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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싫다는 말 못 들었어?

이수용이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여섯 일곱살쯤 된 여자아이가 바닥에 앉아 오래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여자아이를 보는 순간 이수용의 눈에서 빛이 쏟아지면서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 두 번째로 만났지만, 이수용은 여전히 온몸을 떨었는데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이었다.

이 아이까지 일곱 명의 음년, 음월, 음일, 음시에 태어난 소녀만 있으면 그의 흡혈음혼공법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대가로 승급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여자아이는 고개를 들어 이수용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장난감을 버리고 구석으로 숨었는데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다.

이수용이 허리를 굽히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착하네. 무서워하지 말고 아저씨와 같이 집으로 가자.”

이수용이 말하면서 다가가서 소녀의 가느다란 팔을 잡았는데 눈가에는 순간 붉은 기운이 번쩍였고 입꼬리를 올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진인권을 등지고 있었기에 아무도 그의 사악한 표정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아이에게는 그 추악한 모습이 보였는데 소녀는 겁에 질려 울며 외쳤다.

“싫어요, 싫어요. 악마, 악마...”

진인권이 황급히 다가가서 소리쳤다.

“가영아,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대표님은 악마가 아니라 너를 입양하러 오신 분이야. 어서 사과해!”

“아니에요. 싫어요. 저는 입양 가지 않을래요. 미나 언니와 리나 언니 그리고 지나 동생도 이 사람이 입양했잖아요.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에요. 악마예요. 저는 절대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엉엉... 이거 놔요.”

서가영이라는 소녀는 겁에 질려 통곡했다.

진인권이 그 광경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냈다.

“가영아, 너 진짜 좋은 줄도 모르고 왜 그러니? 복지원에서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입양되기를 간절히 바라는지 알아? 미나와 리나 그리고 지나는 이 대표님 집에서 엄청나게 잘 지내고 있어. 오늘 너도 이 대표님과 함께 가면 그 친구들과 재회할 수 있는 거야. 그리니 말썽 피우지 말고 조용히 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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