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의 말에 회의실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폴 일행과 기몽현 일행 모두의 시선이 구석에 앉아 있는 서준영에게 쏠렸다.분노가 치밀어 오른 폴의 깊은 눈에서는 차가운 빛이 번쩍였고 입꼬리를 파르르 떨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반면 그의 옆에 있던 에릭은 오히려 서준영을 바라보며 용국의 젊은이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죽는 것이 두렵지 않나 봐.’잭슨과 블루스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서준영을 보더니 아예 무시했다.기몽현도 서준영이 그런 말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기에 미간을 찌푸리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정말로 패기가 넘친다고 생각했다.기몽현과 주명호는 순간 속이 시원했지만, 편견 때문에 곧바로 서준영이 너무 포악해서 오늘 밤의 협상을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때문에 기몽현은 서둘러 외쳤다.“서준영 씨,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여기는 협상하는 자리이니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아요.”옆에 있던 간소룡은 콧방귀를 뀌며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그냥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소리일 뿐이에요. 모두 신경 쓰지 말아요.”주명호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참았다. 드래곤 특수팀의 중위로서 개인감정을 제외하면 서준영의 그 한마디가 마음에 들었지만 하필 그 말을 서준영이 했기 때문에 평가하고 싶지 않았다.그때 기몽현의 질책과 간소룡의 경멸을 듣고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되물었다.“그럼 아닌가요? 저자들이 우리보다 더 우월하다는 입장으로 우리와 협상하겠다는 게 맞는 거예요?”기몽현이 얼굴을 붉히며 무슨 말하려고 할 때 서준영이 계속 말했다.“기 조사관님, 협상이라면 양방이 동등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양방의 조건이 서로 잘 맞으면 협상하는 거고 맞지 않으면 깨는 거고요. 그러니 우리가 약하게 보일 것까지는 없는 거 아닌가요?”기몽현이 듣고 예쁜 버들잎 같은 눈썹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이어폰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몽현 씨, 그 친구 말이 맞아요. 협상이라면 동등해야지 우리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협상을 시작하면 안 되
회의실 내부는 또 한 번 조용해졌다.폴 일행은 모두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으로 구석에 앉아 있는 서준영을 노려보았다.기몽현은 예쁜 얼굴을 가라앉히고 버들잎 같은 눈썹을 찡그리고 말했다.“폴 씨, 좀 지나치네요. 저 친구는 이번 협상과 아무 관련이 없으니 그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간소룡이 코웃음을 치며 속삭였다.“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다 흐리는 격이네.”폴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조금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기 조사관님, 오늘 협상이 저 사람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 말할 이유가 없잖아요? 게다가 우리 위대한 M국을 모욕하는 말은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죠. 용국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M국과 동등한 실력과 지위라고 하는 거예요?”그의 말은 상당히 무례하고 오만했다.기몽현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협상의 진행을 위해 서준영을 보며 냉정하게 말했다.“서준영 씨, 어서 폴 씨에게 사과해요.”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안고 어깨를 으쓱했다.“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해요? 여기는 용국이고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고 저 사람들 같은데요.”기몽현도 당연히 서준영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만 지금은 협상이 더 중요했다.“서준영 씨! 당신 때문에 오늘 협상을 망칠 수는 없잖아요. 오늘 협상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알아요? 만약 당신 때문에 오늘 협상이 깨지면 그 책임을 질 수 있겠어요?”기몽현히 화를 내며 강력하게 말했다.서준영은 눈을 내리깔고 잠시 망설였다.맞은편의 폴은 비웃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이 자기들에게 사과하기를 기다렸다. 그들은 다른 나라와 협상할 때도 이런 식의 강압 전술을 사용했는데 모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기세로 상대방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폴 일행을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은 사과할 대신 오히려 냉정하게 말했다.“기 조사관님, 저는 용국을 얕잡아 보는 이들에게 절대 사과를 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여기에서 당신이 저들을 무
