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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나는 임무를 수행하러 왔어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우리가 친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오늘 제대로 깨달았어. 명호야 드래곤 특수팀 중위가 된 걸 축하한다.”

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룸을 나갔다.

주명호는 자리에 앉아 두 팔로 가슴을 감싸안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서준영이 떠난 후, 양형조가 말했다.

“명호야, 준영이 말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지금 회사를 운영한다고 좀 나대는 것이 있어.”

“맞아. 네가 오기 전에 장난도 아니었어.”

“촌놈이 회사를 하나 운영하면서 출세한 줄 아는 거지. 제아무리 나대도 우리 명호와는 비교도 안 되는데 말이야.”

모두 이구동성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첫째는 조금 전에 서준영의 기세에 겁을 먹은 불만 때문이고 둘째는 서준영이 준성 그룹의 대표로서 경제적 실력이나 신분까지 여러모로 모두 그들을 초과해서 부러움에 질투가 동반했기 때문이다.

하여 그들은 주명호의 신분과 지위로 존재감을 찾고 싶었다.

주명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양형조에게 물었다.

“너 방금 준영이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는데 회사 이름이 뭐야?”

“준성 그룹이야.”

양형조가 서둘러 대답했다.

준성 그룹이라는 이름을 들은 주명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 원기단과 요상단을 만든 준성 그룹이야?”

“그래 맞아. 바로 그 준성 그룹이야.”

양형조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명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준성 그룹이 준영이 거였어?”

잠깐 생각하더니 주명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준성 그룹이라 해도 감히 나와 동급이라고는 못하지. 내 눈에 사업가들은 영원히 최하층이야.”

“맞아. 네 말이 맞아.”

“그래그래. 너와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아까 우리 앞에서 얼마나 나대는지 역겨워 죽는 줄 알았어.”

모두 하나같이 욕설을 퍼부었는데 1층에 있던 서준영은 그들의 말을 똑똑히 듣고 있었다.

서준영의 신 의식은 수백 미터 이내의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주명호와 양형조 등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들었다.

임현우가 입구에서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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