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펑!높은 곳에 있던 저격수들이 사격을 개시했다.다섯 개의 특수 제작한 진법의 탄알은 신속하게 서준영을 향했는데 그는 걸음을 멈추고 눈썹을 치켜들고 탄알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중얼거렸다.“저격수?”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공기 중의 영기를 자기 앞에 집결시켜 보호막을 형성해 저격수들의 탄알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서준영을 놀라게 한 것은 그 탄알들이 공기 보호막에 닿는 순간 금빛 진법을 발휘하며 쉽게 뚫어버리는 것이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놀라움도 잠시 곧바로 입꼬리를 올리며 담담하게 웃었다.“이래서 장 팀장이 오만했던 거구나. 탄알을 개조하여 특수 진법을 심어 놓다니.”장비호는 탄알이 서준영과 50미터 되는 곳에서 금빛 진법을 발휘하고 서준영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고 탄알이 서준영이 만든 공기 보호막을 뚫었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다음 광경은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무전기를 테이블이 던지며 말했다.“이것밖에 안 되면서 그렇게 큰소리를 친 거였어. 오늘 임무 끝나면 시체는 수습해 줄게.”장비호가 봤을 때 다섯 개의 탄알이 관통하면 서준영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그의 특수 제작한 탄알은 무술 유단자가 형성한 보호막을 관통하는 순간 임무 완성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안에 설치된 진법은 일반 무술 유단자가 당할 수 없는 것이다.하지만 곧바로 모니터링하고 있던 다른 부하가 충격을 받고 외쳤다.“팀장님, 여기 보세요.”장비호가 미간을 찌푸리고 감시 화면을 보려고 돌아섰는데 서준영은 담담하게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다섯 개의 탄알을 잡더니 백 미터 밖에 있는 카메라에 날려 보냈다.탄알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관통했고 지휘부에서 장비호 등이 보고 있던 화면은 꺼졌다.“어떻게 된 거야? 사람은 어디 갔어? 당장 찾아!”장비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부하가 신속하게 다른 모니터 화면으로 조정해서 서준영을 찾았는데 항구 중심 지역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장비호는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주먹을 꽉 쥐고
서준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득 찼다.십여 명의 용진 드래곤 팀 팀원들은 모두 차가운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았다.서준영은 그들 뒤에 있는 빨간 컨테이너를 봤는데 바로 그의 목표였다.“이봐,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좀 하는가 본데 살고 싶으면 당장 무릎 꿇고 비는 게 좋을 거야. 우리와 싸우면 너의 목숨이 무사하지 못할 거야.”9팀의 한 명이 비웃으며 협박했다.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호응했다.“실력이 좀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장 팀장님이 방심하다가 졌나 봐.”“그러게, 내가 보기에도 그래. 충식아, 시작해.”“그러니까, 충식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여기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박살 낼 것 같아.”여러 사람들의 경멸과 멸시에도 서준영은 개의치 않고 담담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십여 명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다치기 싫은 사람은 비켜!”그의 말에 9팀 팀원들의 비웃는 소리가 더 커졌다.“젠장! 저 자식이 지금 무슨 말을 했는지 들었어?”“하하하! 우리 9팀에 저런 식으로 말한 사람이 저 자식이 처음인 것 같은데? 나대도 너무 나댄다.”“안 되겠네. 제대로 정신 차리게 해줘야겠어. 충식아 본때를 보여줘.”그 말이 떨어지자, 이충식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차가운 눈빛으로 반대편에 있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말했다.“너의 실력이 날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서준영은 이충식을 한 번 아래위로 스캔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나의 상대가 안 돼. 당신들이 한꺼번에 붙어야 가능성이 조금 있어 보이는데.”“젠장, 죽으려고!”이충식은 화를 내며 서준영을 죽이려고 번개같이 튕겨 나갔다.이충식의 오른 주먹은 곧바로 무서운 빨간 기운을 폭발하여 호랑이 모양을 형성하여 울부짖으며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이충식의 주먹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서준영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손을 천천히 들더니 곧바로 눈앞까지 온 이충식의 주먹을 정확하게 잡았다. 그러자 주먹의 힘은 사방으로 분산되면서 충격파를 형성하여 주변의 컨테이너까지 진동했다.그