잭슨은 음침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반드시 죽일 거예요.”폴은 심호흡하고 진정하더니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어떻게 생각해? 오늘 협상을 계속할까? 아니면 이대로 돌아갈까?”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의논했다....그와 동시에 회의실 내에 있는 기몽현은 차가운 얼굴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서준영 씨, 따라와요!”말을 마친 기몽현이 먼저 회의실을 나갔고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화가 난 기몽현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따라 나갔다.두 사람은 곧바로 실탄을 장전한 두 명의 병사가 지키고 있는 방에 도착했다.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기몽현이 문을 열고 서준영을 데리고 들어갔다.“팀장님, 왜 이 자식의 말을 들으시는 거예요? 이 자식 때문에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잖아요.”기몽현이 들어가자마자 불만이 가득한 어조로 서준영이 회의실에서 한 일에 대해 비난했다.노홍철은 들어오는 서준영을 보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저는 노홍철이라고 하고 기몽현 씨의 팀장입니다. 그리고 서울 그림자 팀 네 명의 팀장 중 한 사람이며 이번 협상의 최고 지휘자입니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노 팀장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서준영입니다.”노홍철이 서준영에게 커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방금 서준영 씨의 프로필을 보았는데 매우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인위적으로 수집된 프로필보다는 실제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회의실에서의 언행에 있어서 처음에는 저도 몽현 씨와 같이 그냥 자릿수를 채우러 왔고 또 준영 씨가 보통 사람이고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폴 일행에게 한 말씀은 패기가 넘쳤습니다. 프로필에서 서준영 씨가 데릴사위였다가 지금은 준성 그룹의 실제 대표이고 또 의술이 괜찮은 의사라고 했는데 그뿐이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프로필에 준영 씨가 세미 대가라고 하던데 맞나요?”서준영은 노홍철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자기의 모든
서준영이 노홍철에게 자기가 대가라고 말하려고 할 때 기몽현이 그의 말을 가로채고 외쳤다.“팀장님, 제 말이 맞잖아요. 본인이 인정하잖아요. 사기꾼이 틀림없다니까요.”노홍철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서준영을 보며 물었다.“정말 세미 대가 아니에요?”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 아닙니다.”서준영은 망설이다가 결국 비밀로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대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자 노홍철의 표정이 바로 굳어지면서 말했다.“그렇다면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몽현 씨, 이제 돌아가서 협상 준비하세요. 폴도 곧 협상을 계속하자고 할 거예요.”기몽현이 고개를 끄덕이고 서준영을 힐끔 보고 말했다.“거기서 뭐 해요. 가요.”말을 마치고 기몽현이 방문을 열고 나가자 서준영도 뒤따라 다시 회의실에 도착했다.회의실에 있던 주명호, 간소룡 그리고 간호걸 세 사람은 다시 돌아오는 서준영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간소룡이 즉시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기 조사관님, 저 자식은 왜 또 왔어요?”기몽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말했다.“그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간소룡은 콧방귀를 뀌고 시선을 돌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폴 일행도 차가운 표정으로 회의실에 돌아왔다.“기 조사관님,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서 협상을 시작하시죠.”폴이 먼저 말하자 기몽현도 웃었다.“좋아요.”이어서 협상은 시작되었는데 그 과정은 치열했다.서준영도 그림자 팀과 다른 나라의 정보팀이 협상하는 전부 과정을 지켜본 것은 처음이었다.항상 차갑고 오만하던 기몽현이 시장바닥에서 싸우는 막강한 아줌마가 되어 폴 일행들과 격렬하고 조화로운 한 편의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협상 과정은 그야말로 치열했는데 서로 싸우는 외에 별거 없었다. 조금 전의 무례에 대해서도 서로 다투고 보기 싫다고 다투고 조건에 불만이 있어도 다투고 그러다가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또 다투고 끝이 보이질 않았다.서준영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역시 기몽현이 왜 그렇게 냉철한지 알 것 같았다.협
