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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조경우의 복수

서준영은 무심하게 변홍표를 보며 말했다.

“변 대표님, 서둘러 저한테 감사할 필요 없어요. 본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으시죠? 그 사람 무덤에 찾아가서 머리 숙여 사죄하시고 그녀의 후손들을 잘 보살펴 주셔야 완치될 수 있습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바로 가겠습니다.”

변홍표가 대답했다. 그는 서준영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자기를 붙잡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상황인지 물어볼 새도 없이 모두 간절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남은 세 사람도 이런저런 특이한 상황들이 있었는데 변홍표와는 달리 귀신이 아닌 실질적인 병이었다.

그들은 9시가 되어 식사를 마치고 헤어졌다.

권정용과 변홍표 그리고 송강호는 군영로 문 앞까지 직접 서준영을 배웅했다.

“서 신의님, 서울에 며칠 더 계시지요?”

권정용이 묻자, 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 다른 일이 있어서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더 붙들지 않겠습니다.”

권정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영은 송강호와 몇 마디 더 말했다.

“서 대가님, 다음 달에 의료계 대결이 있는데 그때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송강호가 웃으며 말했다.

“네.”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말을 마친 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군영루를 떠났다. 그는 차에서 잠깐 눈을 감고 쉬기로 했다.

‘오늘 너무 많이 마셨어.’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영은 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사님, 이 방향이 아닌 것 같은데요?”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묻자, 기사가 어색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이 길로도 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 처음이죠? 이 길은 지름길입니다. 큰 도로는 지금쯤 많이 막히거든요.”

서준영은 별다른 생각 없이 알겠다고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10여 분이 지나서 서준영은 사방이 인적이 없이 한산하고 길가에 가로등조차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야 서준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기사님, 설마 산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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