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의 말에 룸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준영이가 지금 자기가 준성 그룹의 대표라고 한 거야?”“하하하! 웃기고 있네. 준성 그룹의 대표가 이런 촌놈이라면 나는 강운시 부자일 거야.”“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아까는 서 대가님이라고 자칭하더니 이젠 또 준성 그룹의 대표라고? 준영아, 너 지금 제 정신이야? 아무리 체면이 중요해도 그렇지 왜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거야?”모두가 경멸과 비웃음을 터뜨렸고 임세미와 임미칠 역시 저주를 퍼부었다.‘서준영 정말 미친 거 아니야?’‘왜 굳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야?’양형조도 크게 비웃으면서 서준영의 가까이에 가서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준영아, 네가 친구들 앞에서 구겨진 체면을 세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체면이라는 건 남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쟁취하는 거야. 방금 뭐라고 했지? 준성 그룹에서 나를 채용하지 않을 거라고 했어? 그런데 어떡하지, 나를 채용한 건 준성 그룹의 총경리 임현우야. 임 사장님은 준성 그룹 대표님의 오른팔이야. 네가 만약 정말로 준성 그룹의 대표라면 지금 당장 임현우 사장을 여기에 오라고 해봐.”순식간에 모두 큰 웃음을 터뜨리며 한마디씩 했다.“형조 말이 맞아. 준영아, 네가 정말 준성 그룹의 대표라면 지금 당장 임현우 사장을 여기로 오라고 해봐.”“하하, 준영이가 정말로 임 사장님을 여기로 부르면 나 이윤이 무릎 꿇고 너의 구두를 핥을게.”“나도 다 벗고 알몸으로 10바퀴 뛰어다닐 수 있어.”대부분의 사람들의 비난에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고 양형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왜 미간을 찌푸려?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두려워? 괜찮아. 친구들끼리 왜 그런 걸 걱정해. 그냥 무릎 꿇고 개처럼 짖고 여기 그릇의 술을 모두 핥아 먹으면 없었던 일로 해줄게.”양형조는 말하면서 술 한 병을 열어 국그릇에 따르고 바닥에 내려놓더니 발로 서준영 앞으로 밀
양형조는 서준영의 말을 듣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외쳤다.“좋아!”쿵...양형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룸의 문이 열리면서 정장을 차려입은 임현우가 나타났다.완전 빠르게 왔다.“당신은 누구야? 누가 보냈어? 당장 꺼져!”이윤이 제일 먼저 소리치자, 옆에 있던 몇몇 남학생들도 따라서 외쳤다.“예의를 모르는 놈. 방을 잘못 찾아온 것 같은데 당장 꺼져!”“젠장, 요즘은 멍청이가 왜 이렇게 많아?”“계속 거기서 뭐 해? 당장 꺼지지 않고?”사람들의 욕설을 들으며 양형조가 머리를 돌려 입구에 있는 사람을 보더니 겁에 질려서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고 뛰어가더니 아주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임, 임 사장님, 여기에는 어떻게 오셨어요?”양형조의 말에 이윤을 비롯해 욕설을 퍼붓던 사람들이 모두 순식간에 멍해졌다.‘저 사람이 준성 그룹의 임현우 사장이야?’‘그 소문에 무지 독하다는 사람?’소문에 임현우는 예전에 강운시를 휩쓸고 다니던 깡패였는데 부하만 수십 명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준성 그룹의 대표를 모시면서 신분 상승을 했는데 이제 용산 그룹의 주병곤 사장과 동급이라고 한다.세상의 모든 남자가 임현우를 부러워하고 그와 같은 지위의 인물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게다가 임현우는 준성 그룹의 사장으로서 수백 명의 실력이 무시무시한 부하까지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이런 상황을 모두 알고 있었기에 이윤 등은 엄청나게 당황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바라보더니 모두 같이 고개를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임 사장님이셨네요. 저희가 술에 취해서 사장님을 몰라봤습니다. 죄송합니다.”“임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형조한테서 사장님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만나 뵌 적이 없어서 실례했습니다.”“임 사장님은 역시 준성 그룹의 사장님은 멋지시네요.”모두 사죄하고 아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양형조도 서둘러 임현우에게 말했다.“사장님도 여기에 식사하러 오셨어요? 저희는 동창 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조금
