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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널 죽여버릴 거야

애매모호한 이소원의 말에 서준영은 깜짝 놀라며 황급히 말했다.

“소원 누나, 장난하지 말아요.”

“알았어. 몸에 피가 많이 튕겼는데 여기에서 씻고 가지 않을래?”

이소원이 서준영의 몸에 묻은 피를 보며 말했다.

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돌아가서 씻으면 돼요. 여기서는 좀 불변할 것 같아요.”

이소원은 서준영을 힐끗 보고 말했다.

“얼씨구, 어릴 때 내가 널 목욕시켜 줬던 거 잊었어? 네 몸 안 본 데가 없을걸. 네 몸에 짐이 어디에 있고 몇 개 있는지까지 다 알아. 게다가 너 침대에 오줌을 쌌을 때도 누나가 너의 바지를 갈아입히고 또 침대 시트까지 다 빨았었는데 다 잊은 거야?”

이소원은 한숨에 서준영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말했다. 그러자 서준영은 얼굴을 붉히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원 누나, 그건 모두 어릴 때 일이잖아요. 그만 놀려요.”

“알았어. 놀리지 않을게.”

이소원이 웃었다.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졌는데 두 사람 모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잠시 침묵 후 서준영이 뭔가 생각이 난 듯 말했다.

“소원 누나, 방금 제가 오무덕 그 쓰레기 앞에서 누나를 여자 친구라고 한 거 신경 쓰지 말아요.”

이소원이 웃으며 말했다.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아.”

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이소원이 갑자기 작은 얼굴을 기울이고 입을 삐쭉거리더니 불쾌한 척하며 말했다.

“왜? 내가 창피해? 너의 여자 친구가 되기에 그렇게 부족한 거야?”

서준영은 서둘러 웃으며 설명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거 누나도 알잖아요. 그리고 사실은 저 여자 친구 있어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이소원 눈의 빛이 사라졌는데 그녀는 곧 농담인 척 웃으며 말했다.

“어머, 그래? 우리 준영이 벌써 여자 친구가 생겼어? 이름은 뭐야? 예뻐? 가족 상태는 어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누나한테도 보여줘.”

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알았어요.”

그 후 서준영은 이소원이 샤워하고 가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떠났다.

이소원은 서준영을 아파트 입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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