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덕, 함부로 지껄이지 마. 쟤는 내가 복지원에서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낸 동생이야!”이소원이 황급히 설명했다.“동생? 지금 누굴 바보로 알아?”오무덕은 여전히 욕설을 퍼부으며 차갑게 웃었다.“이소원, 이렇게 하룻밤 내주고 얼마씩 받는 거야? 60만 원 정도는 받아? 그런데 그 정도 받으면한 번이야? 두 번이야? 참 콘돔은 사용해? 진작에 이렇게 영업한다고 했으면 나도 진작에 왔지.”퍽!서준영이 듣다못해 손을 들고 오무덕의 뺨을 쳐서 소파에 쓰러뜨리고 말했다.“쓰레기 같은 놈, 감히 내 여자 친구를 모욕해? 오늘 너를 가만 놔두면 내가 서준영이 아니야.”서준영은 오무덕에게 겁을 주고 경고하려고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뒤에 있던 이소원은 그의 말을 듣고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고 크게 뜬 눈에는 눈물이 번쩍였다.이소원은 기쁨도 잠깐, 곧바로 서준영이 그렇게 말한 것은 자기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이소원은 곧바로 서준영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서준영이 없었으면 술에 취한 오무덕에게 당했을 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여기까지 생각하던 이소원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이소원의 감정 변화를 주의하고 있던 서준영은 마음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는데 오무덕을 죽이고 싶은 생각이 더 격렬해졌다.오무덕은 맞아서 붉게 부어오른 얼굴을 붙들고 죽음의 사신과도 같은 서준영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치는 순간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었다.하지만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았는지 고개를 돌려 이소원을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이소원, 너 많이 컸다. 나를 상대하려고 외간 남자를 불러들여?”이소원은 눈가의 눈물을 닦고 엄숙한 표정으로 오무덕을 노려보며 외쳤다.“오무덕, 헛소리 그만하고 당장 꺼져! 너 따위는 내 남자 친구와 붙으면 오늘 반드시 죽을 거야! 이 사람 무술인인데 1대4로도 문제없는 사람이야.”“무술인이라고? 하하하, 그깟 무술이 뭐가 대단하다고 큰 소리야! 나의 부하가 십여 명인데
서준영은 주먹을 쥐고 차가운 표정으로 오무덕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오무덕은 자기와 점점 가까워지는 서준영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지만 억지로 용기를 내어 외쳤다.“너 그만 나대! 내가 이 지역에서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감히 나를 건드리고 협박해? 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리는 거야. 나한테 손대면 널 죽여버릴 거야!”“그래?”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이번에는 주먹으로 오무덕의 얼굴을 후려쳤다. 그러자 오무덕은 주먹을 맞고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악!오무덕은 비참한 비명을 질렀는데 마치 쇠망치에 맞은 것 같았고 코뼈가 부러지면서 코피가 사방에 튕겼다.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오무덕은 눈앞에 작은 별들이 번쩍거렸고 머릿속은 윙윙 소리가 났는데 마치 수많은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오무덕은 술과 섹스로 인해 몸이 이미 많이 망가진 상태였기 때문에 서준영의 주먹을 당할 수가 없었다.“여자들을 건드리는 것과 돈을 좋아하지? 그리고 또 뭐야, 혼자 못 자고 누구와 같이 자야 한다고 했지? 한밤중에 술을 마시면 사람들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지금 당신 주택 무단 침입의 결과를 알고 있어?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정당방위로 당신을 여기에서 때려죽여도 돼!”서준영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냉정하게 호통쳤다.그리고 어리둥절한 오무덕 앞으로 걸어가서는 몸을 낮추고 그의 머리를 잡아 고개를 들어 올렸다.오무덕은 눈을 겨우 뜨고 피투성이 얼굴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협박했다.“너... 너 감히 나를 건드려? 절대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팍!”서준영은 또 한 번 그의 얼굴을 후려치고 외쳤다.“아직도 나를 협박하는 거야? 정신을 차리려면 멀었네. 그렇다면 네가 사과할 때까지 때려줄게.”말을 마친 서준영은 좌우로 연속으로 끊임없이 오무덕의 왼쪽과 오른쪽 뺨을 골고루 후려쳤다.얼마 지나지 않아 오무덕의 얼굴은 되지 머리처럼 부풀어 올랐고 입안의 이빨도 일곱 여덟 개가 빠져 온통 피가 가득했다.집 밖의 맞은편에