양형조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 서준영의 오른발을 붙잡고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제가 깨끗하게 해 드릴게요.”그러고는 정말로 핥기 시작했는데 그 광경을 본 룸 안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정말 핥는 거야?’서준영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이윤을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이윤, 왼쪽 신발도 더러워졌어. 그리고 너희들 알몸으로 달린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 시작하면 돼.”이윤과 몇몇 여학생들이 서로 바라보더니 이윤이 먼저 용기 내어 소리쳤다.“젠장! 서준영, 네가 뭔데 우리를 협박해? 난 안 해. 그래도 넌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어.”“맞아, 나도 안 해. 방금 그건 농담이었는데 그걸 진담으로 받으면 어떡해?”몇몇 여학생들도 이윤의 뒤를 따라 소리쳤다.서준영은 담담하게 웃더니 양형조를 뿌리치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냉정하게 말했다.“그래? 후회하지 않겠어?”“절대 후회 안 해.”이윤은 마음속으로 죽을 정도로 무서웠지만, 겉으로는 자신만만하게 외쳤다.그에 따라 다른 몇몇 여학생들도 용기를 얻어 외쳤다.“맞아, 우린 후회 안 해!”서준영이 웃으며 임현우를 향해 물었다.“혼자 왔어?”임현우가 공손하게 대답했다.“여기 오기 전에 전화했습니다. 곧 도착할 겁니다.”“누가 오는데? 너 뭐 하려는 거야?”이윤이 당황하며 물었다.그때 바깥 복도에서 시끄러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십여 명의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들어와서 일제히 임현우를 향해 허리를 굽히며 외쳤다.“형님!”그러더니 다시 서준영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외쳤다.“대표님!”쿵 하는 소리와 함께 이윤이 곧바로 무릎 꿇고 겁에 질려 외쳤다.“준영아,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신발 핥을게, 그럼 되지?”다른 몇몇 여학생들도 겁에 질려 울면서 외쳤다.“우리도 잘못했어. 알몸으로 뛰면 되지?”그러고 옷을 벗으려고 하자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들고 말했다.“됐어! 너희들은 그냥 무릎
“정말이야? 명호도 그럼 무도인이야? 게다가 세미 대가라고? 생각지도 못했네.”많은 사람들이 감탄했다.서준영도 그 말에 놀랐는데 주명호가 잘됐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아주 잘 지내고 있네. 세미 대가라니.’서준영은 나중에 주명호를 만나면 파경단을 줘서 대가의 경지로 돌파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그때 마침 양형조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주명호였다.“헉! 명호 전화야.”순간 모두의 시선이 다시 양형조에게 쏠렸고 그는 연결 버튼을 누르고 아주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다.“주 중위, 오랜만이야. 어쩐 일로 나에게 전화할 생각을 한 거야? 뭐? 오늘 밤에 강운시에서 비밀 임무가 있어서 지금 왔다고? 지금 해상루에 도착한다고? 그래, 알았어. 지금 바로 나갈게. 참, 주 중위,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까? 오늘 너의 절친 서준영도 왔어. 오면 만날 수 있어.”양형조는 흥분하며 외쳤다.“명호가 밤에 임무가 있어서 강운으로 왔단다. 지금 곧 여기 해상루에 도착한다고 하니 우리 같이 나가지 않을래?”“헉! 정말이야?”“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명호가 정말 여기로 오는 거야?”“뭘 망설여, 빨리 내려가자. 드래곤 특수팀 중위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우리 영광이지.”동창들뿐만 아니라 서준영도 주명호가 보고 싶어서 엄청나게 설레었다. 학교 다닐 때 사이가 제일 좋았기 때문이다.“준영아, 명호는 너의 절친이니 네가 앞장서는 거 어때?”양형조가 웃으며 서준영에게 잘 보이려고 말했다.서준영은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동창들을 거느리고 아래층으로 갔다.그들이 도착하자마자 군용 지프차가 거칠게 해상루 입구에 도착했는데 문이 열리더니 군 티셔츠에 군화를 신고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남자가 검은 피부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주명호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서준영이 제일 먼저 다가가서 두 팔을 벌리고 인사했다.“명호야, 오랜만이다.”주명호가 크게 변하지 않았기에 서준영은 한눈에 알아보았다
