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득 찼다.십여 명의 용진 드래곤 팀 팀원들은 모두 차가운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았다.서준영은 그들 뒤에 있는 빨간 컨테이너를 봤는데 바로 그의 목표였다.“이봐,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좀 하는가 본데 살고 싶으면 당장 무릎 꿇고 비는 게 좋을 거야. 우리와 싸우면 너의 목숨이 무사하지 못할 거야.”9팀의 한 명이 비웃으며 협박했다.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호응했다.“실력이 좀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장 팀장님이 방심하다가 졌나 봐.”“그러게, 내가 보기에도 그래. 충식아, 시작해.”“그러니까, 충식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여기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박살 낼 것 같아.”여러 사람들의 경멸과 멸시에도 서준영은 개의치 않고 담담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십여 명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다치기 싫은 사람은 비켜!”그의 말에 9팀 팀원들의 비웃는 소리가 더 커졌다.“젠장! 저 자식이 지금 무슨 말을 했는지 들었어?”“하하하! 우리 9팀에 저런 식으로 말한 사람이 저 자식이 처음인 것 같은데? 나대도 너무 나댄다.”“안 되겠네. 제대로 정신 차리게 해줘야겠어. 충식아 본때를 보여줘.”그 말이 떨어지자, 이충식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차가운 눈빛으로 반대편에 있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말했다.“너의 실력이 날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서준영은 이충식을 한 번 아래위로 스캔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나의 상대가 안 돼. 당신들이 한꺼번에 붙어야 가능성이 조금 있어 보이는데.”“젠장, 죽으려고!”이충식은 화를 내며 서준영을 죽이려고 번개같이 튕겨 나갔다.이충식의 오른 주먹은 곧바로 무서운 빨간 기운을 폭발하여 호랑이 모양을 형성하여 울부짖으며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이충식의 주먹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서준영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손을 천천히 들더니 곧바로 눈앞까지 온 이충식의 주먹을 정확하게 잡았다. 그러자 주먹의 힘은 사방으로 분산되면서 충격파를 형성하여 주변의 컨테이너까지 진동했다.그
“젠장! 같이 가자!”“저 자식이 우리 9팀을 쉽게 보게 가만둘 수 없어.”순식간에 십여 명의 9팀 팀원들은 각자 제일 강력한 실력으로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그들 중에서 술사는 갑자기 허공에 몇 장의 노란 부적을 던지며 주문을 읊었다.“급급여율령, 천둥과 불!”그러더니 갑자기 마른하늘에 번개가 생기고 십여 가닥의 흰색 천둥이 서준영을 향해 날아왔다.그리고 진법사는 사람들의 맨 뒤로 물러서더니 허공에 이상한 무늬를 그렸는데 그 무늬들은 황금빛처럼 찬란한 뱀과 용이 헤엄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진법사가 외쳤다.“칠성봉마진법!”그의 외침과 함께 공중에서 십여 개의 황금빛이 내려오면서 서준영을 중심으로 2제곱미터 범위에서 둘러쌌다. 금빛들은 둥지 모양이었는데 푸른 천둥도 있었다.‘칠성봉마진법?’서준영은 얼굴을 가라앉히고 자기에게 봉마진법을 사용하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그와 동시에 몸집이 건장한 괴한은 흑곰처럼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 그가 땅을 밟을 때마다 항구의 지면은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괴한은 자신의 강력한 폭발력으로 허공에 뛰어올랐다가 흑곰의 커다란 두 주먹으로 서준영을 내리치려고 했다.그 외 남은 일고여덟 명도 서준영을 죽이려고 다양한 동작으로 달려왔다.이런 복합적이고 협력적인 공격을 상대로 보통의 대가라면 빠져나갈 수 있는 확률이 미비하나 서준영에게는 개미들의 싸움만큼이나 부질없는 것이었다.서준영은 우선 냉정한 눈빛으로 술사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천둥과 불에 관하여 당신의 아직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어. 나의 천둥과 불을 제대로 봐.”말을 마치고 그는 노란 부적 같은 건 필요 없이 손을 들고 외쳤다.“천둥과 불! 천지살! 가라!”순간 수십 개의 밀도 높은 벼락이 허공에 나타나 술사를 향했다.술사는 그 광경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노란 부적도 없이 명령만으로 허공에서 번개를 만들다니!’서준영의 현술 수단과 실력은 이미 대성의 경지에 도달했다.자기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준영의 천둥과 불이 본인의 머리 위에 온
