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의 행보는 의심할 것 없이 다시 한번 뭇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빨리 봐. 최수영이 그놈 트집 잡을 건가 봐!”“별 볼 일 없는 조개껍질을 하연우에게 주다니, 서준영 그 멍청이니까 생각할 수 있는 거지.”“이번에 서준영은 망신 좀 당하겠네.”최수영이 걸어가는 걸 본 부잣집 아가씨들도 흥이 올랐는지 눈을 맞추고는 얼른 뒤따라갔다.최수영이 아직 입도 열지 않았지만,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부잣집 아가씨들은 벌써 외쳐댔다.“서준영, 선물에 대해서 적당한 변명이 있어야 할 거야!”“맞아, 연우가 싫어하지 않는 건 네가 쪽팔리는 게 싫어서야! 우리는 연우의 친구로서 연우가 억울하게 있는 꼴은 못 봐!”“연우야, 너도 봤지. 서준영은 널 신경도 안 써! 정말 연애를 하고 싶은 거라면 내가 더 좋은 남자를 소개해 줄게! 정말 뛰어난 사람!”기세등등하고 죄를 묻는 듯한 부잣집 아가씨들의 기세에 서준영은 이마를 찌푸렸다.하연우의 안색도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이고, 그녀를 위해 화를 내는 거다 보니 그녀들을 향해 화를 낼 수도 없었다.하여, 하연우는 말했다.“서준영이 준 선물, 나는 너무 좋아. 특별하고 맘에 들어.”“연우야, 이 순간에도 이런 새끼 편을 들어주고 싶어?”그들 중 한 부잣집 아가씨가 불만스럽게 서준영을 노려보며 물었다.그녀는 하연우의 손에서 박스를 뺏어와 땅바닥에 버리며 분노에 차 외쳤다.“이런 볼품없는 선물,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버려버려!”그 순간,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나같이 그 순간을 즐기는 표정이었다.하연우도 너무 놀랐다. 상대방이 이렇듯 빠르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안돼!”하연우는 외쳤다.그 순간, 철컥!박스가 바닥에 떨어지며 금이 갔고, 안에 있던 비늘도 같이 흘러나왔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놀랐던 점은 그 비늘이 완전무결하게 바닥에 있었다는 것이었다.부잣집 아가씨는 화가 나 발을 들어 밟으려 했다.“밟아도 부서지지 않을까? 안 믿어!”순간 우렁한 소리가
모든 사람이 몹시도 놀랐다.이게 무슨 상황인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노인의 앞에는 검은색 중산복을 입고, 가슴 앞에는 황금용을 두른 “십” 자 표식에 선글라스를 쓰고 손에는 검은 우산을 쓴 남자가 서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약간 제국 자객 같은 느낌이었다.사람들 틈에 있던 도찬혁은 중산복을 입은 남자를 본 순간, 놀라서 외쳤다.“이건, 이건 드래곤팀! 제10조의 사람이에요.”드래곤팀 중 제10조는 특히 신비한 팀이었다.천하의 진기한 보물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각종 유적과 역사적 전설을 찾는 팀이었다.일부 사람들은, 10조가 초자연현상을 담당하는 팀이라 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보물 감식, 법기 제작, 단약 제련 팀이라고도 했다.아무튼, 신비롭고 전설도 많은 팀이었다.그 순간, 중산복을 입은 남자는 분노에 찬 눈길로 연회장을 보며 외쳤다.“감히 고 선생에게 이렇게 예의가 없다니! 죽을 놈들이다!”말을 마치자, 모든 사람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람들은 떨리는 눈으로 미친것만 같은 백발노인을 쳐다보았다.“고 선생? 저 사람들은 누구지? 손속에 자비가 없네...”“저 여자, 반쪽 얼굴이 한 방에 무너져 내렸어.”“어라, 저 늙은이 눈에 익은데... 티비에서 본 것 같은데...”“어머나! 그러게! 눈에 익은 것 같아. 무슨 국보를 찾는 프로그램에 전문가인 거 같은데.”사람들이 하나둘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일부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에서 뉴스를 찾으며 노인의 신분을 찾아나갔다.그때, 도찬혁이 앞으로 나와 공손히 고 선생에게 인사하며 물었다.“고 선생님, 어떻게 오셨습니까?”고균학, 고 선생!드래곤팀 제10조의 팀장!드래곤팀 내부에서도 지위가 제일 높고 신분이 특수한 사람이었다.드래곤팀에서 전력이 제일 높은 12명의 제왕의 경지에 다다른 고수들도 고 선생을 보면 공손히 인사를 드려야 했다.도찬혁이 고균학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도찬혁의 큰 형이 고균학과 일면식이 있었는데 그때 그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준영도 눈앞에 있는 노인의 신분을 알게 되어 몹시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답했다.“고 선생님, 이 역린은 제 것입니다.”고균학은 웃으며 물었다.“젊은 친구, 이 역린을 나에게 주는 게 어떻겠는가? 