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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기몽현이 기다리던 사람

주명호의 말이 끝나면서 주위의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양형조가 설명하려고 웃으며 말했다.

“명호야, 네가 정말 오해한 것 같은데 준영이는 사실...”

“됐어, 그만해!”

주명호는 양형조의 말을 끊고 위압적으로 말했다.

“나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여기 너희들을 보러 온 거야. 저녁에 아주 중요한 비밀 임무가 있어. 할 말이 있으면 여기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서 하자.”

말을 마친 주명호가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갔다.

양형조 등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입구에서 얼굴이 어두워진 서준영을 한 번 보더니 신경 쓰지 않고 서둘러 주명호를 따라갔다.

서준영과 주명호 사이에서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주명호를 선택한 것이다.

서준영은 준성 그룹의 대표이지만, 주명호의 드래곤 특수팀의 중위라는 신분이 서준영보다 한창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명호는 게다가 세미 대가 실력의 무도인이었는데 강운시에서 세미 대가는 몇 명이 안 되는 강력한 인물이다.

용산 그룹의 주병곤이든 봉문의 도민준이든 주명호를 보면 모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양형조 등이 주명호를 따라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던 서준영은 입구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결국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 이렇게 달라졌다니...’

한때 절친이었던 주명호까지 이렇게 권리에 눈이 멀어 사람을 구분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서준영이 한탄하다가 다시 해상루의 룸으로 들어가자 주명호는 이미 메인 자리에 앉아서 모두의 숭배와 아부를 즐기고 있었다.

술이 조금 들어가자 양형조가 주명호의 옆에서 웃으며 물었다.

“명호야, 무슨 비밀 임무이길래 강운에 돌아온 거야? 넌 드래곤 특수팀이잖아.”

모두 궁금해서 귀를 쫑긋 세웠다.

주명호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웃었다.

“오늘 밤 서울 그림자 팀 사람들과 M국 정부 기관에서 인질 교환을 하는데 내가 거기 현장 보안을 책임지게 되었어.”

서준영도 옆에서 듣고 있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기몽현이 기다리던 사람이 명호였어?’

“어머, 너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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