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코웃음을 치고는 이수용의 손을 뿌리치고 진인권을 보며 냉정하게 말했다.“진 원장님, 입양이라고 하면서 2,000만 원은 뭐예요?”그 말을 들은 진인권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그... 그건... 그게 뭔데? 2,000만 원은 무슨 소리야?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당장 여기서 꺼져! 안 그러면 정말 경찰을 부를 거야!”진인권이 화를 내며 호통치자, 서준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방금 사무실에서 2,000만 원을 받았잖아요? 왜 모르는 척해요? 경찰 불러요. 경찰이 오면 그 부분도 무슨 내용인지 설명해야 할 겁니다.”진인권이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렸다.옆에 있던 임 여사가 갑자기 튀어나와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이봐요. 그건 우리가 복지원의 아이들에게 간식과 옷을 사주라고 진 원장님께 드린 거예요.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맞아! 그건 임 여사님과 이 대표님께서 복지원에 기부한 거야!”진인권이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잠시 잊고 있다가 임 여사의 말을 듣고 진인권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한마디 했다.“왜, 이 대표님이 우리 복지원에 2,000만 원을 기부하시니 질투하는 거야? 뭐 20억을 기부하겠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당장 꺼져! 계속 안 가고 버티면 경찰을 부를 거야!”진인권이 하는 짓을 보고 서준영은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수용을 힐끗 보고 또 그의 손에 잡혀 있는 서가영을 보고는 웃으며 물었다.“그 사람 따라가고 싶어?”서가영은 서준영을 보더니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이수용의 손을 물었고, 이수용이 고통을 느끼며 손을 놓는 틈을 타 곧바로 서준영의 뒤로 달려가 숨었다.“아저씨, 저는 저 사람과 같이 가고 싶지 않아요.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에요.”서준영이 웃으며 서가영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 한 아무도 너를 데려가지 못할 거야.”이수용은 방금 서가영이 물어서 남긴 자국을 보더니 곧바로
“무슨 말이야?”임 여사는 서준영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당황했다.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방금 누구든지 돈이 많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당신들보다 돈이 많으니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잖아?”그의 말을 들은 임 여사는 참지 못하고 배를 끌어안고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크게 웃었다.“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그쪽이 우리보다 돈이 더 많다고? 이 대표님, 지금 들으셨어요? 이 자식 바보인 것 같아요. 감히 우리보다 자기가 돈이 더 많다고 하네요? 하하하, 역시 촌놈이 맞아요. 사기 치려다가 들키니 별소리를 다 하네요.”임 여사는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흘렸다.이수용도 차갑고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정말 바보가 맞네.’하지만...퍽!서준영이 손들 들어 임 여사의 뺨을 후려치자, 그녀가 성형했던 얼굴이 일그러졌고 코와 턱까지 비틀어졌다.임 여사는 얼굴을 가리고 두 눈을 부릅뜨며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외쳤다.“당신, 감히 나를 쳐?”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고 담담하게 말했다.“못 할 것도 없지. 내가 돈이 더 많으니까.”“악! 망할 놈, 감히 나를 때려? 죽여버릴 거야!”임 여사가 화를 내며 서준영을 잡으려고 허우적댔다.퍽!서준영이 또 한 번 손을 들어 임 여사의 뺨을 쳤는데 그녀는 그 충격에 자리에서 몇 바퀴 돌고 나서 털썩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임 여사는 철저하게 멍해졌다.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두 볼을 부여잡고 맞아서 빠진 이빨을 뱉어내며 외쳤다.“악! 감히 날 또 때렸어. 이 대표님, 보셨어요? 이 자식이 저를 때렸어요.”이수용은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을 가라앉히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했다.“너 방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서준영이 두 손을 등 뒤로 맞잡고 차분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연히 알지. 그리고 다음에 뭘 할지도 잘 알고 있어.”이수용이 눈을 찌푸리고 물었다.“뭐라고?”퍽!서준영은 손을 들어 이번에