무엇을 바라든, 이 노부가 다 들어줄 수 있어. 2천억, 이 역린 나에게 팔게.”고균학은 급박한 안색으로 말했다.고균학이 말을 마치자,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눈이 커졌다. 그들은 질투, 부러움, 심지어 탐욕의 눈빛으로 고균학 손에 들린 오색찬란한 비늘을 바라보았다.‘저 물건이 2천억이라고?’‘젠장!’‘너무한 거 아닌가?’‘서준영, 이 새끼! 운이 이렇게 좋아?’‘이거 대박이네!’사람들 틈에 있던 진강오, 조유찬, 오민경, 도찬혁 그리고 최수영 등 사람들도 놀라움에 휩싸였다.조유찬과 오민경은 충격이었다. 충격 후에는 적나라한 질투와 분노가 일었다.“제기랄, 왜? 왜 좋은 운은 다 서준영 저 새끼 거냐고!”조유찬은 낮은 소리로 분노를 내뱉었다.옆에 선 오민경도 뜨거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보았다.이 순간, 오민경은 서준영과 이혼한 사실이 너무도 후회되었다.이혼 후, 그녀는 서준영이 점점 더 잘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처음엔 주병곤을 만나더니, 하연우에게 선택되어 투자 엠버서더가 되고, 이후 강운시 상류층을 강타한 원기단을 만들어 내고...지금은 비늘 같은 물건을 내놓더니, 가치가 2천억이 되고!오민경은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내가 잘못 선택한 건가?”오민경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채종석과 채수빈 부녀도 고개를 흔들며 놀라움에 혀를 내둘렀다.이 운은, 정말이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마음대로 내놓은 물건이 2천억이라니!주씨 가문의 모든 걸 내놓는다 해도 1천억이 조금 넘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준영 대신 답하기 시작했다.“제기랄, 2천억이야! 이건 무조건 팔지!”“젠장, 회사 경영을 십여 년 했는데 이제야 600억의 규모인데, 이 작은 비늘이 2천억이라고?”“질투 난다! 눈 돌아간다! 빨리 대답해!”사람들은
확실히, 서준영 뇌 해 속에는 에 기재된 수많은 공법이 있었다.현계?보통이었다.그가 수행한 용을 잡은 손조차도 지계였다!그가 말을 마치자, 모든 사람이 놀랐다.서준영이 재차 고균학의 조건을 거절하다니...채종석 등 사람들은 속으로 피를 토할 것만 같았다.“미쳤네! 서준영, 너 도대체 뭘 거절한 건지 알기나 해?”“현계 공법이야! 어중간할지라도 대가 정도의 실력이 있는 무자가 현계 공법을 익히면 경지를 넘어 대가를 죽일 수 있다고!”그 순간, 채종석 등 무도인들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들은 눈이 빨개지도록 흥분해 있었다.모든 사람이 역린을 손에 넣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드디어, 한 사람이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었다.“서준영! 너 미쳤어? 네 신분이 어떻고 지위는 어떤지 생각 안 해?”“그래! 고 선생님이 갖고 싶은 물건은 네가 두 손으로 바쳐도 모자라지!”“흥! 고 선생님이 너에게 대가를 지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체면 많이 차려준 거야. 넌 주제도 모르고 재차 거절하다니! 내가 보기엔 네가 매를 버는 거야!”한순간, 모든 사람이 한쪽으로 치우며 서준영을 욕하기 시작했다.뭘 위해서일까?다들 고균학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기 위함이었다.하지만, 그들은 잘못 짚었다.고균학은 권력에 붙어 아첨하는 인간들을 제일 싫어했다. 그는 바로 호통치며 말했다.“됐다! 다들 입 닥쳐!”연회장 안은 바로 조용해졌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주인을 맞은 개처럼 고균학 앞으로 가 웃으며 아첨을 떨었다.“고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저 새끼는 세상 무서운 줄 몰라서 그래요.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세상살이도 잘 알지 못하죠.”“맞습니다. 고 선생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이 물건, 누가 봐도 저놈이 어디서 훔쳐 온 거예요. 고 선생님이 갖고 계시는 게 제일 안정적입니다.”“맞습니다! 서준영, 이 물건은 내가 대신 고 선생님께 선물로 드릴게!”한 사람은 서준영을 대신해 바로 결정을 내렸다.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서준영이 비늘을 훔쳐 온 거