장비호는 순간 충격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최수영을 보며 물었다.“아가씨, 지금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정말 저 자식이 엄태훈을 죽인 그 서 대가예요?”“네.”최수영이 담담하게 웃었다.장비호는 갑자기 식은땀이 이마를 적셨다.‘저 자식이 드래곤 팀에서 최근에 비밀 조사하고 있는 엄태훈을 죽인 강운 서 대가라고? 말도 안 돼. 그럴 수 없어.’간신히 정신 차린 장비호는 서둘러 돌아서서 테이블에 있는 무전기를 들고 미친 듯이 외쳤다.“그만해! 멈춰!”하지만 이미 늦었다.장비호는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는데 흑곰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순간 서준영이 뻗은 주먹에서 천둥 빛이 터져 나왔다. 그러더니 이어서 커다란 천둥 빛은 주먹으로 되어 흑곰을 아예 집어삼켰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장한 몸집이 한순간에 날아가더니 커다란 컨테이너를 납작하게 만들고도 부족해서 일고여덟 미터 밀려 나갔다.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흑곰은 그대로 컨테이너에 박혀버렸다.남은 일고여덟 명의 무술 유단자들은 신속하게 발걸음을 멈추고 공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침착하게 주먹을 휘두른 서준영과 컨테이너 안에 박힌 흑곰을 번갈아 보았다.“흑곰이 튕겨 나간 거야?”모두 똑같은 질문을 두고 심호흡했다.지휘부에 있던 장비호도 겁에 질린 눈으로 감시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장 팀장님?”옆에 있던 최수영이 살짝 웃으며 장비호를 불렀다.장비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감시 화면을 보았는데 남은 일고여덟 명의 9팀 팀원들이 분노가 치밀어 서준영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보고 재빨리 무전기에 외쳤다.“모두 당장 멈춰!”명령하자마자 장비호는 곧바로 지휘부에서 뛰쳐나가 9팀 팀원들이 있는 구역으로 갔다.1분 후, 장비호는 9팀 팀원들이 보였는데 그들은 모두 흉악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팀장님, 왜 멈추라고 하신 거예요?”“이 자식은 혼나봐야 해요.”“저기 흑곰과 이충식을 봐요. 저 자식을 가만두면 안 돼요.”9팀의 팀원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면서 서
장비호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무전기에 외쳤다.“전원 전투 준비해!”이어서 장비호는 심각한 표정으로 9팀 팀원들에게 명령했다.“항구에 올라오는 순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야마모토 규로를 잡아야 한다는 거 명심해!”“네.”9팀의 팀원들은 대답하자마자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대열을 지어 수면위로 달려오는 세 척의 쾌속정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쾌속정에는 십여 명의 섬나라 낭인들이었는데 흉악한 표정으로 항구를 바라보고 있었다.그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낭인 한 명이 있었는데 그는 두 개의 카타나를 허리에 차고 회색 기모노를 입고 있었으며 사악한 표정에 수염은 물론이고 눈가에는 작은 사무라이 칼 문신이 있었다.그는 게타를 신고 쾌속정의 맨 앞에서 허리에 있는 카타나를 천천히 뽑았다.은백색의 카타나는 바다 표면에서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이어서 낭인이 차가운 말투로 외쳤다.“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죽여!”세 척의 쾌속정은 항구 십여 미터 되는 곳에 갑자기 멈추더니 위에 있던 낭인들은 신속하게 훌쩍 뛰어내려 항구에 가서 9팀의 팀원들과 싸우기 시작했다.짧은 시간 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십여 명의 낭인들의 모두 내공대성의 실력이었고 9팀의 팀원들 역시 대부분이 내공대성의 실력이었다.낭인 중에는 카타나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인술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순식간에 항구는 여러 가지 종류의 광기가 어린 기운으로 가득 찼다. 무술 유단자들의 기법, 현술, 진법 등등 모두 동원되었다.낭인들의 실력이 사전에 조사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할 뿐만 아니라 세미 대가도 있었기에 장비호도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참여했다.장비호는 전투에 투입하자마자 벚꽃도를 휘두르는 낭인과 싸웠다.조금 전에 칼을 휘두르며 지휘하던 낭인도 양손에 카타나를 들고 가볍게 항구 바닥에 착지하더니 카타나로 바닥을 스치면서 화려한 불꽃을 내뿜었다.쓱!그는 나타나자마자 한 방에 9팀의 팀원 한 명을 베었다.카타나의 기운은 순식간에 9팀의 팀원을 수십 미터
