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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오너 외 상대가 없다

잭슨이 용국 경내에서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기몽현은 자세히 알고 있다. 그림자 팀은 잭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 드래곤 팀에 제공하여 잭슨을 추적하게 하였는데 결과는 실패하였다.

간소룡이 한 손으로 의자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턱을 받치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잭슨, 흠! 오늘 밤 여기에 오기만 하면 죽일 겁니다.”

기몽현이 간소룡을 보며 흥분해서 물었다.

“자신이 있어요?”

간소룡이 자신만만해하며 웃었다.

“별거 아니에요. 드래곤 팀이 못 죽였다고 해서 잭슨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오늘 잭슨이 어떻게 죽는지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기몽현은 간소룡이 드래곤 팀의 실력을 부정하자 마음속으로 불쾌해하며 미간을 찌푸렸지만 어찌됐든 잭슨을 죽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기에 아무 말도 못 했다.

간소룡은 동삼성의 무도 천재이고 실력도 막강하기에 확실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었다.

때문에 기몽현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정말로 그렇게만 된다면 소룡 씨의 공로를 꼭 상급에 보고할게요.”

“잭슨을 죽이는 것이 큰 일도 아니고 사소한 일이니 그럴 필요 없어요.”

간소룡은 고개를 돌려 기몽현을 보더니 자신만만한 얼굴로 물었다.

“다만 기 조사관님께서 함께 식사할 기회를 주시면 됩니다. 가능하실까요?”

기몽현이 잠깐 당황하더니 곧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말했다.

“당연하죠.”

기몽현은 간소룡의 목적이 자기라는 걸 알고 본인의 매력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반면 주명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주먹을 꼭 쥐였는데 그런 표정 변화는 뒤에 앉아 있는 서준영에게 모두 포착되었다.

‘주명호가 기몽현 씨를 좋아했어? 그리고 잭슨이라고? 다섯 번이나 드래곤 팀의 추격에서 도망쳤다는 건 실력이 있다는 건데... 뭐 어찌 됐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말자.’

서준영은 손을 머리 뒤에 얹고 눈을 감았는데 시간이 빨리 흘러 협상이 끝나고 집에 가서 꿀잠을 자고 싶었다.

기몽현이 갑자기 눈을 감고 있는 간호걸을 보며 정중하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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