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예전에 한 알의 용호단이 무려 120억에 경매된 적도 있습니다!”임용관이 맞장구치며 말했다. 얼굴에는 강한 열망이 가득했다.용호단은 천월궁의 비전 단약으로 잠재력을 끌어내어 단기간에 경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효능이 있다.매우 드문 희귀 단약이다.서준영은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턱을 만지작거리고 말했다. “용호단이 정말 120억에 경매될 수 있다니?”그렇게 생각한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결심을 내리고, 보따리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어 그 안에 있던 용호단 네다섯 알을 쏟아냈다.순간, 김남길 세 사람의 시선이 곧바로 서준영이 손에 든 용호단에 꽂혔다. 그들의 눈에는 강한 열망과 탐욕이 담겨 있었다!“이, 이건 천월궁의 용호단인가요?”김남길이 놀라 소리쳤다.옆에서 평소에 말이 없던 진충도 얼굴이 심각해지며, 무언가를 떠올린 듯 서준영을 주시하며 물었다. “서 선생님, 혹시 전설 속의 천월궁 문주 엄태훈과 몇몇 장로들을 죽인 그 신비한 강자가 바로 당신이신가요?”순식간에, 김남길과 임용관의 시선이 다시 서준영에게로 쏠렸다.엄태훈이 신비한 강자에게 살해된 소식은 이미 무도계와 현문 내에 퍼져 있었다.엄태훈은 명성이 자자한 대가 강자로, 수십 년 동안 이름을 떨쳤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엄태훈을 죽인 신비한 강자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설마 정말로 서 선생님이신가?서준영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죽였습니다.”쿵쿵쿵!간단한 한 문장이였지만 마치 굉음처럼 김남길, 임용관, 진충의 머릿속에서 터져 나왔다.정말로 서 선생님이 엄태훈을 죽인 것이었다.엄청난 일이었다. 엄태훈은 대가 경지를 완전히 마스터한 인물이었다.서 선생님은 이전에 대가 경지에 막 들어섰을 때도 대가 완전체를 살해할 수 있었는데, 이제 대가 경지를 완벽히 돌파했으니, 세미 오너조차도 능히 초월해 살해할 수 있지 않겠는가?잠시 동안, 김남길과 두 사람의 이마에 진땀이 맺혔다.그들은 그날 밤 그들은 서준영과 원수가
이 말을 듣자, 김남길 세 사람은 무한한 감격에 휩싸였고, 거의 무릎을 꿇고 서준영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할 지경이었다.“정말 감사합니다, 서 선생님! 그렇다면 저희가 감사히 받겠습니다.”김남길이 웃으며 말했다. 그의 눈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임용관과 진충도 미소를 지으며 동의했다.이후, 그들은 별장을 떠났다.문 앞에 도착한 세 사람은 서둘러 떠나지 않았다.“두 분, 서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남길이 갑자기 물었다.임용관은 웃으며 물었다. “김 사장님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김남길은 임용관의 웃는 얼굴을 보고 함께 웃었다. “서 선생님은 따를 만한 분입니다.”임용관도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서 선생님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그를 따르게 된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오너 경지의 강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심지어, 제왕의 경지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진충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저도 서 선생님을 따르고 싶습니다!”김남길과 임용관은 그의 말을 듣고 서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여러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좋습니다.” 임용관이 웃으며 말했다. “함께 식사라도 할까요?”“좋아요.”김남길이 웃으며 말했다. 세 사람은 별장 문을 떠났다....그와 동시에,성용 리조트.진강호는 거실 안에서 초조하게 왔다 갔다 했다. 한 방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적아고 대사님이 이틀째 폐관 중인데, 왜 아직도 출관하지 않으셨지?”“혹시, 죽었나?”진강호는 긴장하며 옆에 있던 경호원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가서 문을 두드려 물어봐라.”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며 고개를 저었다. “도련님, 그만두시죠. 전에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 다 죽었잖습니까...”진강호는 발로 경호원을 차서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쓸