폴은 웃으며 옆에 있는 섹시한 몸매의 에릭을 보며 말했다.“에릭, 빨리 끝내 버려!”“알았어요.”에릭은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가운데로 갔다.그때 회의실 안에는 대결할 수 있는 큰 공간이 만들어졌고 가운데 100여 평 되게 큰 동그라미를 그었는데 규칙은 아주 간단했다. 그 동그라미 밖으로 나가면 지는 것이다.에릭은 주명호를 보며 도발했다.“그냥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좋을 텐데...”주명호는 그의 말에 분노했다잭슨에게 진 것은 실력이 안 돼서라고 하지만 여자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가 자기를 얕잡아 보자 참을 수 없었다.기몽현이 에릭을 보며 주명호에게 물었다.“부상이 다 회복되었어요? 이길 수 있겠어요?”다른 사람이 더 있었다면 기몽현도 조금 전 잭슨과 겨뤘던 주명호를 에릭의 상대로 내보내고 싶지 않았다.주명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기 조사관님, 거의 다 회복되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리 강해도 여자일 뿐이에요.”말을 마치고 주명호도 자리에서 일어나 붉은 동그라미 안으로 들어가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에릭을 노려보며 한 손을 뒤로 하고 말했다.“여자를 괴롭혔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한 손으로 할게요.”그의 말에 에릭은 미간을 찌푸렸다.뒤에 앉아서 보고 있던 서준영이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주명호는 이제 끝났어.’그의 오만함은 그를 반드시 패배하게 할 것이다.“시작하죠!”주명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허공에 대고 주먹으로 펀치를 날리더니 심호흡하고 웃었다.“당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줘 봐요.”에릭은 코웃음을 치며 두 팔을 벌렸는데 손바닥에 두 갈래의 붉은 원이 그려지더니 순식간에 두 개의 불덩이가 튕겨 나와 주명호를 향했다.주명호는 시작하자마자 상대방이 이렇게 횡포할 것이라고 예상도 못 했는지 충격을 받았다.두 개의 불덩이가 튕겨 나오는 순간 회의실 내부의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했고 사람들은 마치 화산 분화구 옆에 있는 것처럼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서
주명호의 패배를 본 기몽현은 심장이 덜컹했다.‘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빨리...’아무리 지더라도 어느 정도는 버틸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철저하게 패배했다.에릭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주명호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가리키며 비웃었다.“용국의 무술 유단자들 역시 별거 아니네요.”주명호는 피를 토하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자신만만했던 자신의 실력이 서방 무술 유단자 앞에서 한 방에 무너진 것이다. 주명호는 일어나서 입가의 피를 닦고 고개를 숙이며 기몽현에게 말했다.“죄송해요. 졌어요.”기몽현은 비록 마음속으로 불쾌했지만 주명호를 탓하지 않고 다독였다.“앉아서 회복해요. 아직 두 번의 기회가 있어요.”말은 그렇게 했지만 기몽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았다.주명호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했다.상대편의 에릭도 자리에 돌아가 앉아서는 경멸의 말투로 폴에게 말했다.“별거 아니네요. 용국의 사람들 너무 약해요. 역시 백 년 전과 똑같이 약해요.”폴은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용국을 비웃었다.그의 말에 주명호는 분노가 치밀어 또 한 번 피를 토했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걸어와서 요상단을 건네며 말했다.“이걸 먹어. 협상이 끝나면 또 한 번의 격렬한 싸움이 있을 것 같으니까.”주명호는 고개를 들어 서준영을 바라보며 역겨운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이 말했다.“내 호의를 받고 싶지 않다는 거 알아. 1억이니까 사서 먹어.”주명호는 잠시 고민하더니 서준영의 요상단을 받고 말했다.“돈은 나중에 이체할게.”말을 마치고 그는 요상단을 삼켰다. 그러자 곧바로 몸속에서 기이한 힘이 신속하게 그의 체내 부상을 치료해 주었다.서준영이 주명호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호흡을 조절하고 요상단의 영기는 경맥을 따라 흘려보내 줘.”주명호는 곧바로 눈을 감고 서준영이 하라는 대로 했다.기몽현은 서준영의 행동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옆에 있는 간소룡을 보며 물었다.“소룡 씨, 이번 대진이 제일 중요한데 반드시 이겨야 해요