돼지머리가 된 오무덕은 퉁퉁 부어오른 뺨에 끊임없이 피를 토하며 반쯤 죽은 상태가 되었지만, 입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사과는 개뿔! 넌 내가 딱 기억했어. 지금 나를 때린 거 열 배로 갚아줄 거야!”서준영은 얼굴을 찡그리고 날카로운 냉기를 뿜으며 냉정하게 말했다.“기회를 줘도 죽으려고 달려드네? 그렇다면 소원을 만족시켜 줘야지!”말을 마친 서준영은 몸을 일으키고 오무덕의 팔꿈치를 밟고 냉정하게 물었다.“조금 전에 이 손으로 소원 누나를 만지려고 했지?”오무덕은 여전히 굴하지 않고 두 눈을 부릅뜨고 서준영을 노려보며 외쳤다.“그게 뭐 어때서, 만지는 건 물론이고 쓰러 눕히려 했다 왜? 하하하!”서준영이 차가운 표정으로 힘차게 발을 내리누르자, 날카로운 딸깍하는 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다.“악! 내 손, 내 손... 개자식! 넌 내가 꼭 죽여 버릴 거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오무덕은 곧바로 비참한 고통을 호소했다.서준영은 한 번에 오무덕의 오른쪽 팔꿈치를 부숴버렸는데 더 끔찍한 것은 하얀 뼈까지 보였다.옆에 있던 이소원은 그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 서준영이 너무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며 물었다.“준영아, 이래도 괜찮은 거야?”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이 인간이 한밤중에 주거 침입해서 나쁜 짓을 하려고 해서 따끔한 교훈을 준 것이기에 괜찮아요. 저 무리하게 한 것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말을 마친 서준영은 바닥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붙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오무덕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이제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겠어? 사과할 거야? 말 거야”오무덕은 고통 때문에 덜고 있으면서도 악에 받친 두 눈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며 외쳤다.“개자식! 저 정말 죽고 싶어? 나한테 이렇게 하면 넌 절대 멀쩡하지 못할 거야! 내가 이 지역에서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이따위 짓을 하는 거야? 오늘 내가 당한 거 꼭 열 배로 갚아줄 거야! 내가 직접 네 손발은 물론이고 네 몸에 있는 모든 뼈를 부숴버려서 폐인
오무덕은 겁에 질려 통곡했다.“잘못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그러니 목숨만 살려줘. 내가 사과할게.”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발을 떼었다.오무덕은 팔꿈치 한쪽과 무릎 한쪽이 부서진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소원에게 연거푸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소원 씨를 찾아와 돈을 달라고 한 건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이소원은 오무덕이 그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사과하자, 차마 더 모질게 할 수가 없어서 말했다.“지금 당장 꺼져! 다시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그래그래, 알았어. 지금 당장 꺼질게.”오무덕은 휘청거리며 피투성이가 된 다리를 끌고 팔을 붙들고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서준영이 제지했다.“잠깐만!”간단한 세 글자에 오무덕은 겁에 질려 떨면서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형님, 또 무슨 일이세요? 저 사과 했잖아요.”서준영은 코웃음 치더니 고개를 돌려 이소원을 보며 물었다.“누나한테서 돈을 얼마나 가져갔어요?”이소원은 멈칫하더니 곧장 침실로 들어가 작은 수첩을 가지고 나와서 말했다.“전부 6,104만 원인데 여기에서 10만 원은 택시비이고 4만 원은 지난번에 왔을 때 배달시킨 음식비야.”말을 마친 이소원은 미안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오무덕을 보더니 그의 목덜미를 잡고 말했다.“너 진짜 형편없구나. 택시비와 음식 배달비까지 여자한테 내라고 해? 이 돈 어떻게 할 거야?”오무덕은 당황해하며 서둘러 외쳤다.“갚아요. 갚을게요. 꼭 갚을 거예요.”“말로만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으니, 증거를 동영상으로 남겨.”서준영은 이소원에게 종이와 펜을 가져오라고 신호를 보냈다.오무덕은 하는 수 없이 서준영 앞에서 내용을 적고 사인을 하고 지문까지 찍었다. 그리고 그 과정 역시 모두 동영상으로 찍혔다.“형님, 이제 가도 될까요? 돈은 일주일 내에 꼭 갚겠습니다.”오무덕은 겁에 질려 말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오늘은 내가 졌지만, 내