이 말을 듣고 진강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인가요? 너무 잘됐습니다! 그럼 미리 적아고 대사님의 승리를 축하드리겠습니다. 제가 성대한 축하연을 준비하겠습니다!”적아고 대사은 몇 번 냉소를 지으며 진강오를 바라보았다. “강오 도련님, 제가 부탁드린 그 여자, 오민경이라는 이름의 여자를 잊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그 여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진강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적아고 대사님. 서준영만 죽으면 오민경은 제가 직접 모셔드리겠습니다!”“좋습니다!”적아고 대사는 음침한 웃음을 지었다.진강오는 얼굴에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서준영, 서준영, 오늘 밤이 네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네가 죽으면 하연우는 내 것이 될 거야! 하하하!”그의 냉소는 성용 리조트 전체에 울려 퍼졌다.한편, 서준영 역시 저택을 떠나고 있었다.방금 그는 최수영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6세대 전투기 재료가 강운시 항구에 도착할 임무가 확정되었고, 최수영은 이와 관련해 서준영과 상의하고자 했다.집을 나와 차를 몰고 최수영과 만나기로 한 카페에 도착했다.서준영이 카페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최수영은 기쁘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서준영 씨, 여기예요!”서준영은 창가에 앉아 있는 최수영을 보고는 천천히 걸어갔다.오늘의 최수영은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으로 한껏 꾸며져 있었다.순백의 무릎길이 드레스에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그녀는 고귀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특히 그녀의 미소와 몸짓 하나하나에서 대저택의 아가씨다운 기품이 묻어나왔다.서준영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물었다.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최수영은 천천히 물었다. “뭐 마실래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메뉴판을 보더니 말했다. “바닐라 라테로 하죠.”최수영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웨이터를 불러 두 잔의 바닐라 라테를 주문했다.이후 최수영은 턱을 괴고선 그저 서준영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서준영은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수영의 말을 듣고 서준영은 안색이 변하다니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설마 그런 중요한 과학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이 없었던 거예요?”살해된 과학자들은 항공모함을 연구하는 과학자인데 손실이 너무 컸다. 아무리 TV에서 잘 나오는 유명한 연예인 백 명이라도 과학자들 몸의 머리카락보다 못할 것이다.최수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당연히 보호하고 있었죠. 그런데 내부에 배신자가 생겨서 과학 연구소의 위치 정보로 누설하는 바람에 암살당한 거예요. 이번 일에 관해서 상부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각 과학 연구기관에 추가 인력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요.”서준영은 일이 발생하고 나서 대책을 마련하는 그들이 너무나 한심하여 고개를 저었다.게다가 배신하는 자들은 정말 너무 싫었다. 할 짓이 없어서 자기 나라를 팔아먹으니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서준영은 자기 눈에 띄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배신자들을 만나면 인터넷에서 최근에 유행하는 1억만 주면 한다는 것과 같이 물에 넣어서 익사시키든, 뼈를 발라 죽이든 할 것이다.“알았어요. 내일 시간 맞춰서 도착할게요.”서준영이 말했다.그 후에도 최수영과 몇 마디 더 나누고 떠났다.밖으로 나가서 잠깐 생각하더니 서준영은 어릴 때 있었던 복지원에 가보기로 했다. 복지원을 떠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한 번도 직접 찾아간 적이 없었기에 아직 그곳에 있는지조차 몰랐다.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준영은 복지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주려고 장난감과 과일 그리고 옷을 준비했다.복지원에 도착하자, 바로 얼마 전의 일처럼 어릴 때의 추억들이 머릿속에 떠 올랐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대로인 것 같았다.서준영은 경비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복지원으로 들어가 곧바로 원장 사무실을 찾아갔다.간판에 진인권이라고 씌어져 있었는데 서준영은 지금도 그때 그 원장이라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여기에서 생활했을 때도 진인권 원장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계속 원장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도