주명호의 말이 끝나면서 주위의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양형조가 설명하려고 웃으며 말했다.“명호야, 네가 정말 오해한 것 같은데 준영이는 사실...”“됐어, 그만해!”주명호는 양형조의 말을 끊고 위압적으로 말했다.“나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여기 너희들을 보러 온 거야. 저녁에 아주 중요한 비밀 임무가 있어. 할 말이 있으면 여기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서 하자.”말을 마친 주명호가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갔다.양형조 등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입구에서 얼굴이 어두워진 서준영을 한 번 보더니 신경 쓰지 않고 서둘러 주명호를 따라갔다.서준영과 주명호 사이에서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주명호를 선택한 것이다.서준영은 준성 그룹의 대표이지만, 주명호의 드래곤 특수팀의 중위라는 신분이 서준영보다 한창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명호는 게다가 세미 대가 실력의 무도인이었는데 강운시에서 세미 대가는 몇 명이 안 되는 강력한 인물이다.용산 그룹의 주병곤이든 봉문의 도민준이든 주명호를 보면 모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양형조 등이 주명호를 따라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던 서준영은 입구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결국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몇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 이렇게 달라졌다니...’한때 절친이었던 주명호까지 이렇게 권리에 눈이 멀어 사람을 구분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서준영이 한탄하다가 다시 해상루의 룸으로 들어가자 주명호는 이미 메인 자리에 앉아서 모두의 숭배와 아부를 즐기고 있었다.술이 조금 들어가자 양형조가 주명호의 옆에서 웃으며 물었다.“명호야, 무슨 비밀 임무이길래 강운에 돌아온 거야? 넌 드래곤 특수팀이잖아.”모두 궁금해서 귀를 쫑긋 세웠다.주명호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웃었다.“오늘 밤 서울 그림자 팀 사람들과 M국 정부 기관에서 인질 교환을 하는데 내가 거기 현장 보안을 책임지게 되었어.”서준영도 옆에서 듣고 있다가 미간을 찌푸렸다.‘기몽현이 기다리던 사람이 명호였어?’“어머, 너 정말 대단하다.”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나는 우리가 친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오늘 제대로 깨달았어. 명호야 드래곤 특수팀 중위가 된 걸 축하한다.”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룸을 나갔다.주명호는 자리에 앉아 두 팔로 가슴을 감싸안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서준영이 떠난 후, 양형조가 말했다.“명호야, 준영이 말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지금 회사를 운영한다고 좀 나대는 것이 있어.”“맞아. 네가 오기 전에 장난도 아니었어.”“촌놈이 회사를 하나 운영하면서 출세한 줄 아는 거지. 제아무리 나대도 우리 명호와는 비교도 안 되는데 말이야.”모두 이구동성으로 욕설을 퍼부었다.첫째는 조금 전에 서준영의 기세에 겁을 먹은 불만 때문이고 둘째는 서준영이 준성 그룹의 대표로서 경제적 실력이나 신분까지 여러모로 모두 그들을 초과해서 부러움에 질투가 동반했기 때문이다.하여 그들은 주명호의 신분과 지위로 존재감을 찾고 싶었다.주명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양형조에게 물었다.“너 방금 준영이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는데 회사 이름이 뭐야?”“준성 그룹이야.”양형조가 서둘러 대답했다.준성 그룹이라는 이름을 들은 주명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 원기단과 요상단을 만든 준성 그룹이야?”“그래 맞아. 바로 그 준성 그룹이야.”양형조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명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준성 그룹이 준영이 거였어?”잠깐 생각하더니 주명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아무리 준성 그룹이라 해도 감히 나와 동급이라고는 못하지. 내 눈에 사업가들은 영원히 최하층이야.”“맞아. 네 말이 맞아.”“그래그래. 너와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아까 우리 앞에서 얼마나 나대는지 역겨워 죽는 줄 알았어.”모두 하나같이 욕설을 퍼부었는데 1층에 있던 서준영은 그들의 말을 똑똑히 듣고 있었다.서준영의 신 의식은 수백 미터 이내의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주명호와 양형조 등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들었다.임현우가 입구에서 허리
