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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정보 4팀

기몽현은 지난번 그림자 팀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서준영을 무당이라고 생각했다.

“무당이요?”

주명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간호걸과 간소룡도 서준영을 곁눈질했는데 그들도 서준영이 무당이라는 말에 놀랐다.

서준영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스스로 자기소개를 했다.

“기 조사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점을 보고 주술을 하고 악령을 쫓아주는 무당입니다. 오늘도 그냥 자릿수를 채우고 구경하러 온 것이니 모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준영의 자기소개를 듣더니 간소룡은 콧방귀를 끼며 경멸을 표했고 간호걸은 눈을 지그시 감고 조금 후에 있을 회담을 위해 정신을 가다듬었다.

주명호는 때를 만났다는 듯이 차갑게 비웃었다.

“준영아, 몇 년 못 본 사이에 네가 점을 치고 퇴마를 하는 무당이 되었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 했어.”

서준영이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생각지 못한 일은 아직 많아.”

주명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서준영을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아무 뜻도 없어. 다만 사람을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지 말고 또 본인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 남을 보지 말라는 뜻이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사람이 평생 성공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서준영이 태연하고 침착하게 말했다.

“퍽!”

주명호가 의자 손잡이를 내리치며 외쳤다.

“왜? 설마 너 서준영이 출세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하하하, 자기 주제도 모르고 어디서 나대는 거야?”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기몽현이 제지했다.

“그만 해요. 주 중위님, 그런 사람과 더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좀 있으면 협상이니 집중해 주세요.”

주명호는 코웃음을 치며 서준영을 노려보던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 조사관님 말씀이 맞습니다.”

회의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그때 간소룡이 물었다.

“기 조사관님, 이번 협상에 M국 정보 4팀이 오는 거죠?”

기몽현이 얼굴을 가라앉히고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정보 4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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