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3화 서 씨라는 건 알아요

양형조가 말하면서 임세미와 임영수 등에게 눈짓을 하자, 그들도 애써 미소를 지으며 동참했다.

“그래, 맞아. 준영아, 진작에 우리에게 말했어야지.”

“다 친구인데 이런 걸로 오해하지 않아. 우리 어서 들어가자.”

“맞아, 맞아. 우리 식사하면서 얘기하자.”

서준영은 그들과 따지는 것이 귀찮아서 고개만 끄덕였다.

순식간에 그들은 서준영을 에워싸고 룸으로 들어갔는데 원래 만찬의 주인공이 양형조라는 사실을 잊은 듯했다.

양형조는 그들의 맨 뒤에서 비록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었지만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서준영이 오강철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제일 궁금했다.

‘오강철 매니저가 서준영을 왜 저렇게 공손하게 대하는 거지?’

룸에 들어가서 친구들이 서준영을 메인 자리에 초대하는 것을 보고 양향조가 그건 자기 자리라고 반대하고 싶었지만, 조금 전 출입구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포기했다.

“준영아, 거기에 앉아.”

서준영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물었다.

“그래? 여기는 너의 자리였던 것 같은데 내가 앉아도 돼? 너 기분 나쁘지 않겠어?”

“당연히 되지. 친구끼리 뭘 그런 거 따져.”

양형조가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은 양형조의 어깨를 토닥이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너 정말 마음이 넓구나.”

말을 마친 서준영이 자리에 앉아, 양형조는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젠장, 오늘은 내가 참는다. 두고 보자.’

양형조는 마음속으로 저주할 뿐 겉으로는 억지로 웃으며 서준영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애써 참고 있었던 질문을 했다.

“준영아, 너 오 매니저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야?”

다른 사람들도 얼른 자리에 앉아 귀를 기울였다.

서준영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별거 아니야. 얼마 전에 차 사고가 있었는데 내가 오 매니저의 어머니를 구해드렸어. 그래서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

서준영은 한자리에 앉아 있는 동창들과 오늘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임의로 핑계를 댔다.

그의 말에 양형조의 안색이 변하더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