭘 할 것 같아? 오늘 나의 재물 운을 망쳤으니 내 속에 있는 불을 꺼줘야 하지 않겠어?”

그는 코를 만지며 사악한 표정으로 이소원의 몸매를 훑어보았다.

“그 몸매, 그 피부, 그리고 그 얼굴로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분명 대박 날 거야.”

그는 말하면서 음흉하게 웃으며 이소원을 향해 다가가면서 두 눈은 줄곧 이소원의 볼륨이 넘치는 몸매를 계속 아래위로 스캔했다.

그의 얼굴에는 온통 보는 사람을 역겹게 만드는 음란하고 더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꺼져, 꺼지라고!”

이소원이 겁에 질려 뒤로 후퇴했는데 그녀의 등과 둥근 엉덩이가 넓은 가슴에 부딪히는 것 같았다.

마침,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이소원의 뒤에서 들려왔다.

“시퍼런 대낮에 선량한 여자를 성추행하는 거야? 그러다가 너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바로 서준영이었다. 뒤에서 넓은 가슴으로 이소원을 구해준 것도 서준이었다.

이소원이 고개를 들어 아주 익숙한 얼굴의 소유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도둑놈을 노려보며 비난하는 것을 보았다.

“준영아, 언제부터 날 따라온 거야?”

이소원이 호기심에 물었다.

서준영은 고개를 숙여 앞에 있는 이소원을 보며 웃었다.

“누나의 표정이 안 좋아 보여서 따라왔어요. 그런데 누나가 전혀 모르던데요.”

이소원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어색하게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침묵했다.

서준영은 이소원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말했다.

“누나 얘기는 조금 있다가 얘기해줘요. 나의 누나에게 무례한 짓을 한 저 자식부터 해결할게요,”

‘너의 누나?’

이소원은 순간 얼굴이 붉어지더니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반대편에 있던 도둑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소원과 서준영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화가 치밀었다.

“젠장! 넌 또 뭐야? 아무리 미녀를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어도 주제를 알고 덤벼야지. 그렇게 나대다가 이 칼에 죽을 수도 있어.”

그가 말하고 있을 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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