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마디 말이었지만 살의가 가득했다. 하원조 뒤에 있던 4명의 중년 남자들은 몸에서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냈다.“대... 대가다!”“세상에! 경호원이 모두 대가 중에서도 강자들이라니...”“서준영은 이제 끝났어! 제아무리 강해도 4명의 대가를 어떻게 상대해!”사람들 속에 있던 진강오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기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오늘 죽었어! 감히 하씨 가문의 하원조 앞에서 나대다니 죽고 싶어서 작정했구나! 4명의 대가에게 어떻게 당하는지 두고 볼 거야!”하연우는 불안한 마음에 황급히 서준영 앞에 막아서서 화를 내며 소리쳤다.“삼촌, 뭐 하시는 거예요? 준영 씨 해치면 안 돼요!”“흠! 연우야, 삼촌은 널 위해서 이러는 거니까, 더 늦기 전에 끝내! 서준영의 정체는 다 조사해 봤는데 별 볼 것 없는 놈이야. 너하고 하나도 어울리지 않으니까 시간 낭비하지 마!”하원조는 등 뒤에 있는 손으로 용머리 옥반지를 문지르며 냉정하게 말했다.하연우는 서준영을 지키려고 다급했는데, 뒤에 있던 서준영이 갑자기 그녀의 등을 다독이더니 하원조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설마 대가 4명으로 제가 겁을 먹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순간 모든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하원조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뭐라고?”서준영은 심지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대가는 저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쪽보다 세미 오너 한 명이 더 있습니다.”“조진웅 님, 윤민상 님, 칠보루 대가님 그리고 정 문주님 모두 오셨으면 나오시죠!”그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은 옆 사람의 숨소리마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이어서 입구로부터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담담한 웃음소리까지 들려왔다.“서준영 씨, 이래서 우리를 여기로 부른 건가? 거기 있는 4명의 대가 실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이런 일 때문에 여기에 모신 건 아닌데 일이 이렇게 됐네요.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도망칠 수는
하원조는 안색이 바뀌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나를 협박하는 건가?”윤민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설마요. 저희가 어찌 하씨 가문을 협박하겠습니까? 안 그래요, 정 문주님?”말이 끝나자, 서준영 옆에 있던 정청운이 한숨을 쉬며 나와서 하원조를 향해 말했다.“서준영 씨는 저희한테 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필경 서준영이 파경단을 만들었고 또 최상 영단을 만들어 단약의 벼락 재앙을 일으키지 않았는가!이러한 젊은이는 그들이 옹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서준영이 또 더 강력한 단약을 만들면 그들이 오너 경지뿐만 아니라 제왕의 경지도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더 이상 하씨 가문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무술을 오랫동안 연마하면서 그들에게 돈이나 지위 같은 건 이제 중요하지 않은데 지금 상황에서 서준영은 그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이다.“흠!”하원조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손을 흔들더니 하연우에게 말했다.“연우야, 잠깐 나와봐!”말을 마치고 하원조는 연회장을 떠났다. 하연우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하원조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그 순간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방금 전과는 다른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수군거렸다.최수영도 서준영의 검의 위력에 푹 빠져 있었는데 서준영이 말 한 마디로 네 명의 대가와 한 명의 세미 오너를 불러내고 하원조마저 자리를 뜨는 것을 보고 더욱더 감탄했다.‘그래, 이게 바로 나 최수영에게 어울리는 남자야!’도찬혁은 최수영이 서준영을 바라보는 눈빛에 질투가 났다.‘안 돼! 최수영은 나 도찬혁 여자야! 서준영, 조금만 기다려! 내가 꼭 너를 짓밟아버릴 거야!’그때 서준영이 조진웅 일행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나가서 얘기하시죠.”“좋아요!”조진웅 등은 곧바로 흥분하면서 서준영을 따라 연회장 밖으로 나가서 조용한 곳으로 향했다. 네 사람은 서준영을 둘러싸고 그가 가슴속에서 네
