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규로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손에 있던 두 개의 카타나에서 갑자기 더욱더 공포스러운 검붉은 살기가 폭발했다.그 광경을 보고 서준영도 방심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청동검을 불러내서 영기를 주입하여 다섯 번째 봉인을 해제했다.그러자 청동검에서는 눈부신 청색 빛이 폭발하더니 마치 신성한 무기처럼 용의 포효가 들리는 듯했다.서준영도 청동검의 변화에 깜짝 놀랐는데 청동검을 소유하고부터 지금까지 그 역시도 용의 포효는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설마 다섯 번째 봉인을 뚫고 스스로 환호하는 건가? 만약 열여덟 개의 봉인을 모두 해지 시켜주면 아예 청룡으로 변하는 거 아니야?’“죽어!”야마모토 규로는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는데 두 개의 카타나는 그의 가슴 앞에서 십여 개의 그물형 검붉은 빛을 발산하더니 서준영을 삼켜버리려고 했다.서준영은 청동검을 들고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검을 들어 수십 개의 검붉은 카타나를 잘랐는데 청동검의 기운은 청룡이 나타난 듯 포효했다.그 포효가 어찌나 강력했는지 항구 상공을 진동시켰다.청색의 검 기운과 야마모토 규로의 십여 개 검붉은 기운에서 광기 어린 살기와 검기는 무시무시한 충격파를 형성하여 항구 전체 휩쓸었다.수많은 컨테이너가 충격파에 의해 순식간에 금이 가고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다 표면에도 커다란 파도가 일어났다.파도가 형성되는 순간 야마모토 규로는 두 개의 카타나가 직접 파도를 끌어서 두 마리의 기다란 교룡을 만들어 서준영에게 보내며 외쳤다.“교룡 베어라.”두 마리의 교룡은 흉악하고 사악하게 바다 표면에 우뚝 솟구쳐서 십여 미터가 되더니 커다란 입을 벌리고는 서준영을 삼켜버리라고 날아갔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허공에서 자기를 삼키려고 날아오는 두 마리 교룡을 보면서 추호도 긴장하지 않았다.그는 청동검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허공에서 날아오는 두 마리의 교룡을 베어버렸다.거대한 청색 검 기운은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두 마리의 파도로 형성된 교룡을 반으로 쪼개버렸다.순간 바닷물
서준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주동적으로 야마모토 규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무시무시한 청색 검 기운을 뿜어냈다.야마모토 규로도 재빨리 서준영을 상대했는데 싸우면서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다.그는 마음속으로 서준영이 지금까지 봤던 용국 무술 유단자들보다 더 무섭고 힘든 상대라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야마모토 규로의 약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검으로 그의 머리를 잘랐다.그 순간 야마모토 규로는 몸과 머리가 함께 물웅덩이로 변해버렸다.“이건 뭐야?”서준영도 깜짝 놀라며 미간을 찌푸렸다.이어서 그의 뒤쪽에서 야마모토 규로가 바닥에 있는 바닷물로 응집되며 차갑게 웃었다.“이것이 바로 부림국 무도의 인술 중에서 대역술이라는 거야.”말을 마친 야마모토 규로는 카타나를 휘둘러 수십 개의 검붉은 번개 칼 기운을 형성하여 서준영을 향했다.일반 대가 무술 유단자였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하지만 야마모토 규로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아주 쉽게 피했다는 것이다.“발걸음이 재미있는데.”야마모토 규로는 첫 순간에 서준영 발걸음의 미묘함을 알아채고 마음속으로 서준영의 걸음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조금 전의 공격을 피한 다음 야마모토 규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야마모토 규로가 대가 초급인 줄 알았는데 정말 강한 것 같았고 본 적이 없는 인술까지 사용하는 걸 보고는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몇 번의 싸움 끝에 서준영은 끝내 야마모토 규로의 공격 수단과 인술을 거의 모두 파악했다.“이제 승부를 내자.”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천천히 청동검을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를 향해 검기를 쏟아냈다.주변 바닥에 있던 바닷물은 검기의 영향을 받아 격렬하게 끓더니 한 방울씩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2백 미터 이내에서 물이 있는 곳마다 물방울들이 모두 허공에 떠올랐다.물방울들은 천천히 모이더니 3인치의 길고 투명한 검을 형성했는데 이 검은 봉준호가 대나무 숲에서 보여줬던 독고구검의