20억?이 금액은 복지원 역사상 최대의 기부금액이다. 지금까지 제일 많았을 때가 겨우 2천만 원이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진 원장님, 농담이 아닙니다. 20억은 저의 첫 번째 기부금일 뿐이고 나중에 강운시 자선 재단을 설립하면 단계별로 강운시 모든 복지원에 기부금을 보낼 겁니다. 그래서 복지원 아이들의 생활 조건과 직원들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어머나 서 선생님, 정말로 대단한 분이십니다.”진인권은 곧바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이 차를 마시려고 하자, 진인권은 서둘러 찻잔을 가져다주며 말했다.“서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최고급 차로 다시 가져다드리겠습니다.”서준영은 순간 당황하더니 곧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그때 원장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화려한 의상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여인이 새하얀 정장에 키가 크고 제법 잘생긴 남자의 팔짱을 끼고 거만한 표정으로 들어오며 외쳤다.“진 원장님, 지난번에 봤던 그 여자아이를 2,000만 원에 저희한테 주세요.”서준영은 곁눈질로 그들을 바라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어쩐지 남자를 처음으로 잠깐 봤을 뿐인데 어딘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상대방도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길로 서준영을 보더니 물었다.“진 원장님, 손님이 계셨네요?”그의 목소리는 중저음으로 듣기만 해도 사람들이 저절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지는 느낌을 주었다.진인권이 몸을 돌려 들어온 두 사람을 보며 웃었다.“어머 이게 누구세요. 이 대표님과 임 여사님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어서 여기에 앉으세요.”진인권은 두 사람을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서둘러 고급 차를 준비하러 갔다.이수용은 자리에 앉을 때 서준영을 힐끗 쳐다보고는 눈썹을 치켜들고 경멸하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그의 옆에 있던 몸매가 훌륭한 임 여사라는 여인은 가슴이 깊게 파인 파란색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풍만한 가슴과 하얀 피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이 성형한
진인권이 웃으며 말했다.“임 여사님, 20만 원이 아니에요. 서 선생님은 20억을 기부하십니다.”“뭐요? 이 촌놈이 20억을 기부한다고요?”임 여사는 어찌나 충격을 받았는지 목소리까지 이상하게 변하더니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그러고는 진인권을 보며 말했다.“진 원장님, 이 사람이 기부한다는 20억을 받았어요? 계좌 확인했어요?”“아니요. 그건 아직 못했습니다.”진인권이 웃으며 말하자, 임 여사는 곧바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렇죠. 진 원장님, 조심하세요. 요즘 이런 사기꾼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원장님께 계좌이체 하기 직전에 아마 뭔가 잘못됐다고 하면서 돈을 돌려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원장님은 기부를 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토해내야 할 수도 있어요.”임 여사의 말을 듣자, 진인권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최근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친다는 뉴스를 그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휴대폰에서도 이런 사기꾼들의 수법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진인권은 잠시 망설이다가 서준영을 보며 물었다.“서 선생님, 정말 20억을 기부하실 거예요?”서준영도 진인권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죠. 계좌번호 알려주세요.”“아, 네. 바로 드릴게요.”진인권이 웃으며 기부금 전용 계좌번호를 꺼냈다.임 여사는 가슴에 팔짱을 끼고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진 원장님, 저는 분명 충고해 드렸어요. 요즘 사기꾼들이 얼마나 총명한지 모르시나 봐요. 제가 봤을 때 기부금 받기 전에 신상조사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그녀의 말에 진인권이 잠시 멈칫했다.‘그러고 보니, 이 사람이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도 안 물어봤네.’진인권이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서 선생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어떤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지요? 저희가 기부하시는 분의 정보를 메모해 두어야 하거든요. 나중에 정부에서 확인하러 올 때 얘기를 해줘야 해서요.”서준영도 진인권의 뜻을 이해하기