이수용은 음산하고 검은 잔주름이 가득한 모습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좋았어?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이제 죽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겠어.”서준영이 경멸하며 말했다.“인간도 귀신도 아닌 너 따위가 나를 죽일 실력이 있을까?”“닥쳐!”이수용은 노발대발하며 손을 들어 검은 음살의 기운으로 날카로운 발톱을 만들어 서준영의 목덜미를 잡으려고 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뒤에 있던 서가영을 안고 뒤로 훌쩍 뛰어 복지원의 작은 운동장으로 갔다.이수용은 기숙사 위에 서서 음흉하게 웃으며 외쳤다.“도망치기만 할 거야?”말을 마친 이수용은 또다시 검은 음살의 기운으로 두 개의 날카로운 발톱을 만들어 기숙사의 난간을 잡고 검은 악귀처럼 쿵 하고 훌쩍 뛰어내렸는데 그로 인해 바닥에는 수십 개의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허리를 펴더니 두 손을 벌리고 고개를 번쩍 쳐들며 눈을 감고는 주위의 공기를 흡입하며 흉측하게 웃었다.“간만에 나왔더니 공기가 신선하군.”그러고는 손을 들어 날카로운 발톱으로 서준영 뒤에 있는 서가영을 가리키며 탐욕스럽게 웃었다.“걔가 마지막이야! 그 애는 내 거야, 내 거라고! 그 애의 영혼만 흡입하면 나의 흡혈음혼공법이 끝난다고! 그렇게 되면 나는 대가가 될 거고, 강운시는 내 손바닥 안에 있게 될 거야! 하하하!”멀지 않은 곳에 있던 서준영은 미친 듯이 혼잣말로 중얼대고 있는 이수용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저 자식, 미친 변태 놈이네!”그러고는 그의 뒤에 있는 서가영에게 말했다.“꼼짝하지 말고 여기에 있어, 알았지?”서가영은 서준영의 팔을 붙잡고 걱정했다.“아저씨, 가지 말아요. 저 사람은 아주 무서운 사람이에요.”서준영이 웃으며 소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걱정하지 마, 아저씨가 이길 수 있어.”서준영은 몸을 돌려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맞은편의 검은 음살 기운으로 감싸고 있는 이수용을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경멸하듯 말했다.“덤벼봐!”이수용은 분노가 치밀어 씩씩거리자, 온몸의 검은 음살의 기운이
서준영은 곧바로 용을 잡는 손을 흔들었다. 황금색의 용 발톱은 허공에서 도망가려는 이수용을 붙잡았다. 커다란 금빛 용 발톱에 잡힌 이수용은 마치 살려고 허우적대는 검은 미꾸라지 같았다.“악! 이건 또 뭐야? 너 도대체 뭐야? 이거 놓지 못해?”이수용이 몸부림치며 소리쳤다.하지만 서준영은 태연하게 말했다.“놔달라고? 당신처럼 음살의 공법을 수련하는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 아니야! 전에 입양한 아이들은 다 어디에 있어?”이수용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애들? 진작에 죽었지. 모두 내가 수련했어! 너 이쯤에서 나를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내 사부님이 이 일을 알게 되면 넌 죽었어!”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사부님도 있어? 그게 누군데?”“하하하! 그건 절대 말할 수 없어. 내 사부님은 손가락 하나로 너를 죽여버릴 수 있는 분이야!”이수용이 우쭐하며 소리쳤다.“그러니 지금 당장 나를 풀어줘!”서준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말 안 해? 그럼 할 수 없지. 너와 같은 인간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해!”말을 마친 서준영이 음사등뼈채찍을 들어 이수용을 향해 후려쳤다. 매번 채찍이 내리칠 때마다 이수용 몸속에 있던 음살의 기운이 빨려 나갔고 비참한 비명소리가 복지원의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채찍에 다섯 번 맞고 나니 이수용의 호흡은 이미 매우 약해졌고 몸에는 채찍으로 인한 흔적이 꽤 많이 생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용은 서준영을 협박했다.“악! 너 개자식, 죽여버릴 거야! 힘들게 내공대성의 경지에 도달해서 이제 그 아이만 있으면 대가로 돌파할 수 있었는데 네가 다 망쳤어! 당장 돌려놔! 안 그러면 사부님한테 일러서 너를 산산조각 내버릴 거야!”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고집불통이군!”말을 마치고 서준영이 연거푸 채찍으로 후려치자, 이수용 몸속에 있던 음살의 기운은 하나도 남김없이 철저하게 모두 사라졌다.쿵 하고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이수용은 바람이 다 빠진 공처럼 시들었다.“너, 이러
