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도 눈앞에 있는 노인의 신분을 알게 되어 몹시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답했다.“고 선생님, 이 역린은 제 것입니다.”고균학은 웃으며 물었다.“젊은 친구, 이 역린을 나에게 주는 게 어떻겠는가? 무엇을 바라든, 이 노부가 다 들어줄 수 있어. 2천억, 이 역린 나에게 팔게.”고균학은 급박한 안색으로 말했다.고균학이 말을 마치자,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눈이 커졌다. 그들은 질투, 부러움, 심지어 탐욕의 눈빛으로 고균학 손에 들린 오색찬란한 비늘을 바라보았다.‘저 물건이 2천억이라고?’‘젠장!’‘너무한 거 아닌가?’‘서준영, 이 새끼! 운이 이렇게 좋아?’‘이거 대박이네!’사람들 틈에 있던 진강오, 조유찬, 오민경, 도찬혁 그리고 최수영 등 사람들도 놀라움에 휩싸였다.조유찬과 오민경은 충격이었다. 충격 후에는 적나라한 질투와 분노가 일었다.“제기랄, 왜? 왜 좋은 운은 다 서준영 저 새끼 거냐고!”조유찬은 낮은 소리로 분노를 내뱉었다.옆에 선 오민경도 뜨거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보았다.이 순간, 오민경은 서준영과 이혼한 사실이 너무도 후회되었다.이혼 후, 그녀는 서준영이 점점 더 잘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처음엔 주병곤을 만나더니, 하연우에게 선택되어 투자 엠버서더가 되고, 이후 강운시 상류층을 강타한 원기단을 만들어 내고...지금은 비늘 같은 물건을 내놓더니, 가치가 2천억이 되고!오민경은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내가 잘못 선택한 건가?”오민경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채종석과 채수빈 부녀도 고개를 흔들며 놀라움에 혀를 내둘렀다.이 운은, 정말이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마음대로 내놓은 물건이 2천억이라니!주씨 가문의 모든 걸 내놓는다 해도 1천억이 조금 넘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준영 대신 답하기 시작했다.“제기랄, 2천억이야! 이건 무조건 팔지!”“젠장, 회사 경영을 십여 년 했는데 이제야 600억의 규모인데, 이 작은 비늘이 2천억이라고?”“질투 난다! 눈 돌아간다! 빨리 대답해!”사람들은
확실히, 서준영 뇌 해 속에는 에 기재된 수많은 공법이 있었다.현계?보통이었다.그가 수행한 용을 잡은 손조차도 지계였다!그가 말을 마치자, 모든 사람이 놀랐다.서준영이 재차 고균학의 조건을 거절하다니...채종석 등 사람들은 속으로 피를 토할 것만 같았다.“미쳤네! 서준영, 너 도대체 뭘 거절한 건지 알기나 해?”“현계 공법이야! 어중간할지라도 대가 정도의 실력이 있는 무자가 현계 공법을 익히면 경지를 넘어 대가를 죽일 수 있다고!”그 순간, 채종석 등 무도인들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들은 눈이 빨개지도록 흥분해 있었다.모든 사람이 역린을 손에 넣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드디어, 한 사람이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었다.“서준영! 너 미쳤어? 네 신분이 어떻고 지위는 어떤지 생각 안 해?”“그래! 고 선생님이 갖고 싶은 물건은 네가 두 손으로 바쳐도 모자라지!”“흥! 고 선생님이 너에게 대가를 지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체면 많이 차려준 거야. 넌 주제도 모르고 재차 거절하다니! 내가 보기엔 네가 매를 버는 거야!”한순간, 모든 사람이 한쪽으로 치우며 서준영을 욕하기 시작했다.뭘 위해서일까?다들 고균학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기 위함이었다.하지만, 그들은 잘못 짚었다.고균학은 권력에 붙어 아첨하는 인간들을 제일 싫어했다. 그는 바로 호통치며 말했다.“됐다! 다들 입 닥쳐!”연회장 안은 바로 조용해졌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주인을 맞은 개처럼 고균학 앞으로 가 웃으며 아첨을 떨었다.“고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저 새끼는 세상 무서운 줄 몰라서 그래요.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세상살이도 잘 알지 못하죠.”“맞습니다. 고 선생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이 물건, 누가 봐도 저놈이 어디서 훔쳐 온 거예요. 고 선생님이 갖고 계시는 게 제일 안정적입니다.”“맞습니다! 서준영, 이 물건은 내가 대신 고 선생님께 선물로 드릴게!”한 사람은 서준영을 대신해 바로 결정을 내렸다.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서준영이 비늘을 훔쳐 온 거