진인권의 말을 듣고 서준영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냉정한 어조로 말했다.“진 원장님은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 좋은 분이신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봤네요. 원장님도 여기 이분과 똑같네요. 진 원장님의 인품을 믿고 20억을 기부하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당신 같은 사람에게 기부금을 맡겼다가는 그 돈들이 아이들 생활 조건을 개선하고 직원들 복지 향상에 쓰이지 않고 진 원장님 호주머니에 들어갈 것 같네요.”옆에 있던 임 여사가 곧바로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금 사기꾼이라는 게 들통나고 기부할 돈이 없으니 생각해 낸 핑계가 고작 그거예요? 진 원장님, 이제 아시겠죠? 제가 뭐라고 했어요. 이 자식 지금 걸치고 있는 것들을 모두 합쳐도 겨우 20만 원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20억이 있을 리가 없죠.”진인권은 분노가 가득 찬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며 훈계했다.“나쁜 자식,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우리 복지원에서 자랐으면서 복지원을 상대로 이런 사기를 치고 싶었어? 다행히 임 여사님이 미리 조사해 보라고 조언을 주셨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네놈에게 감쪽같이 속을 뻔했잖아! 20억을 기부하겠다고? 200만 원이라도 내놓을 수 있으면 나 진인권이 여기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할게. 만약 자신이 없으면 지금 당장 여기에서 나가! 안 그러면 경찰을 불러 잡아가라고 할 거니까.”진인권은 서준영과 같은 사기꾼이 자기 복지원 출신이라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났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진인권을 바라보며 말했다.“기부금은 전문 업체를 통해서 기부할 겁니다.”말을 마친 서준영이 떠나려고 하자, 진인권이 욕설을 퍼부었다.“너와 같은 사기꾼은 온 가족이 평안하지 못할 거야.”그리고 고개를 돌려 임 여사를 보더니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임 여사님, 감사합니다. 임 여사님이 아니셨다면 이 사기꾼에게 정말로 속을 뻔했어요.”임 여사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그때 그 여자애는 어디에 있어요? 그때 말씀하셨던 대로
이수용이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여섯 일곱살쯤 된 여자아이가 바닥에 앉아 오래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여자아이를 보는 순간 이수용의 눈에서 빛이 쏟아지면서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 두 번째로 만났지만, 이수용은 여전히 온몸을 떨었는데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이었다.이 아이까지 일곱 명의 음년, 음월, 음일, 음시에 태어난 소녀만 있으면 그의 흡혈음혼공법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대가로 승급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여자아이는 고개를 들어 이수용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장난감을 버리고 구석으로 숨었는데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다.이수용이 허리를 굽히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착하네. 무서워하지 말고 아저씨와 같이 집으로 가자.”이수용이 말하면서 다가가서 소녀의 가느다란 팔을 잡았는데 눈가에는 순간 붉은 기운이 번쩍였고 입꼬리를 올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진인권을 등지고 있었기에 아무도 그의 사악한 표정을 보지 못했다.하지만 여자아이에게는 그 추악한 모습이 보였는데 소녀는 겁에 질려 울며 외쳤다.“싫어요, 싫어요. 악마, 악마...”진인권이 황급히 다가가서 소리쳤다.“가영아,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대표님은 악마가 아니라 너를 입양하러 오신 분이야. 어서 사과해!”“아니에요. 싫어요. 저는 입양 가지 않을래요. 미나 언니와 리나 언니 그리고 지나 동생도 이 사람이 입양했잖아요.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에요. 악마예요. 저는 절대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엉엉... 이거 놔요.”서가영이라는 소녀는 겁에 질려 통곡했다.진인권이 그 광경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냈다.“가영아, 너 진짜 좋은 줄도 모르고 왜 그러니? 복지원에서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입양되기를 간절히 바라는지 알아? 미나와 리나 그리고 지나는 이 대표님 집에서 엄청나게 잘 지내고 있어. 오늘 너도 이 대표님과 함께 가면 그 친구들과 재회할 수 있는 거야. 그리니 말썽 피우지 말고 조용히 이 대표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