간소룡이 공격하는 모습을 본 기몽현이 다시 걱정하며 물었다.“간 문주님, 소룡 씨가 이길 수 있을까요?”간호걸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제 손자를 믿습니다.”그의 말과 동시에 간소룡의 칠상권이 잭슨의 눈앞에 도착했다.잭슨은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간소룡의 공격해 오는 주먹을 보다가 손을 무심하게 흔들었는데 곧바로 수정 창이 나타났고 간소룡을 향해 휘둘렀다.이를 본 간소룡은 즉시 두 발로 땅을 밟고 뒤로 후퇴했다.그러자 잭슨이 음흉하게 웃으며 비웃었다.“왜 후퇴해? 나를 무릎 꿇게 만들겠다고 했잖아?”잭슨이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웃으며 왼손을 한 번 더 휘두르자 손에 또 수정 창이 나타났다. 두 개의 수정 창은 순식간에 수십 개의 수정 검으로 변하여 간소룡을 향해 날아갔다.“흠! 이까짓 걸로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간소룡은 콧방귀를 꾸며 한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뒤로 당기자 순식간에 그의 앞에 여러 갈래의 하얀 실크 같은 것이 나타나면서 그의 주먹을 감싸더니 하얀빛을 발산했는데 마치 작은 태양 같았다.간소룡이 주먹을 휘두르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번개가 잭슨의 여러 개의 수정 검을 잘랐다.주먹과 수정 검이 부딪히는 순간 수정 검이 부서졌고 하얀 주먹은 계속해서 무시무시한 힘으로 잭슨을 향해 돌진했다.잭슨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두 손으로 수정 창을 앞으로 가져가 교차하여 막았는데 그러자 두개의 수정 창은 신속하게 그의 앞에서 얼음 방패를 형성했다.간소룡의 주먹이 얼음 방패에 충돌하는 순간 얼음 방패가 부서지고 주먹도 사라졌다.여기까지 두 사람은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간소룡은 미간을 찌푸리고 잭슨이 실력이 조금 있다고 생각했다.잭슨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도발했다.“동삼성 무도계의 새로운 천재라고 하더니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거야?”그의 말에 간소룡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미간을 찌푸렸는데 강렬한 위기감이 그의 마음속에서 솟구쳤다.자리에 앉아 있던 기몽현이 갑자기 외쳤다.“소룡 씨, 뒤
간소룡이 반응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수많은 얼음 비수는 총알처럼 순식간에 간소룡을 향해 날아갔는데 그가 아차 하면서 신속하게 체니의 진기를 이용하여 칠상권으로 얼음 비수들을 부수려고 했지만 얼음 비수가 너무 많았다.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얼음 비수들은 신속하게 간소룡의 몸을 뚫었고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얼음 빙수의 공격이 끝나자 간소룡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피를 토하며 심하게 헐떡거렸다.그도 자신이 이렇게 빨리 패배할 줄을 몰랐기에 분노에 두 눈은 이미 시뻘겋게 달아올랐다.잭슨의 공격은 너무 기괴했다.잭슨은 음흉하게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득의양양했다.“나의 얼음 비수 공격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어.”잭슨은 말하면서 또 한 번 머리 위에 커다란 얼음 창을 형성했다. 이번의 얼음 창은 투명하고 날카로운 빛을 번쩍였고 주위 온도도 얼음 창이 나타나자마자 급격히 내려갔다.이 얼음 창에 맞으면 간소룡은 죽지 않더라도 심하게 다치게 될 것이다.지금의 간소룡은 이미 얼음 비수에 맞아 피범벅이 되었고 온몸을 떨고 있어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다.“하하, 용국 동삼성 무도계의 젊은층을 이끈다는 천재라도 별거 아니네. 내가 봤을 때 그냥 쓰레기일 뿐이야. 만약 용국의 젊은 세대가 모두 이 정도라면 용국은 백 년 전과 차이가 없는 거야.”잭슨의 비웃으며 한 발짝씩 앞으로 걸어가더니 손을 들어 허공에서 얼음 창을 잡았다.잭슨이 손을 휘두르자 얼음 창은 곧바로 간소룡의 목에서 1인치 되는 곳에서 멈췄다.그 순간 간소룡의 땀방울이 얼음 창에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겁에 질려 침을 꿀꺽 삼켰다.기몽현 등도 모두 겁에 질려 숨을 죽였다.폴 일행은 음흉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잭슨은 위에서 바닥에 쓰러진 간소룡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살고 싶으면 무릎 꿇고 빌어! 그리고 용국의 무술 유단자는 모두 쓰레기라고 외쳐!”그의 말에 기몽현이 격동하며 외쳤다.“잭슨 씨, 무례하네요.”잭슨은 음흉하게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