간단한 한마디의 말이 연회장을 울렸다.지금 서준영 몸에서 나오는 기운은 사람들을 압박하고 있었다.하지만 최수영은 바로 냉소적으로 웃으며 물었다.“뭐라고? 네가 흑사를 죽인 영웅이라고? 웃기지 마! 네 모든 걸 다 합친다 해도 영웅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어!”“증거 있어?”옆에 있던 부잣집 딸들은 바로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맞아, 맞아! 무슨 증거로 네가 그 흑사를 죽인 영웅이라는 건데?”“흥! 허세를 부리고 도둑질로 끝나지 않고 영웅 행세까지 해? 이렇게 하는 후과를 알기나 해?”“흑사를 죽인 영웅은 드래곤팀 내부에서도 주목하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을 흉내 내다니! 발각되면 좋은 꼴 못 당할 거야!”연회장 안의 기타 사람들도 비웃으며 서준영의 허세가 과하다 여겼다.흑사를 죽인 영웅마저 흉내 낼 생각을 하다니...비록 그들은 흑사를 죽인 영웅에 대하여 관련 부서에서 어떤 소동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영상 속의 내용과 최수영의 말만으로도 흑사를 죽인 영웅이 평범치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균학은 미간을 좁히며 서준영을 훑어보기 시작했다.흑사를 죽인 영웅에 관한 소식은 며칠 전에 접했었다.특수한 경우라 드래곤팀 내부에서도 작지 않은 파장과 논의가 있었다.그가 이번에 온 이유도 흑사를 죽인 영웅을 위해 온 것이었다. 그를 드래곤팀, 더 좋기로는 본인의 팀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었다.고균학은 그러한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를 제왕의 경지로 배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그렇게 된다면, 고균학은 다섯 명의 제왕 경지의 강자를 배양해 낸 인물이 될 것이었다.드래곤팀 내부에서의 발언권도 훨씬 더 높아질 것이었다.다른 늙은이들이랑 싸울 때도 자신감이 더 커질 것이었다.드래곤팀 내부에서도 흑사를 죽인 영웅을 스카우트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균학은 첫 번째로 강남 대성으로 온 사람이었다.그가 처음 거친 곳은 임강시였다. 임강시 드래곤팀 내부의 정보에 의하면, 흑사를 죽인 영웅이 강운시에 있다하며 그는 발 바쁘게 강
쏴!순간 서준영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검을 뽑았는데 한 줄기의 금빛이 허공을 가르는 듯 연회장 입구를 향해 쭉 뻗어 나갔다. 서준영은 검의 힘과 강도 그리고 방향을 조절하여 허공을 가른 뒤 천천히 사라졌다. 그가 두 손을 모아 등 뒤로 물러서는 순간 놀라움으로 가득 찬 관중들은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갑자기.“정말 뱀을 자른 영웅이었어!”“어머나! 서준영이 이렇게 대단했어?”“헉! 이거 정말 놀라운 일인데! 너무 멋있어!”모든 사람은 그제야 서준영이 뱀을 자른 영웅이라는 것을 믿었다. 최수영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작은 심장이 심하게 떨렸고 가슴 속의 설렘과 짜릿함을 주체할 수 없었다.‘서준영이 정말로 내가 그리던 뱀을 자른 영웅이라니!’최수영은 하늘과 땅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같았고 방금 전 자기의 행동들이 후회스럽기만 했다. 그녀뿐만 아니라 도찬혁도 어찌나 놀랐는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역시도 서준영이 뱀을 자른 영웅이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영상에서도 봤듯이 그는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 도찬혁은 조금 전에 서준영과 더 싸우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싸웠다면 결과는 처참했을 것이다. 그는 속으로 나중에라도 꼭 서준영을 이기겠다는 강렬한 욕망이 생겼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아무리 용진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용진의 미치광이이고 군관구의 소령이라고 해도 모두 쓸모가 없었다. 아무도 모르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도 그보다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준영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고균학은 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기뻐했다.“끝내 찾았다. 이렇게 쉽게 찾은 걸 보니 오늘 운이 정말 좋네! 하하하!”고균학은 마음속으로 크게 웃었지만, 겉으로는 흥분을 억누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정말로 청출어람 인재를 제대로 찾았어! 정말 대단해! 이 역린은 돌려주겠네. 그런데 자네 우리의 팀에 합류해서 같이 일해보는 건 어떻겠나