카타나가 9팀 팀원의 가슴에 기다란 칼자국을 남기자마자 순식간에 피가 터져 나왔다.동시에 다른 두 명의 팀원이 좌우로 야마모토 규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야마모토 규로는 첫 번째 팀원을 벤 다음 음산한 냉소를 지었다.그러다가 손에 들고 있던 카타나 두 개를 거꾸로 돌렸는데 마치 연꽃이 피어나듯이 쓱쓱 소리를 내며 수십 번 휘두르며 거미줄과 같이 모형을 만들더니 달려오는 두 명의 팀원을 공격했다.그 두 명의 팀원은 미처 반응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수십 개의 칼 기운에 삼켜버리더니 몸에 십여 개의 칼자국이 났다.한순간에 세 명의 9팀 팀원이 패배한 것이다.남은 두 명은 잠깐 망설이더니 신속하게 후퇴했다. 그 중의 술사가 후퇴하면서 허공에 노란 부적을 뿌리고 주문을 외웠는데 온몸으로 갑자기 무시무시한 기운을 폭발시키면서 외쳤다.“급급여율령! 화염술 터져라!”허공의 노란 부적들은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가 되어 야마모토 규로를 향해 날아갔다.야마모토 규로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허공에서 날아오는 일고여덟 개의 불덩어리를 보며 비웃었다.그가 천천히 손을 들어 카타나 두 개를 가슴 앞에 가져가자 카타나에 갑자기 검붉은 번개 같은 것이 덮이더니 무시무시해졌다.서준영이 그 광경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살기다! 그것도 엄청 강력한 살기다!’섬나라의 야마모토 규로는 음살 공법을 수련한 사람이었다. 이런 기운을 수련하려면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사악한 기운이 짙은 장소를 드나들어야 한다.야마모토 규로의 카타나 두 개는 대각선으로 두 가닥의 검고 붉은 기운을 내뿜어 천둥 살기를 형성하더니 일고여덟 개의 불덩어리를 순식간에 삼켜버렸다.그리고 술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눈앞에 검은 기운이 형성되더니 야마모토 규로가 인술 중의 순간 이동 술로 술사 앞에 나타나서 칼로 목을 베려고 했다.술사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세미 대가 실력의 낭인과 전투하고 있던 장비호가 다급하게 외쳤다.“서 대가님, 도와주세요.”그의 말이 떨어지
야마모토 규로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손에 있던 두 개의 카타나에서 갑자기 더욱더 공포스러운 검붉은 살기가 폭발했다.그 광경을 보고 서준영도 방심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청동검을 불러내서 영기를 주입하여 다섯 번째 봉인을 해제했다.그러자 청동검에서는 눈부신 청색 빛이 폭발하더니 마치 신성한 무기처럼 용의 포효가 들리는 듯했다.서준영도 청동검의 변화에 깜짝 놀랐는데 청동검을 소유하고부터 지금까지 그 역시도 용의 포효는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설마 다섯 번째 봉인을 뚫고 스스로 환호하는 건가? 만약 열여덟 개의 봉인을 모두 해지 시켜주면 아예 청룡으로 변하는 거 아니야?’“죽어!”야마모토 규로는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는데 두 개의 카타나는 그의 가슴 앞에서 십여 개의 그물형 검붉은 빛을 발산하더니 서준영을 삼켜버리려고 했다.서준영은 청동검을 들고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검을 들어 수십 개의 검붉은 카타나를 잘랐는데 청동검의 기운은 청룡이 나타난 듯 포효했다.그 포효가 어찌나 강력했는지 항구 상공을 진동시켰다.청색의 검 기운과 야마모토 규로의 십여 개 검붉은 기운에서 광기 어린 살기와 검기는 무시무시한 충격파를 형성하여 항구 전체 휩쓸었다.수많은 컨테이너가 충격파에 의해 순식간에 금이 가고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다 표면에도 커다란 파도가 일어났다.파도가 형성되는 순간 야마모토 규로는 두 개의 카타나가 직접 파도를 끌어서 두 마리의 기다란 교룡을 만들어 서준영에게 보내며 외쳤다.“교룡 베어라.”두 마리의 교룡은 흉악하고 사악하게 바다 표면에 우뚝 솟구쳐서 십여 미터가 되더니 커다란 입을 벌리고는 서준영을 삼켜버리라고 날아갔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허공에서 자기를 삼키려고 날아오는 두 마리 교룡을 보면서 추호도 긴장하지 않았다.그는 청동검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허공에서 날아오는 두 마리의 교룡을 베어버렸다.거대한 청색 검 기운은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두 마리의 파도로 형성된 교룡을 반으로 쪼개버렸다.순간 바닷물
