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은 순간 부끄러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그, 그게 저도 못 봤는데요.”서준영은 즉시 고개를 연거푸 흔들며 부인했다.‘이건 절대 인정할 수 없어. 만약 인정하면 누나가 나를 변태로 생각할 건데 절대 안 돼.’이소원은 서준영을 힐끔힐끔 보더니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내가 잘못 기억했나 보다.”“그런 것 같아요.”서준영은 긴장과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서둘러 테이블에 있는 물컵을 들고 물을 들이켰다.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누나, 그러면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내일 회사에 꼭 나오세요. 회사 이름은 준성 그룹이고 도착해서 바로 임현우를 찾으면 돼요.”“알았어. 잘 가.”이소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배웅했다.아파트에서 나와 서준영은 크게 한숨을 쉬며 이마의 식은땀을 닦았다.다시 생각해 보니 그 검은색 레이스 속옷이 아직도 그때 그 바지 주머니에 있을 것이다.이소원은 서준영이 택시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집으로 들어갔다.그녀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가면을 쓴 사람이 있었다.“내가 말했지. 감히 다시 여기에 나타나면 죽여버릴 거라고.”이소원이 냉정한 표정으로 소파에 있는 사람을 보고 말하더니 순간 두 손에 청색 빛을 띠는 비수가 나타났다.그 사람은 아주 낮고 변형된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임무를 잘 완성해서 주인님이 주는 상이야.”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빨간 옥으로 된 병을 꺼냈다.이소원이 옥병을 받자마자 물었다.“며칠 분량이야?”“일주일.”검은 그림자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이소원은 미간을 찌푸렸다.“늙은이 정말 쪼잔하네. 지금 나더러 일주일 내에 원기단과 요상단의 처방을 훔치라는 거야?”검은 그림자가 웃으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주인님은 그 두 개 처방에 관심이 많아. 그 처방이 서준영의 손에 있으면 제 가치를 받지 못하니까 우리가 가져다가 더 좋은 시장을 만들자는 거지.”이소원이 예쁜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알았어. 가능한
서준영은 황급히 손을 떼고 신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최수영, 나를 뭐로 보는 거야?”최수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왜 그렇게 진지해? 남자들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다 알고 있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 지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없어.”서준영은 콧방귀를 뀌고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아예 눈을 감았다.최수영은 서준영의 반응을 보고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어느덧 차는 항구에 도착했고 항구의 주변은 모두 특수 경찰차, 순찰차들로 통제되어 있었다.서준영은 그림자 팀과 드래곤 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차에서 내리자 나서준과 장이준이 웃으면서 다가와 서준영과 인사했다.“서 신의님도 오셨어요?”나서진이 먼저 웃으며 물어보자, 서준영은 간단하게 대답했다.이어서 장이준이 다가와서 말했다.“준영 씨도 오셨으니 오늘 임무는 원만하게 완성할 수 있겠네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저는 그냥 구경하러 왔을 뿐이에요. 주력은 당연히 여러분이죠. 참 이것이 바로 저번에 말씀드렸던 귀혈옥이에요. 그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서준영이 귀혈옥을 꺼내서 장이준에게 건네며 물었다.장이준은 귀혈옥을 건네 받으며 말했다.“아직 조사하고 있어요. 흑사파는 현지의 깡패조직인데 많은 일에 관련이 있어서 조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알았어요. 가서 일 보세요.”서준영이 말하자 장이준과 나서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떠났다.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던 최수영이 웃으며 말했다.“준영 씨, 제법인데. 그림자 팀은 물론이고 드래곤 팀과도 관계가 좋네. 준영 씨는 알면 알수록 잘 모르겠어. 아직도 비밀이 엄청 많은 것 같아.”서준영은 최수영을 힐끗 보며 말을 돌렸다.“현장 배치는 어떻게 했어?”서준영의 질문에 최수영은 농담을 거두고 진지해졌다.“따라와.”최수영은 서준영을 데리고 컨테이너로 개조한 지휘부로 안내했다.