간단한 한마디의 말이 연회장을 울렸다.지금 서준영 몸에서 나오는 기운은 사람들을 압박하고 있었다.하지만 최수영은 바로 냉소적으로 웃으며 물었다.“뭐라고? 네가 흑사를 죽인 영웅이라고? 웃기지 마! 네 모든 걸 다 합친다 해도 영웅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어!”“증거 있어?”옆에 있던 부잣집 딸들은 바로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맞아, 맞아! 무슨 증거로 네가 그 흑사를 죽인 영웅이라는 건데?”“흥! 허세를 부리고 도둑질로 끝나지 않고 영웅 행세까지 해? 이렇게 하는 후과를 알기나 해?”“흑사를 죽인 영웅은 드래곤팀 내부에서도 주목하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을 흉내 내다니! 발각되면 좋은 꼴 못 당할 거야!”연회장 안의 기타 사람들도 비웃으며 서준영의 허세가 과하다 여겼다.흑사를 죽인 영웅마저 흉내 낼 생각을 하다니...비록 그들은 흑사를 죽인 영웅에 대하여 관련 부서에서 어떤 소동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영상 속의 내용과 최수영의 말만으로도 흑사를 죽인 영웅이 평범치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균학은 미간을 좁히며 서준영을 훑어보기 시작했다.흑사를 죽인 영웅에 관한 소식은 며칠 전에 접했었다.특수한 경우라 드래곤팀 내부에서도 작지 않은 파장과 논의가 있었다.그가 이번에 온 이유도 흑사를 죽인 영웅을 위해 온 것이었다. 그를 드래곤팀, 더 좋기로는 본인의 팀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었다.고균학은 그러한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를 제왕의 경지로 배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그렇게 된다면, 고균학은 다섯 명의 제왕 경지의 강자를 배양해 낸 인물이 될 것이었다.드래곤팀 내부에서의 발언권도 훨씬 더 높아질 것이었다.다른 늙은이들이랑 싸울 때도 자신감이 더 커질 것이었다.드래곤팀 내부에서도 흑사를 죽인 영웅을 스카우트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균학은 첫 번째로 강남 대성으로 온 사람이었다.그가 처음 거친 곳은 임강시였다. 임강시 드래곤팀 내부의 정보에 의하면, 흑사를 죽인 영웅이 강운시에 있다하며 그는 발 바쁘게 강
쏴!순간 서준영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검을 뽑았는데 한 줄기의 금빛이 허공을 가르는 듯 연회장 입구를 향해 쭉 뻗어 나갔다. 서준영은 검의 힘과 강도 그리고 방향을 조절하여 허공을 가른 뒤 천천히 사라졌다. 그가 두 손을 모아 등 뒤로 물러서는 순간 놀라움으로 가득 찬 관중들은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갑자기.“정말 뱀을 자른 영웅이었어!”“어머나! 서준영이 이렇게 대단했어?”“헉! 이거 정말 놀라운 일인데! 너무 멋있어!”모든 사람은 그제야 서준영이 뱀을 자른 영웅이라는 것을 믿었다. 최수영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작은 심장이 심하게 떨렸고 가슴 속의 설렘과 짜릿함을 주체할 수 없었다.‘서준영이 정말로 내가 그리던 뱀을 자른 영웅이라니!’최수영은 하늘과 땅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같았고 방금 전 자기의 행동들이 후회스럽기만 했다. 그녀뿐만 아니라 도찬혁도 어찌나 놀랐는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역시도 서준영이 뱀을 자른 영웅이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영상에서도 봤듯이 그는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 도찬혁은 조금 전에 서준영과 더 싸우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싸웠다면 결과는 처참했을 것이다. 그는 속으로 나중에라도 꼭 서준영을 이기겠다는 강렬한 욕망이 생겼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아무리 용진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용진의 미치광이이고 군관구의 소령이라고 해도 모두 쓸모가 없었다. 아무도 모르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도 그보다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준영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고균학은 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기뻐했다.“끝내 찾았다. 이렇게 쉽게 찾은 걸 보니 오늘 운이 정말 좋네! 하하하!”고균학은 마음속으로 크게 웃었지만, 겉으로는 흥분을 억누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정말로 청출어람 인재를 제대로 찾았어! 정말 대단해! 이 역린은 돌려주겠네. 그런데 자네 우리의 팀에 합류해서 같이 일해보는 건 어떻겠나