조명호의 한 마디에 총을 든 몇 명의 병사가 다가와서 서준영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그러자 서준영이 얼굴을 가라앉히며 냉정하게 말했다.“주명호, 나를 모르는 체하는 건 이해하지만 나 확실히 오늘 밤 임무를 수행하러 왔어. 믿지 못하겠으면 기몽현 씨에게 물어봐.”“너 기 조사관님을 어떻게 알아?”주명호는 서준영에게서 기몽현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너 스파이야?”주명호가 소리를 지르자, 옆에 있던 몇 명의 기관총을 든 병사들이 우르르 달려와서 서준영을 조준했다.순식간에 서준영의 얼굴과 몸에 온통 붉은 점으로 뒤덮였다.서준영이 조금만 움직여도 무차별 총격으로 온몸이 벌집으로 될 것이다.“진작에 너와 같은 자본가들이 나쁜 놈인 줄 알았어. 서준영 너 변했어.”주명호가 외쳤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설명했다.“내가 말했잖아. 난 임무를 수행하러 온 거라고 못 믿겠으면 기몽현 씨에게 물어보라니까.”말하면서 서준영이 앞으로 움직이려고 하자 주명호가 소리쳤다.“움직이지 마, 수시로 사격할 수 있어. 내가 알아서 물어볼 거니까 신경 꺼.”주명호는 차갑게 말하고 휴대폰을 꺼내서 기몽현에게 전화해서 물었다.“기 조사관님, 여기 지금 한 사람이 오늘 밤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고 하는데요.”기몽현은 이미 호텔 안에서 준비하고 있었다.“누구예요?”“서준영이라고 합니다.”주명호는 말하면서 경각성을 멈추지 않았다.“정말 왔다고? 들여보내요.”기몽현은 귀찮은 듯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주명호는 서준영이 정말로 오늘 밤 임무를 수행하러 왔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그는 하는 수 없이 부하들에게 손짓을 하자 병사들이 모두 총을 내리고 철수했다.주명호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물었다.“정말 임무 수행하러 온 거였어? 그런데 오늘 밤에 M국의 정보기관과 인질 교환을 할 거여서 현장에 모두 총기를 든 병사는 물론이고 무도계의 고수들이 모일 텐데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가 여기에는 뭐 하러 온 거야?”서준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기몽현의 말을 들은 주명호의 입꼬리가 무의식적으로 올라가더니 경멸이 가득 찬 눈빛으로 비웃었다.‘역시 환영받지 못하는구나. 그러니까 앉을 자리도 준비하지 않았다.기몽현 옆에 앉아 있던 두 남자도 의자 가지러 가는 서준영의 모습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저 사람은 누구지?’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의아해했는데 기몽현의 태도를 보고 중요한 사람은 아니고 단 오늘 협상하는 것을 구경하려는 줄 알았다.서준영은 하는 수 없이 스스로 의자를 가져다 기몽현과 주명호 등 네 사람 뒤에 앉았다.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몽현의 오른쪽에 앉은 두 남자를 관찰하기 시작했다.왜냐하면 입구에 들어서면서 서준영은 그들에게서 있을 듯 없을 듯한 살의를 느꼈는데 그건 보통 무도인이 아니라 수백 번의 전투 경험에서 나오는 그런 기운으로 포악하고 위압적이었다. 마치 아주 포악한 무도를 연마한 듯싶었다.서준영이 그들을 관찰할 때 20대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눈썹을 치켜올리고 서준영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한테 관심이 많나 봐요?”서준영이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시선을 돌렸다.기몽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서로 소개해 드릴게요.”말하면서 기몽현은 우선 오른쪽에 있는 두 남자를 가리켰다.“여기 두 분은 현문 칠상문의 간호걸 문주님과 아드님 간소룡이에요. 간 문주님은 동삼성 현문의 선배 중에서 명성이 제일 높고 실력도 제일 막강한 대가 최고 경지이자 칠상권으로 유명해요. 그리고 아드님도 청출어람으로 동삼성 무도계의 젊은이 중에서 세미 대가의 실력을 갖추었는데 연속 세 번 동삼성 무도계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고 24세에 대가 강자가 될 거라고 합니다. 언제가 제왕의 경지에 있는 강자도 간소룡 씨를 보고 제왕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동삼성의 무도계를 통일할 거라고 했어요.”소개가 끝나자 간소룡은 자부심에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역시 오늘 강자들만 모였네. 두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