애매모호한 이소원의 말에 서준영은 깜짝 놀라며 황급히 말했다.“소원 누나, 장난하지 말아요.”“알았어. 몸에 피가 많이 튕겼는데 여기에서 씻고 가지 않을래?”이소원이 서준영의 몸에 묻은 피를 보며 말했다.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돌아가서 씻으면 돼요. 여기서는 좀 불변할 것 같아요.”이소원은 서준영을 힐끗 보고 말했다.“얼씨구, 어릴 때 내가 널 목욕시켜 줬던 거 잊었어? 네 몸 안 본 데가 없을걸. 네 몸에 짐이 어디에 있고 몇 개 있는지까지 다 알아. 게다가 너 침대에 오줌을 쌌을 때도 누나가 너의 바지를 갈아입히고 또 침대 시트까지 다 빨았었는데 다 잊은 거야?”이소원은 한숨에 서준영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말했다. 그러자 서준영은 얼굴을 붉히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소원 누나, 그건 모두 어릴 때 일이잖아요. 그만 놀려요.”“알았어. 놀리지 않을게.”이소원이 웃었다.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졌는데 두 사람 모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잠시 침묵 후 서준영이 뭔가 생각이 난 듯 말했다.“소원 누나, 방금 제가 오무덕 그 쓰레기 앞에서 누나를 여자 친구라고 한 거 신경 쓰지 말아요.”이소원이 웃으며 말했다.“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런데 이소원이 갑자기 작은 얼굴을 기울이고 입을 삐쭉거리더니 불쾌한 척하며 말했다.“왜? 내가 창피해? 너의 여자 친구가 되기에 그렇게 부족한 거야?”서준영은 서둘러 웃으며 설명했다.“그런 뜻이 아니라는 거 누나도 알잖아요. 그리고 사실은 저 여자 친구 있어요.”그의 말을 듣는 순간 이소원 눈의 빛이 사라졌는데 그녀는 곧 농담인 척 웃으며 말했다.“어머, 그래? 우리 준영이 벌써 여자 친구가 생겼어? 이름은 뭐야? 예뻐? 가족 상태는 어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누나한테도 보여줘.”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네, 알았어요.”그 후 서준영은 이소원이 샤워하고 가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떠났다.이소원은 서준영을 아파트 입구까지
검은 그림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소원을 한참 바라보다가 말했다.“주인님도 네가 그 자식과 어릴 때 좋았다는 거 알아. 하지만 주인님이 너를 그 복지원에서 꺼내주고 또 온갖 기술을 가르쳐 줬다는 것을 잊지 마. 그러니 너 이번의 임무와 사명을 똑똑히 기억해.”말을 마친 검은 그림자는 언제 왔었냐는 듯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이소원은 예쁜 얼굴을 찌푸리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큰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엉망진창으로 된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서준영이 탄 택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앞뒤로 세 대의 차에 막혔다. 택시 기사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며 꼼짝을 못 했다.상대의 차에서 몇 명의 깡패들이 손에 몽둥이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서준영은 차 안에서 미간을 찌푸렸다.밖에 우두머리 남자는 가죽 재킷을 입고 담배를 입에 물고는 차창을 내려 기사에게 말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네.”기사는 대답하면서 서준영을 보았다. 서준영은 기사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서 바로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기사는 가장 빠른 속도로 현장에서 도망쳤다.소준영은 십여 명의 몽둥이를 든 깡패들 가운데서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담담하게 물었다.“무슨 일이야?”가죽 재킷을 입은 중년 남자는 수염이 있고 얼굴에는 하나의 칼 흉터가 있었는데 여전히 담배를 물고 웃으며 말했다.“오무덕은 내 처남이야.”그의 말을 듣는 순간 서준영은 가죽 재킷을 입은 중년 남자가 오무덕이 말하던 그 형부 유준재라는 것을 알았다.“오무덕 그 자식은?”서준영이 주위를 훑어보았지만, 오무덕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가죽 재킷을 입은 유준재가 헛기침하고 담배를 흡입하더니 말했다.“지금 병원에서 수술하고 있어. 우리는 너한테 처남의 수술비를 받으러 왔어. 2억을 주면, 팔다리 하나씩만 부러뜨리고 2억을 못 내놓겠다고 하면 미안한데 폐인으로 만들어 강에 던져버릴 거야.: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웃었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오무덕이 자기 형부가 경찰서에서 일한다고 하던