삼촌?연회장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입구 쪽에서 걸어들어오는 중년 남자를 보며 감탄과 존경을 금치 못했다.그는 바로 하연우의 둘째 삼촌, 하씨 가문의 둘째 하원조인데 하씨 가문의 전설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재 하씨 가문의 명성과 세력을 만든 사람이 바로 하연우의 아버지와 하원조다. 그는 아주 신비롭고 예측이 불가한 인물이고 일언일행은 도시의 경제 발전과 생명줄도 흔들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어떤 사람은 제왕 경지의 강자가 하원조 앞에서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더 무서운 것은 하원조가 군에도, 공문에도, 무술협회 그리고 현가 중에서도 명망이 높다는 것이다. 그의 수행원들은 모두 대가 레벨의 고수이다.하원조는 굳은 얼굴로 하연우를 비난하는 듯 노려보다가 서준영에게로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최수영과 도찬혁은 등은 정중하게 외쳤다.“삼촌!”“삼촌!”하원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 두 손은 등 뒤로 한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네 놈이 서준영이야?”말할 때 하원조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기운의 위압감은 일반 사람은 견딜 수 없다. 연회장 내 손님들은 순식간에 한 마리의 사자를 만난 것 같았는데 감히 허리를 펴고 똑바로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의 어마어마한 무서운 기운에 많은 회사 대표들도 겁에 질려 식은땀을 흘렸다. 만약 그들이 수백 억대의 부자로 강운시에서 날뛰고 있다면 하원조는 용국 전체에서 날뛸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눈에 수백 억대의 부자들은 길가에 있는 개미와 같은 존재인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 몇 마디로 모두 파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서준영이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서준영은 손을 뒤로 하고 똑바로 서서 담담한 눈빛으로 하원조를 바라보며 말했다.“네, 그렇습니다.”“흠!”하원조는 차가운 콧김을 내뱉더니 호통쳤다.“역시 예의범절을 모르는 버릇없는 놈이군! 누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나를 보라고 했어? 당장 머리
단 한마디 말이었지만 살의가 가득했다. 하원조 뒤에 있던 4명의 중년 남자들은 몸에서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냈다.“대... 대가다!”“세상에! 경호원이 모두 대가 중에서도 강자들이라니...”“서준영은 이제 끝났어! 제아무리 강해도 4명의 대가를 어떻게 상대해!”사람들 속에 있던 진강오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기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오늘 죽었어! 감히 하씨 가문의 하원조 앞에서 나대다니 죽고 싶어서 작정했구나! 4명의 대가에게 어떻게 당하는지 두고 볼 거야!”하연우는 불안한 마음에 황급히 서준영 앞에 막아서서 화를 내며 소리쳤다.“삼촌, 뭐 하시는 거예요? 준영 씨 해치면 안 돼요!”“흠! 연우야, 삼촌은 널 위해서 이러는 거니까, 더 늦기 전에 끝내! 서준영의 정체는 다 조사해 봤는데 별 볼 것 없는 놈이야. 너하고 하나도 어울리지 않으니까 시간 낭비하지 마!”하원조는 등 뒤에 있는 손으로 용머리 옥반지를 문지르며 냉정하게 말했다.하연우는 서준영을 지키려고 다급했는데, 뒤에 있던 서준영이 갑자기 그녀의 등을 다독이더니 하원조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설마 대가 4명으로 제가 겁을 먹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순간 모든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하원조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뭐라고?”서준영은 심지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대가는 저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쪽보다 세미 오너 한 명이 더 있습니다.”“조진웅 님, 윤민상 님, 칠보루 대가님 그리고 정 문주님 모두 오셨으면 나오시죠!”그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은 옆 사람의 숨소리마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이어서 입구로부터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담담한 웃음소리까지 들려왔다.“서준영 씨, 이래서 우리를 여기로 부른 건가? 거기 있는 4명의 대가 실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이런 일 때문에 여기에 모신 건 아닌데 일이 이렇게 됐네요.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도망칠 수는