수증기가 사라지자, 장비호와 9팀 팀원, 십여 명의 섬나라 낭인, 그리고 최수용까지 모니터링 화면에서 서준영의 옆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청동검을 들고 있었다.서준영이 손을 들어 용을 잡는 손을 이용해 상처투성이로 기절해서 바닷속에 빠진 야마모토 규로를 잡아 올려서 바닥에 던졌다.쿵 하면서 야마모토 규로는 바닥에 떨어져서 몇 바퀴 뒹굴더니 바닷물을 토해냈다. 그는 온몸에 검 상처로 피투성이가 되었다.현장은 조용했다.장비호와 9팀의 팀원들은 모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모두 강운시 서준영 대가의 명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할 뿐이다.서준영은 야마모토 규로 앞으로 걸어가서 내려다보더니 청동검을 야마모토 규로의 목에 대었다.“부림국 무술 유단자 실력도 별거 아니네.”야마모토 규로는 개의치 않아 하며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설마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 내 사부는 부림국 북진단칼파의 보스야. 감히 나를 죽이면 우리 북진단칼파에서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래?”서준영은 경멸의 미소를 보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의 눈에는 살의가 치솟았다.“북진단칼파가 얼마나 대단한지 기대할게!”말을 마친 서준영은 곧바로 검을 들어 야마모토 규로의 두 팔을 잘랐다.“악! 내 손! 내 손!”야마모토 규로는 바닥에 누운 채 피를 쏟아내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북진단칼파의 제자이고 칼을 쓰는 무사로서 손이 없다는 건 그를 죽이는 것과 다름없었다.“젠장! 개자식아, 차라리 나를 죽여! 죽이라고!”야마모토 규로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소리쳤다.하지만 서준영은 오히려 청동검을 거두고 멀리 있는 장비호에게 외쳤다.“장 팀장님, 이제 저는 필요 없겠죠?”장비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낭인들을 노려보며 외쳤다.“모두 잡아!”그 순간 9팀의 팀원들이 출동하였고 낭인들은 모두 미친 듯이 도망쳤는데 일부는 심지어 어찌나 급했는지 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했다.하지만 곧 중무장한 특전사들과 강운 드래곤 팀의 팀원들, 그리고 바다 순찰팀 전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장비호를 따라 옆으로 가서 물었다.“장 팀장님, 말씀하세요.”장비호는 망설이며 뒤통수를 긁으며 웃었다.“서 대가님, 조금 전에 주신 요상단은 얼마에 파시는 거예요?”서준영은 장비호의 생각을 알아채고 미소를 지었다.그는 요상단 한 병을 더 불러내서 장비호에게 건네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요상단은 무술 유단자 전용으로 만든 거예요. 한 알에 2억인데 팀장님이 원하는 것이니 한 병에 2억으로 드릴게요.”장비호는 심호흡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서 대가님,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한 병에 2억이라고 해도 저희에게는 너무 비쌉니다. 한 병에 2천만 원이라고 해도 저희 9팀 전원이 함께 모아야 살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드래곤 팀원들은 모두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 한 병이라고 해도 한 명이 1년 정도의 분량뿐입니다. 대가님, 좀 더 할인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 팀원들 모두 같이 모으면 6천만 원 정도…”장비호는 말하면서 점점 자신이 없었다.‘6천만 원에 요상단 한 병을 달라고?’서준영의 안색이 변했다.“장 팀장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사업가입니다. 요상단은 제가 만들었고 지금은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사업가는 이익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한 알에 2억인 것을 한 병에 2억에 드리는 것은 저의 최대 성의입니다.”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요상단을 다시 넣고 자리를 떠났다.이를 본 장비호가 서둘러 뒤쫓아가며 말했다.“서 대가님, 화를 푸세요.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우리 드래곤 팀과 협력하는 겁니다. 제가 돌아가자마자 본사에 보고서를 올려서 구매를 제안할 건데 대가님께서도 좋은 가격을 주시는 겁니다.”그의 말에 서준영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장 팀장님, 아이디어가 좋네요. 만약 드래곤 팀이 요상단을 필요로 한다면 협력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가격은 걱정하지 마세요.”“좋아요. 돌아가서 바로 드래곤 팀 구매 부서에 얘기하고 연락드릴게요. 연락 방법을
