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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빙의되다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송강호를 바라보자, 송강호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 대가님, 변 대표의 병은 정말 특별해요. 제 의술로는 완치는 안 되고 완화만 가능합니다. 한 번 봐주세요. 이 기회에 저도 대가님께 한 수 배워야겠어요.”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변홍표에게 말했다.

“좋아요.”

변홍표는 격동하며 가방에서 병원 검사 기록을 꺼냈다.

서준영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필요 없어요. 이미 다 파악 했어요.”

변홍표는 의아했다.

서준영이 말을 이었다.

“변 대표는 가끔 머리가 어지럽고 한밤중에 갑자기 놀라서 깨며 땀이 많고 몸이 쇠약하죠. 낮에는 때때로 추위를 느끼고 또 항상 누군가가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죠?”

변홍표가 두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맞아요, 방금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고 과로해서 그렇다고만 해요. 서 신의님, 이건 무슨 병인가요?”

변홍표가 다급하게 물었다.

송강호도 귀를 쫑긋 세우고 서준영의 진단을 기다렸다.

서준영은 술을 한 모금 마신 뒤 서서히 말했다.

“그건 병이 아니고 귀신이 빙의된 거예요. 게다가 8년 동안 변 대표님 몸에 붙어있어요.”

그의 진단에 룸 내 사람들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귀, 귀신이라고?’

모두 두려움과 의심으로 가득 찬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런 미신을 믿어야 하는 건가?’

송강호 역시 의아해하며 서준영에게 물었다.

“서 대가님, 지금 농담하시는 건가요? 병이 아니고 귀신이 빙의 된 거라니요?”

서준영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변홍표를 보더니 송강호에게 물었다.

“전에 변 대표에게 부자, 마른 생강, 계피, 위령선, 천오를 처방해 주시지 않았나요?”

송강호는 서준영이 자기의 처방전을 그대로 맞추자, 충격에 휩싸였다.

“네, 맞습니다.”

서준영이 말을 이었다.

“그것들은 모두 양의 기운을 보충하는 것으로 변 대표 체내의 음의 기운을 억제할 수 있어서 완화되는 느낌이 받았던 거예요. 하지만 근본 원인은 치료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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