하연우의 목소리였다. 서준영은 서둘러 소리가 들리는 주차장으로 뛰어갔는데 거기에서 몇 명의 경호원이 하연우의 길을 막으며 차에 태우고 있었고 하연우는 그 경호원들에게 호통했다.“비켜!”하지만 경호원들은 하원조의 명을 받았기에 정중하게 말했다.“아가씨, 타세요. 계속 이렇게 고집하시면 저희는 무례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하연우는 그들의 말에 안색이 변하더니 화를 내며 외쳤다.“너희들 뭐 하려는 거야? 난 하연우야! 할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 감히 나를 건드리면 돌아가서 너희들 손을 잘라버릴 거야!”하연우의 협박에 그들은 더 다가가지 못하고 난감한 눈빛으로 하원조를 바라보았는데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우야, 고집 그만 부려! 너 오늘 반드시 나와 함께 돌아가야 해. 할아버지가 너를 기다려!”“싫어요. 저는 돌아가지 않아요. 저한테 이틀 시간 주시기로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약속을 어기시는 거예요?”하연우가 도리를 따지려고 하자, 하원조가 고개를 저었다.“원래는 서준영이 배경이나 능력이 어느 정도는 되는 줄로 생각해서 이틀 시간 동안 감정을 처리하게 하려고 했는데 아까 그 자식을 보니 너희 둘은 서로 다른 세계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그 자식은 영원히 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없어. 네 할아버지도 이 사실을 아시면 나와 똑같이 하셨을 거야.”“연우를 차에 태워!”그의 명령에 경호원들이 하연우에게 다가서서 말했다.“아가씨, 타세요.”팔싹!하연우는 손을 들어 한 명의 뺨을 후려치며 소리쳤다.“꺼져!”“아가씨, 타세요.”다른 경호원이 똑같이 말했는데 하연우가 여전히 차에 탈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고 그들은 서로 바라보더니 말했다.“아가씨, 죄송해요.”경호원들은 하연우의 팔을 잡고 차에 밀어 넣으려고 했다.“악!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이거 안 놔! 당장 이거 놔!”하연우가 황급히 소리쳤다.그때 서준영이 옆으로 뛰어가서 외쳤다.“당신들 죽고 싶어? 당장 연우 씨 몸에서 손 떼!”온몸에 분노가 가득
“하하, 미쳤구나!”“덮쳐!”말이 끝나자마자 여러 명의 경호원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는데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상대방이 내공대성의 실력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일반 경호원마저 내공대성의 실력을 갖춘 것을 보고 그는 하씨 가문의 세력을 얕잡아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은 서준영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서준영은 몸을 흠칫 움직이더니 검은 그림자가 되어 돌진하더니 한 사람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차에 있던 하연우가 걱정과 불안한 마음에 소리쳤다.“준영 씨, 조심해!”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서준영은 주먹으로 한 사람을 몇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순간 기타 경호원들의 안색이 변하더니 소리쳤다.“다 같이 덮쳐서 속전속결 하자!”남은 몇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전투 소리가 들려왔는데 차에 있던 하원조는 이마를 찌푸리고 시가를 피우더니 서준영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냉정하게 말했다.“세미 대가라서 그렇게 나댔구나. 하지만 세미 대가라고 해도 우리 하씨 가문 앞에서는 개미 한 마리에 불과해. 연우야, 저 자식과 우리 하씨 가문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잘 봐! 배경도 없고 실력도 바닥인 놈은 너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아.”하연우는 차에 앉아 불안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시선은 줄곧 서준영에게 머물렀다. 하원조의 말을 들은 그녀는 고개를 돌려 화가 난 눈빛으로 하원조를 노려보며 말했다.“삼촌이 뭐라고 하시든 저는 준영 씨를 좋아해요. 그리고 준영 씨는 삼촌이 말씀하시는 그런 하찮은 사람 아니에요. 저 사람 평범한 사람에서 지금의 세미 대가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아세요?”하원조가 눈을 치켜올리며 물었다.“얼마나 걸렸는데?”“한 달도 안 됐어요.”하연우가 자랑스럽게 말했다.“한 달도 안 걸렸다고?”하원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다른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봤다.‘한 달도 안 돼서 세미 대가의 실력을 갖췄다고? 이런 천부적인 재능은 용진에서