서준영은 최수영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가자.”최수영이 웃으며 기다란 다리로 먼저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체크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방에 들어가는 과정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졌다.서준영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최수영의 뒤를 따라 스위트룸에 들어갔다.방에 들어가자마자 최수영은 핸드백을 침대에 던지고 하이힐을 벗어 던졌는데 명문가 아가씨의 틀을 완전히 벗어내고 본연의 성격대로 행동했다.그러고는 서준영에게 말했다.“잠깐 앉아 있어. 샤워 금방 하고 나올게.”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하는 수 없이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게임을 했다.곧이어 욕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서준영의 마음도 두근거렸다.성인이 아닌 이상 싱글 남녀가 한 공간에 있는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다행히 하연우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서준영은 머릿속의 나쁜 생각을 단호하게 떨쳐버릴 수 있었다.그때 욕실의 문이 비스듬히 열리더니 최수영이 얼굴을 반쯤 내밀고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준영 씨, 여기 안에 목욕 타올이 없어. 한 장 가져다줘.”‘목욕 타올을 가져다 달라고?’서준영은 약간 당황했지만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 있는 캐비닛에서 목욕 타올을 꺼내 등을 돌리고 욕실에 넣었다.최수영은 서준영의 행동을 보며 타올을 받더니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왜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거야? 여자랑 호텔 방에 가본 적이 없어?”서준영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아 그저 냉정하게 말했다.“빨리 해. 나 저녁에 다른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해.”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덜컥 하고 욕실 문이 열렸다.최수영은 목욕 타올로 몸을 감싸고 젖은 머리도 흰색 타올로 감싸고 맨발로 욕실에서 나왔다.서준영은 그 순간 얼어붙었다.어떤 남자든지 예쁜 여자가 욕실에서 타올 한 장으로 몸을 감싸고 나오는 에로틱한 장면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순간 서준영은 뜨거운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을 느끼고는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
“아!”호텔 전체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10분 후, 차에서 최수영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핸들을 꽉 잡고 고개를 돌리며 서준영을 협박했다.“오늘 있었던 일을 절대 누설하면 안 돼. 안 그러면 죽여버릴 거야!”서준영은 담담하게 두 손을 머리에 얹고 화를 내는 최수영을 보고 있었는데 어쩐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사람을 유혹하는 모습만 보다가 부끄러워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니 또 다른 매력이었다.“걱정하지 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니까.”서준영은 웃으며 눈을 감았다.최수영은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했는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출발했다.20여 년 동안 그 어떤 남자한테도 보여주지 않고 지켜온 몸을 서준영에게 모두 보여줬으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최근에 서준영에게 언어로 적나라하게 유혹했지만 그건 단순히 입담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정작 노골적으로 들키고 나니 너무 쑥스러웠다.10분 후, 최수영은 서준영을 데리고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지만 환경이 아주 우아한 작은 찻집으로 갔다.“여기는 내가 투자한 찻집이야.”최수영은 웃으며 서준영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가능한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잊으려고 애썼다.서준영은 내부를 훑어보더니 작은 찻집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정자, 물 등 고전적이 아름다움을 자랑했고 중앙에 작은 분수대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금붕어들이 있었는데 엄청 비싸 보였다.룸에 들어가자, 몸매가 아름다운 여인이 무릎을 꿇고 차를 끓이고 있었다.“이제 빨리 연우 씨 얘기해줘.”서준영이 물었다.최수영은 다도사에게 물러가라는 신호를 주고 물었다.“연우가 혹시 하씨 가문에서 강운시 회사를 맡을 새로운 사람을 보낼 거라고 하지 않았어?”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얘기한 적 있어. 그게 왜?”“그 사람이 사흘 후에 강운시에 도착한대.”최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게 뭐? 연우 씨와 무슨 상관인데?”서준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최수영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준영 씨, 당신의 실력이 내가 봤던 같