최수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장 팀장님 실력은 당연히 믿죠. 하지만 야마모토 규로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자는 거죠. 그리고 서준영 씨 실력도 좋아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최수영의 말을 듣고 있던 장비호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서준영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아가씨, 제가 얕보는 것이 아니라 겉보기에는 너무 평범해 보여서 그래요. 아시다시피 이번 임무는 아주 중요한데 만약 일부 외부인으로 인해서 계획이 틀어지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질 건데요? 그러니 제 생각에는 저희가 준비한 대로 진행한다면 분명 임무를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을뿐더러 야마모토 규로도 잡을 수 있을 거예요.”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줄곧 컴퓨터의 작전 계획을 보고 있던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만약 지금과 같은 작전으로 진행한다면 오늘 임무는 반드시 실패할 겁니다. 당신들은 6세대 전투기 재료와 비밀문서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야마모토 규로도 잡을 수 없을 거예요.”순간 장비호는 얼굴을 붉히면서 노트북을 닫았다.“지금 무슨 말이에요? 우리 작전이 왜 실패를 한다는 거예요?”장비호는 차가운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며 물었는데 그 기세로 사람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작전 배치는 초등학생도 짤 수 있을 거예요. 장 팀장님은 상대해야 할 사람들이 무술 유단자들이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상대는 보통 무술 유단자도 아니고 모두 실전에 강한 대가 경지의 고수들인데 말이죠. 당신들은 지금 심지어 그쪽에 몇 명이 오는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데 현재 이정도의 인원으로 어떻게 대가 경지의 고수들과 맞서겠다는 거죠?”장비호가 화를 내며 외쳤다.“이봐요.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우리는 용진 드래곤 9팀의 핵심 요원들이에요. 우리가 참가한 임무와 상대했던 적은 당신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에요. 대가 경지의 무술 유단자면 뭐요? 지금 현장에 수많은 저격수가 있기
장비호의 엄청나게 무례한 태도를 보고 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군.’장비호는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서준영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제가 있는 한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의 작전대로 강행한다면 장담하는데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죽을 거예요. 그리고 장 팀장님은 그 책임을 져야 할 거고요.”장비호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화가 폭발했다.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너 지금 뭐라는 거야?”컨테이너 안에 있던 다른 팀원들도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서준영을 당장이라도 때려죽이고 싶다는 눈빛으로 노려보았다.“무슨 말을 했는지는 장 팀장님이 잘 알아들었을 것이니 다시 반복하지 않을게요.”서준영은 아주 침착하게 말했다.“제 말을 무시하시겠다면 저도 더 이사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수영 씨, 저는 이만 돌아갈게요. 저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팀장 덕분에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죽을 거예요.”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하지만 장비호는 서준영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개자식, 그딴소리를 지껄이고 도망가겠다는 거야? 죽어!”장비호는 화를 내며 직접 달려가서 서준영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모든 팀원들은 세미 대가의 실력에 강기공을 수련한 장비호가 이길 거라고 굳게 믿었다.사람들은 장비호의 손아귀가 금각석, 탱크라도 모두 부숴버릴 듯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서준영은 꼼짝 못 하고 죽을 거라는 생각에 모두 경멸하며 흥분된 표정으로 시시덕거렸다.“흠! 감히 우리 장 팀장님을 건드리다니. 죽어 마땅하지.”“최씨 가문 아가씨가 데려왔다고 나대면 안 되지.”“두고 봐, 조금만 있으면 저 자식은 분명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 거야.”몇몇 팀원들은 여전히 경멸의 눈빛으로 서준영을 비웃으며 서로 주고받았다.최수영은 장비호의 태도가 불쾌해서 예쁜 얼굴을 찡그렸다.“장비호 씨, 그만해요!”최수영이 소리쳐서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장비호의 손은 이미 서준영