서준영은 순간 등 뒤에서 하늘을 찌르는 살기와 강한 위기감을 느꼈는데 그가 고개를 돌릴 틈도 없이 검은 그림자가 번개처럼 나타나더니 그의 등에 토르의 망치와 같은 위력의 주먹을 날렸다.펑!서준영은 곧바로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서 쿵쿵쿵하며 여러 차례 튕긴 뒤, 몇 미터를 더 미끄러져 나갔는데 옆에 있는 화단에 부딪혀서야 겨우 멈췄다.풉!서준영은 피를 한가득 토하고 황급히 몸을 돌려 한쪽 무릎을 꿇고 입에 묻은 피를 닦으며 충격에 빨개진 눈으로 상대방을 쳐다보았다.‘너무 강해!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서준영은 마음속으로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설마 대가인가?’차 안에서 한 방 맞고 피를 토하는 서준영을 본 하연우는 서둘러 차에서 내리려 했지만 문이 잠겨버렸다.“삼촌, 문 열어요. 저 내려갈래요. 내려가게 해줘요.”하연우가 소리치자, 하원조는 웃으며 냉정하게 말했다.“지금 네가 내려간다고 도움이 될 것 같아? 저 자식은 오늘 밤 여기서 반드시 죽을 거야! 연우야, 삼촌 말 듣고 제발 저 자식과 끝내. 저 자식은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싫어요. 제가 누구를 좋아하든 그건 삼촌이 상관할 문제 아니에요!”하연우는 소리를 치며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서준영을 향해 울면서 외쳤다.“준영 씨, 빨리 도망쳐. 당신은 그 사람 못 이겨! 나 할아버지 만나서 일을 처리하고 다시 돌아올게.”서준영은 멀지 않은 차에서 울며 외치는 하연우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일어섰다.“연우 씨, 내가 말했지, 아무도 당신을 데려갈 수 없다고.”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눈앞에 있는 낙진를 노려보더니 두 발로 땅을 세게 밟고 낙진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상대방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주제도 모르는 놈! 당신 같은 쓰레기가 감히 우리 아가씨에게 접근하다니 죽어!”낙진도 바닥을 굴렀는데 땅이 뿌지직하는 소리와 지면이 갈라지더니 서준영 바로 앞까지 이어졌다. 서준영은 깜짝 놀라며 뒤로 후퇴하느라 바빴는데 그 그림자는 곧
서준영은 온몸이 나른하고 뼈가 터질 것 같은 고통에 휩싸였다. 상대의 주먹과 발차기의 힘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힘이었다.‘분명 나보다 몇 살 많지 않은데...’“내가 죽더라도... 당신들이 연우 씨를 데려가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서준영은 비참하게 웃으며 온 힘을 다해 낙진의 발밑에서 일어나보려고 두 손으로 바닥을 움켜쥐었다.낙진도 놀랐는데 본인의 발이 서서히 들어 올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순간 화가 치밀어 분노한 야생 짐승처럼 두 눈을 붉히며 소리쳤다.“너 따위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죽어!”쾅!낙진은 발을 들어 서준영의 가슴을 걷어찼다.서준영은 또다시 갈비뼈가 여러 대 부러지면서 몸을 구부린 채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는데 희열루의 벽에 부딪혀 흔적을 남기고 멈췄다.하연우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파 그치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준영 씨, 엉엉. 어서 도망가, 제발 도망가... 당신은 그 사람을 이길 수 없어...”낙진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서준영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죽었다.”그는 몸을 돌려 차를 향해 걸어갔는데 갑자기 뒤에서 피를 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낙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자, 서준영이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나서 몸을 휘청거리며 토할 때 흘러나온 피를 닦고는 음흉한 웃음을 짓는 것이 보였다.“이게 다야? 내가 말했지, 아무도 연우 씨를 데려갈 수 없다고...”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또 한 번 피를 토했는데 그의 눈빛은 매우 선명하고 단호했다.낙진은 살의가 넘치는 눈을 찌푸리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정말 죽으려고 환장했어? 죽은 척하면 살 수 있을 텐데 왜 일어나? 왜?”낙진은 포효와 함께 다시 온몸에 힘을 주더니 그림자처럼 날아가 주먹으로 서준영의 얼굴을 내리쳤다.서준영은 그 주먹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실력의 차이 때문에 막으려고 올린 두 팔이 상대방에 의해 모두 부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낙진은 멈추지 않고 이어서 서준영의
