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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돈을 원해

이소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무덕 씨, 우리는 이미 헤어졌으니 더 이상 찾아오지 마. 나를 넘보는 남자가 누구든지 당신보다는 다 나을 거야. 볼 것 다 봤으면 이제 돌아가.”

말하면서 이소원은 서준영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오무덕을 밖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오무덕은 이소원을 밀치며 외쳤다.

“뭐가 그렇게 급해? 게다가 여기는 내가 소개해 줘서 이사 온 곳이잖아.”

오무덕이 밀치는 힘에 이소원은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 순간 이소원의 가슴이 출렁이는 것을 본 오무덕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군침을 삼키며 음탕하게 웃었다.

“소원 씨, 난 당신을 여전히 사랑해. 오늘 밤 우리 같이 있자.”

말하면서 오무덕이 안으려고 달려들자, 이소원은 테이블 위에 있던 과일칼을 집어 들고 냉정하게 소리쳤다.

“꺼져! 더 앞으로 다가오면 나... 나 정말 무덕 씨를 찌를 수 있어!”

강하게 말하면서도 이소원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무덕은 미간을 찌푸리고 두 손을 들고 웃었다.

“그래그래, 알았어. 그냥 잠깐 앉았다가 갈게. 그건 되지?”

오무덕은 이소원이 대답도 하기 전에 곧장 거실로 들어가서 소파에 넙적 앉고는 술도 마셨다. 그 과정에서 오무덕은 문 뒤에 서 있는 서준영의 살의가 솟구치는 눈빛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이소원은 분노가 치밀어 뛰어가서 손에 들고 있던 과일칼을 꼭 잡고 불만과 분노가 폭발했다.

“무덕 씨, 사람이면 낯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 집은 내 돈 내고 내가 계약한 집이야. 여기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지금 당장 나가!”

이소원이 출입문을 가리키며 소리쳤는데 서준영이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속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보다 훨씬 큰 오무덕이 나쁜 마음을 먹고 덮친다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무덕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소원, 말조심해! 나는 당신의 남자 친구야! 난 오늘 남자 친구 자격으로 당신이 집에 남자를 숨겼는지 조사하러 온 거라고!”

“우리 헤어진 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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