“젠장! 같이 가자!”“저 자식이 우리 9팀을 쉽게 보게 가만둘 수 없어.”순식간에 십여 명의 9팀 팀원들은 각자 제일 강력한 실력으로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그들 중에서 술사는 갑자기 허공에 몇 장의 노란 부적을 던지며 주문을 읊었다.“급급여율령, 천둥과 불!”그러더니 갑자기 마른하늘에 번개가 생기고 십여 가닥의 흰색 천둥이 서준영을 향해 날아왔다.그리고 진법사는 사람들의 맨 뒤로 물러서더니 허공에 이상한 무늬를 그렸는데 그 무늬들은 황금빛처럼 찬란한 뱀과 용이 헤엄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진법사가 외쳤다.“칠성봉마진법!”그의 외침과 함께 공중에서 십여 개의 황금빛이 내려오면서 서준영을 중심으로 2제곱미터 범위에서 둘러쌌다. 금빛들은 둥지 모양이었는데 푸른 천둥도 있었다.‘칠성봉마진법?’서준영은 얼굴을 가라앉히고 자기에게 봉마진법을 사용하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그와 동시에 몸집이 건장한 괴한은 흑곰처럼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 그가 땅을 밟을 때마다 항구의 지면은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괴한은 자신의 강력한 폭발력으로 허공에 뛰어올랐다가 흑곰의 커다란 두 주먹으로 서준영을 내리치려고 했다.그 외 남은 일고여덟 명도 서준영을 죽이려고 다양한 동작으로 달려왔다.이런 복합적이고 협력적인 공격을 상대로 보통의 대가라면 빠져나갈 수 있는 확률이 미비하나 서준영에게는 개미들의 싸움만큼이나 부질없는 것이었다.서준영은 우선 냉정한 눈빛으로 술사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천둥과 불에 관하여 당신의 아직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어. 나의 천둥과 불을 제대로 봐.”말을 마치고 그는 노란 부적 같은 건 필요 없이 손을 들고 외쳤다.“천둥과 불! 천지살! 가라!”순간 수십 개의 밀도 높은 벼락이 허공에 나타나 술사를 향했다.술사는 그 광경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노란 부적도 없이 명령만으로 허공에서 번개를 만들다니!’서준영의 현술 수단과 실력은 이미 대성의 경지에 도달했다.자기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준영의 천둥과 불이 본인의 머리 위에 온
장비호는 순간 충격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최수영을 보며 물었다.“아가씨, 지금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정말 저 자식이 엄태훈을 죽인 그 서 대가예요?”“네.”최수영이 담담하게 웃었다.장비호는 갑자기 식은땀이 이마를 적셨다.‘저 자식이 드래곤 팀에서 최근에 비밀 조사하고 있는 엄태훈을 죽인 강운 서 대가라고? 말도 안 돼. 그럴 수 없어.’간신히 정신 차린 장비호는 서둘러 돌아서서 테이블에 있는 무전기를 들고 미친 듯이 외쳤다.“그만해! 멈춰!”하지만 이미 늦었다.장비호는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는데 흑곰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순간 서준영이 뻗은 주먹에서 천둥 빛이 터져 나왔다. 그러더니 이어서 커다란 천둥 빛은 주먹으로 되어 흑곰을 아예 집어삼켰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장한 몸집이 한순간에 날아가더니 커다란 컨테이너를 납작하게 만들고도 부족해서 일고여덟 미터 밀려 나갔다.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흑곰은 그대로 컨테이너에 박혀버렸다.남은 일고여덟 명의 무술 유단자들은 신속하게 발걸음을 멈추고 공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침착하게 주먹을 휘두른 서준영과 컨테이너 안에 박힌 흑곰을 번갈아 보았다.“흑곰이 튕겨 나간 거야?”모두 똑같은 질문을 두고 심호흡했다.지휘부에 있던 장비호도 겁에 질린 눈으로 감시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장 팀장님?”옆에 있던 최수영이 살짝 웃으며 장비호를 불렀다.장비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감시 화면을 보았는데 남은 일고여덟 명의 9팀 팀원들이 분노가 치밀어 서준영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보고 재빨리 무전기에 외쳤다.“모두 당장 멈춰!”명령하자마자 장비호는 곧바로 지휘부에서 뛰쳐나가 9팀 팀원들이 있는 구역으로 갔다.1분 후, 장비호는 9팀 팀원들이 보였는데 그들은 모두 흉악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팀장님, 왜 멈추라고 하신 거예요?”“이 자식은 혼나봐야 해요.”“저기 흑곰과 이충식을 봐요. 저 자식을 가만두면 안 돼요.”9팀의 팀원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면서 서