“정말 죽고 싶어서 작정했구나!”남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의 몸에서는 순식간에 살기가 피어올랐다.바로 그 순간, 그의 눈앞에서 서준영은 잔영으로 변했다. 서준영은 최선을 다해 어깨로 남자를 힘껏 부딪쳤다.펑!갑작스러운 충돌은 남자에게 반응할 틈을 주지 않았다. 혹은 서준영이 목숨도 불사하는 모습에 놀란 것 같기도 하였다.텅텅텅!남자는 연속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의아하고도 분노에 찬 눈빛으로 온몸에 피를 두르고 숨을 헐떡이며 곧 쓰러질 것 같은 서준영을 보며 냉담한 목소리로 물었다.“왜! 왜 매번 이렇게 죽을 것처럼 달려드는데!”웅!남자는 분노에 차 서준영을 발로 날려버렸다!하지만, 그가 예상 못 한 것은 서준영이 다시 한번 비틀거리며 일어섰다는 사실이었다. 서준영은 온몸에 피를 두른 채 비틀거리며 서고 있었다.남자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살의를 끌어올리며 외쳤다.“미친놈! 넌 미친놈이야! 그렇게도 죽고 싶어? 그럼 내가 죽여줄게!”퍽!말을 마치고, 남자는 바로 다시 한번 서준영을 날려버렸다.이번 공격은 서준영의 가슴을 강타했다.서준영은 울컥 피를 한 움큼 토해내더니 십여 미터 굴러 바닥에 쓰러져 움직임이 없었다.남자는 흉악하고 노기를 띤 얼굴로 거친 숨을 내뱉었다.아까 그 순간, 그는 조금 무서웠다. 서준영의 실력 때문이 아니라, 목숨조차 내버리는 그의 성격이 두려웠다.‘이 새끼, 잘 성장한다면 무조건 큰 인물이 되겠어!’차 안에서, 하연우는 눈물범벅이 되어 바닥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급하게 외쳤다.“서준영! 미안해... 미안해... 모두 나 때문이야... 죽지 마... 일어나! 일어나라고!”하원조는 차창 너머로 피범벅이 된 채 더는 일어나지 못하는 서준영을 바라보다 차 밖에 있는 남자를 향해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낙진, 차에 타. 이제 가야지.”낙진은 냉정한 눈으로 더는 일어서지 못하는 서준영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차에 올랐다하원조는 기사에게 말했다.“가자.”하연우는
“이게 뭐야!”낙진은 놀라움으로 인해 동공마저 팽창되었다. 금빛의 용 발톱만 보일 뿐이었다.그 순간,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낙진의 오른 주먹은 서준영에 의해 부서졌다.“악! 내 손!”낙진은 비명을 지르며 서준영을 차버렸다. 낙진은 뒤로 십여 보 물러나며 피로 물들여진 오른 주먹을 보았다.오른 주먹은 전반적으로 부서졌다.그 순간, 낙진의 두 눈이 빨개지며 온몸에 공포스러운 살기가 피어올랐다.“너, 죽일 거야!”낙진은 분노에 차 외쳤다. 그는 바로 앞으로 달려가 왼쪽 주먹을 서준영을 향해 내질렀다.서준영의 얼굴에는 담담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몸을 비틀거리며 일으켜 세웠다. 본인을 향해 오는 주먹을 바라보다 그는 고개를 돌려 차 안에 있는 연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연우 아가씨, 영원히 안녕...”그 순간, 서준영은 죽을 준비를 마쳤다.슉!한 자루의 삼척 금빛 기검이 서준영의 오른손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검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끝없는 살기가 하늘을 덮으며 기승을 부렸다.서준영의 눈빛이 단단해졌다. 긴 머리카락이 곱슬거리며 굽이쳤고 삼척의 금빛 기검이 뿜어낸 검의가 공포스러운 금빛 기류로 변해 서준영을 에워쌌다.낙진은 주먹을 내지르며 검을 들고 본인을 향해 오는 서준영을 보며 사납게 웃으며 외쳤다.“뚫어라!”웅!낙진의 주먹과 금빛 기검이 부딪혔다.한 줄기의 금빛 검기가 두 사람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낙진은 뒤로 7~8보 물러났다. 그의 얼굴에는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이 새끼, 이런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니... 곧 죽을 것 같았는데, 한 번의 공격으로 7~8보 후퇴하게 만들고... 이 새끼를 살려두어 성장시키면 나의 적이 될 뿐만 아니라, 하씨 가문의 적이 될 거야!’그런 생각을 하며 낙진의 눈에는 살의가 피어올랐다.그는 땅을 박차고 올라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의 공격으로 서준영의 목숨을 끝장내려 했다.그 순간, 서준영 수중의 금빛 기검은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날아올라 선혈을 뿜어내며 쿵 하는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