서준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주동적으로 야마모토 규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무시무시한 청색 검 기운을 뿜어냈다.야마모토 규로도 재빨리 서준영을 상대했는데 싸우면서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다.그는 마음속으로 서준영이 지금까지 봤던 용국 무술 유단자들보다 더 무섭고 힘든 상대라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야마모토 규로의 약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검으로 그의 머리를 잘랐다.그 순간 야마모토 규로는 몸과 머리가 함께 물웅덩이로 변해버렸다.“이건 뭐야?”서준영도 깜짝 놀라며 미간을 찌푸렸다.이어서 그의 뒤쪽에서 야마모토 규로가 바닥에 있는 바닷물로 응집되며 차갑게 웃었다.“이것이 바로 부림국 무도의 인술 중에서 대역술이라는 거야.”말을 마친 야마모토 규로는 카타나를 휘둘러 수십 개의 검붉은 번개 칼 기운을 형성하여 서준영을 향했다.일반 대가 무술 유단자였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하지만 야마모토 규로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아주 쉽게 피했다는 것이다.“발걸음이 재미있는데.”야마모토 규로는 첫 순간에 서준영 발걸음의 미묘함을 알아채고 마음속으로 서준영의 걸음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조금 전의 공격을 피한 다음 야마모토 규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야마모토 규로가 대가 초급인 줄 알았는데 정말 강한 것 같았고 본 적이 없는 인술까지 사용하는 걸 보고는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몇 번의 싸움 끝에 서준영은 끝내 야마모토 규로의 공격 수단과 인술을 거의 모두 파악했다.“이제 승부를 내자.”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천천히 청동검을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를 향해 검기를 쏟아냈다.주변 바닥에 있던 바닷물은 검기의 영향을 받아 격렬하게 끓더니 한 방울씩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2백 미터 이내에서 물이 있는 곳마다 물방울들이 모두 허공에 떠올랐다.물방울들은 천천히 모이더니 3인치의 길고 투명한 검을 형성했는데 이 검은 봉준호가 대나무 숲에서 보여줬던 독고구검의
수증기가 사라지자, 장비호와 9팀 팀원, 십여 명의 섬나라 낭인, 그리고 최수용까지 모니터링 화면에서 서준영의 옆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청동검을 들고 있었다.서준영이 손을 들어 용을 잡는 손을 이용해 상처투성이로 기절해서 바닷속에 빠진 야마모토 규로를 잡아 올려서 바닥에 던졌다.쿵 하면서 야마모토 규로는 바닥에 떨어져서 몇 바퀴 뒹굴더니 바닷물을 토해냈다. 그는 온몸에 검 상처로 피투성이가 되었다.현장은 조용했다.장비호와 9팀의 팀원들은 모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모두 강운시 서준영 대가의 명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할 뿐이다.서준영은 야마모토 규로 앞으로 걸어가서 내려다보더니 청동검을 야마모토 규로의 목에 대었다.“부림국 무술 유단자 실력도 별거 아니네.”야마모토 규로는 개의치 않아 하며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설마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 내 사부는 부림국 북진단칼파의 보스야. 감히 나를 죽이면 우리 북진단칼파에서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래?”서준영은 경멸의 미소를 보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의 눈에는 살의가 치솟았다.“북진단칼파가 얼마나 대단한지 기대할게!”말을 마친 서준영은 곧바로 검을 들어 야마모토 규로의 두 팔을 잘랐다.“악! 내 손! 내 손!”야마모토 규로는 바닥에 누운 채 피를 쏟아내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북진단칼파의 제자이고 칼을 쓰는 무사로서 손이 없다는 건 그를 죽이는 것과 다름없었다.“젠장! 개자식아, 차라리 나를 죽여! 죽이라고!”야마모토 규로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소리쳤다.하지만 서준영은 오히려 청동검을 거두고 멀리 있는 장비호에게 외쳤다.“장 팀장님, 이제 저는 필요 없겠죠?”장비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낭인들을 노려보며 외쳤다.“모두 잡아!”그 순간 9팀의 팀원들이 출동하였고 낭인들은 모두 미친 듯이 도망쳤는데 일부는 심지어 어찌나 급했는지 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했다.하지만 곧 중무장한 특전사들과 강운 드래곤 팀의 팀원들, 그리고 바다 순찰팀 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