하원조는 안색이 바뀌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나를 협박하는 건가?”윤민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설마요. 저희가 어찌 하씨 가문을 협박하겠습니까? 안 그래요, 정 문주님?”말이 끝나자, 서준영 옆에 있던 정청운이 한숨을 쉬며 나와서 하원조를 향해 말했다.“서준영 씨는 저희한테 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필경 서준영이 파경단을 만들었고 또 최상 영단을 만들어 단약의 벼락 재앙을 일으키지 않았는가!이러한 젊은이는 그들이 옹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서준영이 또 더 강력한 단약을 만들면 그들이 오너 경지뿐만 아니라 제왕의 경지도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더 이상 하씨 가문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무술을 오랫동안 연마하면서 그들에게 돈이나 지위 같은 건 이제 중요하지 않은데 지금 상황에서 서준영은 그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이다.“흠!”하원조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손을 흔들더니 하연우에게 말했다.“연우야, 잠깐 나와봐!”말을 마치고 하원조는 연회장을 떠났다. 하연우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하원조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그 순간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방금 전과는 다른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수군거렸다.최수영도 서준영의 검의 위력에 푹 빠져 있었는데 서준영이 말 한 마디로 네 명의 대가와 한 명의 세미 오너를 불러내고 하원조마저 자리를 뜨는 것을 보고 더욱더 감탄했다.‘그래, 이게 바로 나 최수영에게 어울리는 남자야!’도찬혁은 최수영이 서준영을 바라보는 눈빛에 질투가 났다.‘안 돼! 최수영은 나 도찬혁 여자야! 서준영, 조금만 기다려! 내가 꼭 너를 짓밟아버릴 거야!’그때 서준영이 조진웅 일행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나가서 얘기하시죠.”“좋아요!”조진웅 등은 곧바로 흥분하면서 서준영을 따라 연회장 밖으로 나가서 조용한 곳으로 향했다. 네 사람은 서준영을 둘러싸고 그가 가슴속에서 네
하연우의 목소리였다. 서준영은 서둘러 소리가 들리는 주차장으로 뛰어갔는데 거기에서 몇 명의 경호원이 하연우의 길을 막으며 차에 태우고 있었고 하연우는 그 경호원들에게 호통했다.“비켜!”하지만 경호원들은 하원조의 명을 받았기에 정중하게 말했다.“아가씨, 타세요. 계속 이렇게 고집하시면 저희는 무례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하연우는 그들의 말에 안색이 변하더니 화를 내며 외쳤다.“너희들 뭐 하려는 거야? 난 하연우야! 할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 감히 나를 건드리면 돌아가서 너희들 손을 잘라버릴 거야!”하연우의 협박에 그들은 더 다가가지 못하고 난감한 눈빛으로 하원조를 바라보았는데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우야, 고집 그만 부려! 너 오늘 반드시 나와 함께 돌아가야 해. 할아버지가 너를 기다려!”“싫어요. 저는 돌아가지 않아요. 저한테 이틀 시간 주시기로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약속을 어기시는 거예요?”하연우가 도리를 따지려고 하자, 하원조가 고개를 저었다.“원래는 서준영이 배경이나 능력이 어느 정도는 되는 줄로 생각해서 이틀 시간 동안 감정을 처리하게 하려고 했는데 아까 그 자식을 보니 너희 둘은 서로 다른 세계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그 자식은 영원히 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없어. 네 할아버지도 이 사실을 아시면 나와 똑같이 하셨을 거야.”“연우를 차에 태워!”그의 명령에 경호원들이 하연우에게 다가서서 말했다.“아가씨, 타세요.”팔싹!하연우는 손을 들어 한 명의 뺨을 후려치며 소리쳤다.“꺼져!”“아가씨, 타세요.”다른 경호원이 똑같이 말했는데 하연우가 여전히 차에 탈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고 그들은 서로 바라보더니 말했다.“아가씨, 죄송해요.”경호원들은 하연우의 팔을 잡고 차에 밀어 넣으려고 했다.“악!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이거 안 놔! 당장 이거 놔!”하연우가 황급히 소리쳤다.그때 서준영이 옆으로 뛰어가서 외쳤다.“당신들 죽고 싶어? 당장 연우 씨 몸에서 손 떼!”온몸에 분노가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