하지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장비호는 서준영에 의해 멀리 튕겨 나갔다.장비호는 바닥에 부딪히면서 가슴을 부여잡고 피를 토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부릅뜨고 눈앞에서 손을 뒤로하고 서 있는 서준영을 보며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서준영이 차갑게 말했다.“내가 말했잖아요. 당신은 안 된다고.”“당신 대체 무슨 실력인 거야?”장비호가 놀라서 몸을 떨며 물었다. 그는 세미 대가인 자기를 한 방에 날려 보낸 서준영의 실력이 너무 궁금했다.‘설마...’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을 뿐 장비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돌아서서 지휘부를 떠났다.최수영은 바닥에 누워서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장비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장 팀장님, 오늘 너무 무례했어요. 돌아가면 당신의 대장에게 보고할 거예요.”말을 마친 최수영은 곧바로 지휘부를 떠나 서준영을 따라가며 외쳤다.“준영 씨, 잠깐만. 내 얘기 들어봐.”곧바로 차에 올라탄 서준영의 얼굴을 찡그렸다.최수영은 차 앞에서 심호흡하고 올라탔다.서준영의 표정이 좋지 않을 것을 보고 최수영이 말했다.“준영 씨, 화내지 마. 장비호 같은 사람 때문에 화를 내지 말고 그냥 흘려버려.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서준영은 눈을 감고 냉정하게 말했다.“집에 데려다줘.”그의 말에 최수영은 다급한 마음에 아예 서준영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준영 씨, 쪼잔하게 그러지 말고 나를 한 번만 도와줘. 야마모토 규로를 잡고 이번 임무를 원만하게 마치면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서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최수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아예 서준영의 옆에 딱 붙어서 입김을 불며 유혹했다.“준영 씨, 내가 오늘 안에 어떤 속옷을 입었는지 보고 싶지 않아? 오늘 나를 도와주면 준영 씨가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보여줄게. 그리고 다른 특별한 것도 준영 씨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서준영은 최수영의 입김과 노골적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다행히 서준영의 마음이 굳세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최수영은
서준영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나도 조건이 있어요.”장비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조건인데?”“만약 내가 당신의 작전을 뚫고 재료와 문서들을 가져간다면 장 팀장님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나에게 사과해요. 그리고 오늘 작전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겁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장비호는 잠깐 침묵하더니 대답했다.“좋아!”이어서 장비호는 무전기를 꺼내서 명령했다.“모두 전투태서로 전환한다! 잠시 후, 여기 두려움을 모르는 자식이 우리의 작전 배치에 도전할 거다. 모두 정신을 차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반드시 이 자식을 막아야 한다. 우리 용진 드래곤 팀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무전기에서 팀원들의 씩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팀장님!”이어서 장비호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말했다.“시작해. 항구 근처에서부터 잠입해 봐. 단 경고하는데 항구 근처에 나타나기만 해도 우리 팀원들이 너를 바로 발견해서 체포할 거야. 각오해!”“그래요?”서준영이 콧방귀를 뀌었다.“흠!”장비호도 콧방귀를 뀌고 돌아서서 지휘부로 들어가려는데 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장 팀장님, 그럴 필요 없이 저는 바로 정면 돌파할 겁니다.”그의 말에 장비호는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며 물었다.“뭐라고? 정면 돌파할 거라고?”“맞아요. 정면 돌파요.”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담담하게 웃었다.장비호는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다.“이봐, 당신이 어느 정도 실력 있다는 건 인정해. 그런데 방금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거야? 여기 항구에 특전사가 몇 명이 배치되었고 무술 고수가 몇 명이 있는지 알고 하는 소리야? 뭐, 정면 돌파를 한다고? 지금 본인이 상대해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나 해? 특전사들은 모두 실탄을 장전하고 있고 또 고수들도 우리 드래곤 팀에서 엄선된 사람들이야. 당신이 아무리 대가 경지라고 해도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장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장 팀장님, 당신은 대