삼촌?연회장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입구 쪽에서 걸어들어오는 중년 남자를 보며 감탄과 존경을 금치 못했다.그는 바로 하연우의 둘째 삼촌, 하씨 가문의 둘째 하원조인데 하씨 가문의 전설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재 하씨 가문의 명성과 세력을 만든 사람이 바로 하연우의 아버지와 하원조다. 그는 아주 신비롭고 예측이 불가한 인물이고 일언일행은 도시의 경제 발전과 생명줄도 흔들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어떤 사람은 제왕 경지의 강자가 하원조 앞에서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더 무서운 것은 하원조가 군에도, 공문에도, 무술협회 그리고 현가 중에서도 명망이 높다는 것이다. 그의 수행원들은 모두 대가 레벨의 고수이다.하원조는 굳은 얼굴로 하연우를 비난하는 듯 노려보다가 서준영에게로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최수영과 도찬혁은 등은 정중하게 외쳤다.“삼촌!”“삼촌!”하원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 두 손은 등 뒤로 한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네 놈이 서준영이야?”말할 때 하원조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기운의 위압감은 일반 사람은 견딜 수 없다. 연회장 내 손님들은 순식간에 한 마리의 사자를 만난 것 같았는데 감히 허리를 펴고 똑바로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의 어마어마한 무서운 기운에 많은 회사 대표들도 겁에 질려 식은땀을 흘렸다. 만약 그들이 수백 억대의 부자로 강운시에서 날뛰고 있다면 하원조는 용국 전체에서 날뛸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눈에 수백 억대의 부자들은 길가에 있는 개미와 같은 존재인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 몇 마디로 모두 파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서준영이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서준영은 손을 뒤로 하고 똑바로 서서 담담한 눈빛으로 하원조를 바라보며 말했다.“네, 그렇습니다.”“흠!”하원조는 차가운 콧김을 내뱉더니 호통쳤다.“역시 예의범절을 모르는 버릇없는 놈이군! 누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나를 보라고 했어? 당장 머리
단 한마디 말이었지만 살의가 가득했다. 하원조 뒤에 있던 4명의 중년 남자들은 몸에서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냈다.“대... 대가다!”“세상에! 경호원이 모두 대가 중에서도 강자들이라니...”“서준영은 이제 끝났어! 제아무리 강해도 4명의 대가를 어떻게 상대해!”사람들 속에 있던 진강오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기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오늘 죽었어! 감히 하씨 가문의 하원조 앞에서 나대다니 죽고 싶어서 작정했구나! 4명의 대가에게 어떻게 당하는지 두고 볼 거야!”하연우는 불안한 마음에 황급히 서준영 앞에 막아서서 화를 내며 소리쳤다.“삼촌, 뭐 하시는 거예요? 준영 씨 해치면 안 돼요!”“흠! 연우야, 삼촌은 널 위해서 이러는 거니까, 더 늦기 전에 끝내! 서준영의 정체는 다 조사해 봤는데 별 볼 것 없는 놈이야. 너하고 하나도 어울리지 않으니까 시간 낭비하지 마!”하원조는 등 뒤에 있는 손으로 용머리 옥반지를 문지르며 냉정하게 말했다.하연우는 서준영을 지키려고 다급했는데, 뒤에 있던 서준영이 갑자기 그녀의 등을 다독이더니 하원조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설마 대가 4명으로 제가 겁을 먹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순간 모든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하원조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뭐라고?”서준영은 심지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대가는 저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쪽보다 세미 오너 한 명이 더 있습니다.”“조진웅 님, 윤민상 님, 칠보루 대가님 그리고 정 문주님 모두 오셨으면 나오시죠!”그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은 옆 사람의 숨소리마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이어서 입구로부터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담담한 웃음소리까지 들려왔다.“서준영 씨, 이래서 우리를 여기로 부른 건가? 거기 있는 4명의 대가 실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이런 일 때문에 여기에 모신 건 아닌데 일이 이렇게 됐네요.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도망칠 수는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