서준영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기린의 걸음으로 검은 골패가 복지원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앞에 나타나 잡았다.“생명을 연장하는 법기인가? 하하!”서준영은 그의 손안에서 격렬하게 떨고 있는 검은 골패를 보며 냉정하게 웃었다.“악! 개자식아, 당장 나를 풀어줘! 들었어!”이수용의 포효가 검은 골패에서 터져 나왔다.서준영이 손을 들어 검은 골패를 두 번 두드리자, 골패 속에 있던 이수용의 영혼이 고통을 호소했다.“악! 너 당장 그만두지 못해? 멈춰!”“멈추라고?”서준영은 재미있다는 듯 더 두드렸다.“악! 악! 멈춰! 멈추라고! 그만 흔들어! 나... 나 죽어...”이수용의 비참한 비명은 그치지 않았다.서준영이 검은 골패를 보며 물었다.“말해! 너의 사부가 누구야? 말하면 목숨을 살려줄게!”“하하, 내 사부가 누군지 알고 싶어? 꿈 깨!”이수용의 태도는 완강했다.“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살 기회를 이렇게 버리다니!”서준영의 입가에 사악하고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그제야 이수용이 당황해하며 물었다.“너, 너 뭐 하려는 거야?”서준영이 태연하게 웃었다.“곧 알게 될 거야!”말을 마친 서준영은 곧바로 복지원의 주방으로 가서 가스 불을 켜고 검은 골패를 불 속에 던졌다.“악! 악!”순간 골패 내에서 이수용의 처량한 비명소리가 들렸다.“앗 뜨거워! 빨리 불을 끄지 못해? 안 돼, 안 돼. 나 녹아 죽는다고...”이수용이 비명은 끊기지 않았다. 검은 골패가 불에 시뻘겋게 달아오르자, 서준영이 물었다.“말할 거야?”이수용이 다급하게 외쳤다.“말할게, 말한다고. 제발 그만해! 조금만 더 타면 나 진짜 죽어.”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자, 골패가 옆에 있던 물속에 떨어져서는 찍찍 소리를 냈다.용기 속의 물은 뜨거워서 기포와 대량의 수증기를 뿜었다.한참 후, 서준영은 물속에서 골패를 집어 들고 물기를 털어내며 말했다.“이제 말해!”이수용은 더 이상 반항할 힘이 없었는지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사부님은, 내
서가영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좋아요.”서준영이 웃으며 서가영의 작은 손을 잡고 같이 복지원을 떠났다.두 사람이 떠나는 모습을 진인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서가영의 앞길에 대해서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그렇게 서준영은 서가영을 데리고 복지원을 떠났다.같은 시각, 강운시 중심에서 100킬로 떨어진 작은 산 아래 동굴 안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머리가 희석하고 얼굴이 악귀와 같은 노인이 갑자기 눈을 떴는데 그 시뻘겋게 달아오른 두 눈에서 살얼음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 사람에게 명령했다.“이수용이 적을 만나서 영혼 골패까지 들키고 나의 이름을 말하려고 해서 아예 죽여버렸다. 너희 둘 강운시로 가서 이수용이 누구와 싸웠는지 알아보고 그 자식을 죽여 영혼을 가져오너라.”“네, 사부님”문밖에 있던 두 사람은 곧바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는 두 가닥의 검은 그림자로 변해서 그곳을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강운시 근교의 산꼭대기에 나타났다.“형님, 우리 곧바로 그 자식을 찾아 죽이고 영혼을 사부님한테 가져가요? 아니면 강운시에서 며칠 놀아요?”청색 반소매 셔츠를 입은 건장한 체구에 검은 피부, 그리고 이마에 검은 거미 문신을 한 남자가 눈앞에 펼쳐진 번화한 강운시를 내려다보며 옆에서 두 손을 등 뒤에 맞잡고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그러자 흰색 긴 셔츠를 입고 잘생겼지만 미간에 검은 화염 자국이 있으며 조금은 고대의 미남 같은 남자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며칠 놀고 싶어?”청색 반소매 셔츠를 입은 동생이 음탕한 표정으로 웃었다.“일주일요. 저 오랫동안 여자를 만져보지 못했어요. 이번 기회에 실컷 즐기고 싶어요. 이런 대도시에는 타락한 여자들이 많아요. 또 그런 여자들의 더러운 영혼은 우리에서 근 도움이 되는 거잖아요. 저 지금 세미 대가 경지에서 반년 동안 진전이 없어요, 이번 기회에 꼭 대가 경지로 돌파할 거예요.”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웃