장비호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무전기에 외쳤다.“전원 전투 준비해!”이어서 장비호는 심각한 표정으로 9팀 팀원들에게 명령했다.“항구에 올라오는 순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야마모토 규로를 잡아야 한다는 거 명심해!”“네.”9팀의 팀원들은 대답하자마자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대열을 지어 수면위로 달려오는 세 척의 쾌속정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쾌속정에는 십여 명의 섬나라 낭인들이었는데 흉악한 표정으로 항구를 바라보고 있었다.그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낭인 한 명이 있었는데 그는 두 개의 카타나를 허리에 차고 회색 기모노를 입고 있었으며 사악한 표정에 수염은 물론이고 눈가에는 작은 사무라이 칼 문신이 있었다.그는 게타를 신고 쾌속정의 맨 앞에서 허리에 있는 카타나를 천천히 뽑았다.은백색의 카타나는 바다 표면에서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이어서 낭인이 차가운 말투로 외쳤다.“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죽여!”세 척의 쾌속정은 항구 십여 미터 되는 곳에 갑자기 멈추더니 위에 있던 낭인들은 신속하게 훌쩍 뛰어내려 항구에 가서 9팀의 팀원들과 싸우기 시작했다.짧은 시간 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십여 명의 낭인들의 모두 내공대성의 실력이었고 9팀의 팀원들 역시 대부분이 내공대성의 실력이었다.낭인 중에는 카타나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인술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순식간에 항구는 여러 가지 종류의 광기가 어린 기운으로 가득 찼다. 무술 유단자들의 기법, 현술, 진법 등등 모두 동원되었다.낭인들의 실력이 사전에 조사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할 뿐만 아니라 세미 대가도 있었기에 장비호도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참여했다.장비호는 전투에 투입하자마자 벚꽃도를 휘두르는 낭인과 싸웠다.조금 전에 칼을 휘두르며 지휘하던 낭인도 양손에 카타나를 들고 가볍게 항구 바닥에 착지하더니 카타나로 바닥을 스치면서 화려한 불꽃을 내뿜었다.쓱!그는 나타나자마자 한 방에 9팀의 팀원 한 명을 베었다.카타나의 기운은 순식간에 9팀의 팀원을 수십 미터
카타나가 9팀 팀원의 가슴에 기다란 칼자국을 남기자마자 순식간에 피가 터져 나왔다.동시에 다른 두 명의 팀원이 좌우로 야마모토 규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야마모토 규로는 첫 번째 팀원을 벤 다음 음산한 냉소를 지었다.그러다가 손에 들고 있던 카타나 두 개를 거꾸로 돌렸는데 마치 연꽃이 피어나듯이 쓱쓱 소리를 내며 수십 번 휘두르며 거미줄과 같이 모형을 만들더니 달려오는 두 명의 팀원을 공격했다.그 두 명의 팀원은 미처 반응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수십 개의 칼 기운에 삼켜버리더니 몸에 십여 개의 칼자국이 났다.한순간에 세 명의 9팀 팀원이 패배한 것이다.남은 두 명은 잠깐 망설이더니 신속하게 후퇴했다. 그 중의 술사가 후퇴하면서 허공에 노란 부적을 뿌리고 주문을 외웠는데 온몸으로 갑자기 무시무시한 기운을 폭발시키면서 외쳤다.“급급여율령! 화염술 터져라!”허공의 노란 부적들은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가 되어 야마모토 규로를 향해 날아갔다.야마모토 규로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허공에서 날아오는 일고여덟 개의 불덩어리를 보며 비웃었다.그가 천천히 손을 들어 카타나 두 개를 가슴 앞에 가져가자 카타나에 갑자기 검붉은 번개 같은 것이 덮이더니 무시무시해졌다.서준영이 그 광경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살기다! 그것도 엄청 강력한 살기다!’섬나라의 야마모토 규로는 음살 공법을 수련한 사람이었다. 이런 기운을 수련하려면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사악한 기운이 짙은 장소를 드나들어야 한다.야마모토 규로의 카타나 두 개는 대각선으로 두 가닥의 검고 붉은 기운을 내뿜어 천둥 살기를 형성하더니 일고여덟 개의 불덩어리를 순식간에 삼켜버렸다.그리고 술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눈앞에 검은 기운이 형성되더니 야마모토 규로가 인술 중의 순간 이동 술로 술사 앞에 나타나서 칼로 목을 베려고 했다.술사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세미 대가 실력의 낭인과 전투하고 있던 장비호가 다급하게 외쳤다.“서 대가님, 도와주세요.”그의 말이 떨어지
