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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송강호가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보더니 깜짝 놀랐다.

변홍표 일행은 송강호의 얼굴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채 서준영을 가리키고 화를 내며 꾸짖었다.

“송 신의님, 이 자가 바로 자기 주제도 모르고 신의라 자칭하는 자입니다. 아까 송 신의님도 자기를 보면 허리를 굽혀 대가라고 부른다고 했어요.”

“맞아요. 신의님, 강운에서 왔다는데 너무 오만해요!”

임장훈도 한마디 보탰다.

공대발도 늦을세라 외쳤다.

“서준영이라고 했던가요? 송 신의님도 오셨으니 이제 더 할 말이 없죠? 당장 일어나서 송 신의님께 머리를 숙여 사과해요.”

서준영은 모두의 날카롭고 경멸적이며 분노에 찬 눈빛을 바라보며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모두 서준영이 송강호를 보고도 오만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

“당장 일어나서 송 신의님께 사과해요.”

허재화가 한마디 더했다.

오직 권재용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난감해하며 머뭇거렸다. 서준영은 그가 요청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두가 서준영을 꾸짖을 때 송강호는 서둘러 변홍표 등을 밀어내고 재빨리 서준영 앞으로 가서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했다.

“서 대가님, 서울에는 언제 오셨어요?”

서준영이 담담하게 눈썹을 치켜들고 웃으며 말했다.

“소 부국장님 부탁으로 범인을 호송하러 왔는데 권 청장님의 친구들이 저를 보고 싶어 한다고 해서 여기에 저녁 식사를 하러 왔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저를 무시하면서 송 신의님만 찾으시네요.”

송강호가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아직 서 대가님의 의술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눈앞의 광경에 변홍표 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지금 무슨 상황이지?’

‘서울 송강호 신의가 저 자식에게 정말로 허리를 굽히고 서 대가라고 부르다니...’

‘젠장!’

변홍표는 가슴이 철렁했다.

임장훈, 공대발, 허재화와 입구에 있던 황용수도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송강호가 몸을 돌려 굳은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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