서준영은 고개를 숙이고 서가영을 보며 웃었다.“앞으로 넌 여기에서 사는 거야. 여기가 이제부터 너의 집이야. 시간이 있을 때마다 여기 언니 오빠들한테서 약에 관한 지식을 배워. 며칠 후에 네가 다닐 학교를 알아볼 거야. 알았지?”서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아저씨 알았어요.”서준영이 웃으며 서가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가영아, 이리와 예쁜 언니랑 놀자. 언니가 구경시켜 줄게.”안윤아는 몸을 쪼그리고 앉아 풍만한 엉덩이를 뽐내며 환하게 웃었다.“좋아요. 윤아 언니 고마워요.”서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어서 안윤아는 아이처럼 기뻐하면서 서가영을 데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서준영은 둘이 놀게 하고 서지강에게 물었다.“요즘 장사 어때?”서지강이 웃으며 말했다.“아주 좋아요. 지난번에 화골병을 치료한 후부터 약국의 명성이 좋아지면서 근처에 사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와서 진찰받고 약을 사 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인턴 의사 몇 명을 채용했어요. 그런데 사장님 우리 약국에 경력이 있는 명의가 부족해요.”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 그건 내가 해결할게.”서준영은 순간적으로 구일수와 여천일 두 사람을 떠올렸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두 사람에게 전화해서 직설적으로 뜻을 전했다.구일수는 아주 속 시원하게 동의했고 여천일은 조금 고민해 보겠다고 하며 현재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갑자기 나올 수 없다고 했다.서준영은 강요하지 않고 일단 구일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전화를 끊고 서준영은 약국에 앉아서 안윤아가 서가영을 끌고 다니며 구경시켜 주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서준영은 꽤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머리에 손을 얹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그런데 갑자기 무시무시한 공포의 기운이 강운시 절반을 휩쓰는 것을 느낀 서준영은 곧바로 검은 그림자가 되어 그 기운이 흐르는 곳으로 달려갔다.그곳은 바로 대나무 숲이었다.오랫동안 은둔해서 수련하던 봉준호가 오너의 경지로 돌파한 것이다.서준영이 대나무 숲에 도착했을 때는 안호철이
순식간에 독고구검의 모든 동작이 서준영의 머릿속에 떠 올랐다.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한 시간 넘게 눈을 감고 집중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독고구검의 동작을 되뇌었다. 조진웅과 김남길 일행은 서둘러 떠나지 않고 묵묵히 주위에서 독고구검을 깨닫는 서준영을 보호했다.한 시간이 지나 서준영이 두 눈을 번쩍 뜨자, 그의 두 눈에는 긴 검의 그림자가 번쩍였고 미간에 장검 자국이 나타나더니 금방 피와 살에 녹아들었다.그 순간, 서준영의 몸에서 무서운 검의 기운이 솟구쳤고 사람 전체가 날카롭고 긴 검 같았다.조진웅과 김남길 일행은 그 기세에 깜짝 놀랐다.“검의 기운이 너무 강해!”“맞아. 지금 서 대가님이 한 시간 내에 독고구검을 모두 깨달은 거야?”“정말 무섭네! 딱 한 시간 내에 독고구검을 모두 깨닫다니? 분명 사람이 아닐 거야!”모든 사람이 탄성을 지르는 가운데 서준영이 긴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자, 손바닥에 영기가 소용돌이치면서 하얀 기운의 검으로 변했다.서준영이 손을 들자, 하얀 영기 검이 튕겨 나가면서 거의 절반 되는 대나무 숲을 잘라버렸다.“너무 강력한 기운이네요!”서준영은 너무 기뻐서 흥분으로 가득 찼다.“서 대가님, 독고구검을 깨달은 것을 축하합니다.”김남길이 제일 먼저 달려와서 두 손을 맞잡고 축하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두 손을 맞잡고 축하했다.“오늘부터 강운시 무도계는 서 대가님을 더욱더 존경할 겁니다.”“맞아요. 젊은 나이에 대가의 최고 레벨 실력에다가 봉준호의 독고구검까지 한 시간 내에 깨달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강운시 서 대가의 명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모든 도시에도 알려질 겁니다.”모두 경건하게 웃었다.서준영도 정중하게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받으며 웃었다.“과찬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대나무 숲을 떠났다. 그는 빨리 돌아가서 독고구검의 기법들을 다시 제대로 파악하고 싶었다.사람들은 서준영을 잡지 않고 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