“도지혁이요? 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관련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나서진이 대답했다.“네, 고마워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도지혁, 강운시에 와서 조용하게 회사 일만 하면 가만히 두겠지만, 감히 연우 씨에게 불리한 행동을 한다면 내가 너를 강운시를 떠날 수 없게 만들 거야!’서준영은 냉정한 표정으로 다짐했다.그때 전석민의 차가 입구에 멈춰 섰다.그는 차에서 내리면서 공손하게 말했다.“서준영 씨, 호텔 쪽은 모두 준비 마쳤고 모시러 왔어요.”“가시죠.”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전석민이 최근에 산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에 올라탔다.전석민이 기사 노릇을 하는 걸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모두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필경 전식민이 강운시 약초계에서의 실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얼마 지니지 않아 서준영과 전석민이 카이스라 호텔 앞에 도착하자, 임현우가 이미 부하들을 데리고 기다리고 있었다.서준영이 차에서 내리자, 임현우는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서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정중하게 외쳤다.“대표님.”그러자 그의 뒤에서 검은 정장을 입고 외모도 잘생긴 부하들도 똑같이 허리를 굽히며 외쳤다.“대표님.”서준영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준비를 잘했네. 다를 좋네요.”임현우가 웃었다.“지난번에 대표님께서 혼내신 후에 전문가를 초대해서 처음부터 가르쳤습니다. 몸에 배어 있던 조폭 기질을 이제 모두 제거했습니다.”서준영이 임현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었다.“잘했어.”그때 맞은편의 히스턴 호텔 앞에 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들어갔다.맨 앞에는 롤스로이스가 있었는데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오만함이 얼굴에 가득하고 흰색 정장을 입은 멋진 남자였는데 다름 아니라 진강오였다.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있는 서준영 일행을 보고 손을 흔들며 외쳤다.“서준영 씨, 오랜만이야. 오늘 밤에 약초 컨퍼런스를 한다며? 그런데 어떡해? 그런 줄도
서준영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좋아, 그렇게 해. 그런데 나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자가 더 많으면 당신은 뭘 걸 건데?”“하하하!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야!”진강오가 멋대로 크게 웃었다.“만약 그쪽 참가자가 우리 쪽보다 많으면 내가 장악하고 있는 약초 시장을 모두 내줄게. 어때?”“좋아.”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옆에 있던 전석민이 조금 불안한 듯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서준영 씨, 절대 안 돼요. 진강오가 강운시 약초 계에 한 말이 있어요. 오늘 밤 자기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하지 않으면 진강오와 용진 김씨 가문의 적이 되는 거라고요. 때문에 강운시 약초 계의 사장들은 진강오와 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쪽으로 많이 갈 거예요. 그러니 오늘 내기를 취소하지 않으면...”서준영은 살짝 웃으며 전석민의 어깨를 다독였다.“전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이 일을 하거나 특히 기업이 뭘 할 때는 대담해야 해요. 그리고여기는 강운이지, 용진은 아니잖아요. 아무리 진강오라고 해도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을 거예요. 오늘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겁니다.”“알았어요. 준영 씨를 믿어요.”전석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냥 하는 거야! 두려워하면 지는 거지.’전석민은 서준영을 믿기로 했다.서준영은 웃으며 진강오를 보고 말했다.“진강오 씨, 나의 원기단과 요상단의 시가는 이미 잘 알고 있지? 당신 손에 있는 약초 시장 점유율로는 한창 부족하니 조건을 더 추가해야겠어.”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고 고민하자, 옆에 있던 비서가 다가와서 한마디 보탰다.“도련님, 우선 원하는 것이 뭔지부터 들어보죠. 원기단과 요상단을 가져오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러니 이상하거나 무례한 조건이 아니면 동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인정 안하면 되잖아요. 그렇다고 감히 용진 진씨 가문을 상대로 도련님을 어떡하지는 못할 거예요.”진강오가 듣고 있더니 웃으며 비서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