유준재의 말이 끝나자, 몽둥이를 든 깡패들이 흉측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며 외쳤다.“너 방금 아주 건방지게 굴었지? 감히 우리 형님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이제 열 배로 갚아줄 거다!”서준영은 여전히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잠깐, 그 전에 하나만 물어보자.”십여 명의 깡패들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소리쳤다.“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해 봐!”서준영이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너희들 상해 보험에 가입은 했어?”그의 한마디에 십여 명의 깡패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한참이 지나 한 명의 깡패가 서준영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포효했다.“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말을 마친 깡패는 몽둥이를 든 손을 들었다가 서준영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그것은 충분히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다.“죽을 놈!”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곧바로 주먹이 용처럼 튀어나와 그 깡패의 가슴을 가격하여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버렸다.이어서 쿵쿵쿵 소리와 함께 십여 명의 깡패들은 무언가 반응도 하기 전에 눈앞에서 검은 그림자가 번쩍이더니 팔, 다리, 복부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곧바로 여기저기 바닥에 쓰러져 각자 부러진 팔과 다리를 부여잡고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유준재는 겁을 먹고 두 눈을 부릅떴다. 그러더니 그 자리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좀 싸울 줄 아네. 그래서 그렇게 건방졌구나.”말을 마친 그는 머리를 비틀며 주먹을 꽉 쥐고는 서준영을 향해 말했다.“좀 하는가 본데 이제 내가 상대해 줄게!”그러더니 두 주먹을 가슴 앞에 올리고 서준영을 상대로 격투 자세를 취했는데 조금은 이소룡 같은 느낌을 주었다.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덤비려면 그렇게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서둘러!”서준영의 말에 유준재는 분노하며 소리쳤다.“죽어!”말을 마치고 그는 갑자기 서준영의 뒤통수를 향해 가격했다. 뒤통수는
유준재가 수갑을 꺼내는 것을 보면서도 서준영은 여전히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예전에도 누군가 수갑을 채우면서 나를 협박했던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유준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가의 피를 닦고 허리를 잡으며 차갑게 물었다.“어떻게 됐는데?”“그 사람이 직접 무릎 꿇고 나에게 채운 수갑을 풀어줬어.”비록 담담한 어조로 말했지만, 눈에는 냉기가 흘렀다.“참,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 사람은 임서 지국의 국장이었어. 이름이 좌희재라고 했던 것 같은데...”그의 말에 유준재가 안색이 변하고 눈빛을 가라앉히더니 경멸하며 코웃음을 쳤다.“젠장! 너 따위가 감히 날 겁주려고 해?”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믿지 못하겠으면 한 번 해봐.”“제기랄!”유준재는 순간 서준영에게 협박당하는 것 같아 화가 났지만, 또 서준영의 담담한 모습을 보며 긴가민가했다. 자칫하다가 정말로 잘못 건드리는 거면 뒷감당을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한참을 고민하고 망설이더니 좌희재 국장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기에 결국 먼저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전화가 연결되자, 유준재는 서둘러 아부의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좌 국장님, 안녕하세요. 혹시 주무시고 계셨던 건 아니죠?”“자기는 뭘 자! 그리고 나 이제 국장 아니야! 해직됐어!”좌희재는 넋을 잃은 사람처럼 자기 집에 드러누워 있었는데 그의 주위에는 술병들이 널려 있었다.좌희재의 말을 들은 유준재는 당황해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저... 좌 국장님, 무슨 일이 있었어요? 왜 해직되신 거예요? 그런 소식은 전혀 못 들었는데요?”‘좌희재가 해직되었다니? 무슨 일이지? 이럴 수가 없는데?’좌희재가 술을 연거푸 들이켜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왜냐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려서 이꼴이 됐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절대 그 자식을 건드리지 않았을 건데... 후회막급이다.”좌희재는 말하다가 갑자기 자기 스스로 망친 미래를 생각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유준재가 다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