서준영은 항구의 문 앞에서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 모습은 장비호가 지휘부에서 모두 보고 있었다.장비호는 무전기를 들고 화면 속 서준영을 응시하며 수리로 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서준영이 발을 들어 입구에 들어서려고 하자 장비호는 즉시 분노의 목소리로 외쳤다.“특전사 팀, 모두 출동해! 반항하면 바로 진압하고 사살해도 돼.”“저격수, 잘 감시하다가 특수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저격한다!”“네!”항구 입구에서 멀지 않은 컨테이너 근처에 잠복하고 있던 특전사들은 모두 검은 전투복에 헬멧을 쓰고 무장 상태로 출동을 대기하고 있다가 명령을 받자마자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그리고 서준영과 몇백 미터 떨어진 높은 건물의 타워 크레인에는 여러 명의 저격수가 서준영을 조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신 의식으로 주변 몇백 미터 이내의 상황을 모두 느꼈다.“하하, 특전사 23명, 저격수 5명의 위치는 괜찮네. 하지만 당신들은 대가를 상대하고 있는 거야.”서준영은 눈을 살짝 감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위치를 모두 파악했다.그 순간 천둥 같은 발자국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더니 20여 명의 특전사들이 무기를 장착하고 서준영을 포위했는데 그의 몸은 붉은 점으로 꽉 찼다.그들 중 팀을 거느리는 리더가 차갑게 말했다.“손을 머리에 올리고 엎드려!”“엎드려!”서준영이 꼼짝하지 않자 그 리더는 다시 한번 소리를 치고 곧바로 사격 준비를 했다.주변의 특전사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쳤다.“엎드려! 당장 엎드리지 않으면 쏜다!”“꼼짝하지 말고 손을 머리에 올리고 엎드려!”서준영은 담담한 시선으로 20여 명의 실탄을 장전한 특전사들에게 말했다.“당신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 두 가지 선택을 줄 거야. 첫째는 길을 비켜서 나를 지나가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가 당신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가는 거야.”서준영의 오만함에 특전사들의 대장이 화가 나서 외쳤다.“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당신의 주위를 잘 봐. 지금 우리는
펑펑펑!높은 곳에 있던 저격수들이 사격을 개시했다.다섯 개의 특수 제작한 진법의 탄알은 신속하게 서준영을 향했는데 그는 걸음을 멈추고 눈썹을 치켜들고 탄알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중얼거렸다.“저격수?”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공기 중의 영기를 자기 앞에 집결시켜 보호막을 형성해 저격수들의 탄알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서준영을 놀라게 한 것은 그 탄알들이 공기 보호막에 닿는 순간 금빛 진법을 발휘하며 쉽게 뚫어버리는 것이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놀라움도 잠시 곧바로 입꼬리를 올리며 담담하게 웃었다.“이래서 장 팀장이 오만했던 거구나. 탄알을 개조하여 특수 진법을 심어 놓다니.”장비호는 탄알이 서준영과 50미터 되는 곳에서 금빛 진법을 발휘하고 서준영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고 탄알이 서준영이 만든 공기 보호막을 뚫었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다음 광경은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무전기를 테이블이 던지며 말했다.“이것밖에 안 되면서 그렇게 큰소리를 친 거였어. 오늘 임무 끝나면 시체는 수습해 줄게.”장비호가 봤을 때 다섯 개의 탄알이 관통하면 서준영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그의 특수 제작한 탄알은 무술 유단자가 형성한 보호막을 관통하는 순간 임무 완성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안에 설치된 진법은 일반 무술 유단자가 당할 수 없는 것이다.하지만 곧바로 모니터링하고 있던 다른 부하가 충격을 받고 외쳤다.“팀장님, 여기 보세요.”장비호가 미간을 찌푸리고 감시 화면을 보려고 돌아섰는데 서준영은 담담하게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다섯 개의 탄알을 잡더니 백 미터 밖에 있는 카메라에 날려 보냈다.탄알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관통했고 지휘부에서 장비호 등이 보고 있던 화면은 꺼졌다.“어떻게 된 거야? 사람은 어디 갔어? 당장 찾아!”장비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부하가 신속하게 다른 모니터 화면으로 조정해서 서준영을 찾았는데 항구 중심 지역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장비호는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주먹을 꽉 쥐고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