야마모토 규로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손에 있던 두 개의 카타나에서 갑자기 더욱더 공포스러운 검붉은 살기가 폭발했다.그 광경을 보고 서준영도 방심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청동검을 불러내서 영기를 주입하여 다섯 번째 봉인을 해제했다.그러자 청동검에서는 눈부신 청색 빛이 폭발하더니 마치 신성한 무기처럼 용의 포효가 들리는 듯했다.서준영도 청동검의 변화에 깜짝 놀랐는데 청동검을 소유하고부터 지금까지 그 역시도 용의 포효는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설마 다섯 번째 봉인을 뚫고 스스로 환호하는 건가? 만약 열여덟 개의 봉인을 모두 해지 시켜주면 아예 청룡으로 변하는 거 아니야?’“죽어!”야마모토 규로는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는데 두 개의 카타나는 그의 가슴 앞에서 십여 개의 그물형 검붉은 빛을 발산하더니 서준영을 삼켜버리려고 했다.서준영은 청동검을 들고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검을 들어 수십 개의 검붉은 카타나를 잘랐는데 청동검의 기운은 청룡이 나타난 듯 포효했다.그 포효가 어찌나 강력했는지 항구 상공을 진동시켰다.청색의 검 기운과 야마모토 규로의 십여 개 검붉은 기운에서 광기 어린 살기와 검기는 무시무시한 충격파를 형성하여 항구 전체 휩쓸었다.수많은 컨테이너가 충격파에 의해 순식간에 금이 가고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다 표면에도 커다란 파도가 일어났다.파도가 형성되는 순간 야마모토 규로는 두 개의 카타나가 직접 파도를 끌어서 두 마리의 기다란 교룡을 만들어 서준영에게 보내며 외쳤다.“교룡 베어라.”두 마리의 교룡은 흉악하고 사악하게 바다 표면에 우뚝 솟구쳐서 십여 미터가 되더니 커다란 입을 벌리고는 서준영을 삼켜버리라고 날아갔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허공에서 자기를 삼키려고 날아오는 두 마리 교룡을 보면서 추호도 긴장하지 않았다.그는 청동검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허공에서 날아오는 두 마리의 교룡을 베어버렸다.거대한 청색 검 기운은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두 마리의 파도로 형성된 교룡을 반으로 쪼개버렸다.순간 바닷물
서준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주동적으로 야마모토 규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무시무시한 청색 검 기운을 뿜어냈다.야마모토 규로도 재빨리 서준영을 상대했는데 싸우면서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다.그는 마음속으로 서준영이 지금까지 봤던 용국 무술 유단자들보다 더 무섭고 힘든 상대라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야마모토 규로의 약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검으로 그의 머리를 잘랐다.그 순간 야마모토 규로는 몸과 머리가 함께 물웅덩이로 변해버렸다.“이건 뭐야?”서준영도 깜짝 놀라며 미간을 찌푸렸다.이어서 그의 뒤쪽에서 야마모토 규로가 바닥에 있는 바닷물로 응집되며 차갑게 웃었다.“이것이 바로 부림국 무도의 인술 중에서 대역술이라는 거야.”말을 마친 야마모토 규로는 카타나를 휘둘러 수십 개의 검붉은 번개 칼 기운을 형성하여 서준영을 향했다.일반 대가 무술 유단자였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하지만 야마모토 규로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아주 쉽게 피했다는 것이다.“발걸음이 재미있는데.”야마모토 규로는 첫 순간에 서준영 발걸음의 미묘함을 알아채고 마음속으로 서준영의 걸음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조금 전의 공격을 피한 다음 야마모토 규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야마모토 규로가 대가 초급인 줄 알았는데 정말 강한 것 같았고 본 적이 없는 인술까지 사용하는 걸 보고는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몇 번의 싸움 끝에 서준영은 끝내 야마모토 규로의 공격 수단과 인술을 거의 모두 파악했다.“이제 승부를 내자.”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천천히 청동검을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를 향해 검기를 쏟아냈다.주변 바닥에 있던 바닷물은 검기의 영향을 받아 격렬하게 끓더니 한 방울씩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2백 미터 이내에서 물이 있는 곳마다 물방울들이 모두 허공에 떠올랐다.물방울들은 천천히 모이더니 3인치의 길고 투명한 검을 형성했는데 이 검은 봉준호가 대나무 숲에서 보여줬던 독고구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