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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안호철

“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주 회장이 저놈의 주먹에 날아갔단 말인가?”

“세상에. 내가 지금 기적을 보고 있는 건가? 저 사람은 강운시의 무도 협회의 회장 아닌가?”

현장은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채수빈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눈앞에 벌어진 일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서 있는 사람이 서준영이라고? 그럼 아버지는?’

바로 이때, 칸막이 안에서 피투성이의 그림자가 걸어 나왔고 온몸에는 무서운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사람은 부상 당한 채종석이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은 매우 낭패해 보였다.

“네놈이 날 완전히 화나게 만들었어. 여기까지만 하자. 오늘 내 손으로 널 직접 죽일 것이야.”

채종석은 노발대발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방금 일어난 일은 일생일대의 굴욕이었다.

‘내공 대성의 실력을 갖춘 어린놈한테 이리 당하다니. 이놈의 몸놀림은 참으로 기이하단 말이야.’

“내 짐작이 맞는다면 네놈한테는 특별한 스피드 법보가 있거나 특별한 공법이 있는 게 분명해. 그러나 지금 네놈의 상태로 봐서는 이런 법보나 공법을 사용하면 네놈의 진기를 소모하고 있을 것이야.”

채종석은 차갑게 말을 하면서 아랫사람이 가져온 수건을 낚아채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았다.

“이젠 네놈은 죽었어.”

채종석은 피 묻은 수건을 버리고 험상궂은 얼굴로 서준영을 향해 걸어갔다.

한편, 서준영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아직도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간을 찌푸렸다.

연속 두 번 기린 걸음의 술법을 사용하였더니 몸 안의 영기는 거의 고갈된 상태였다.

지금은 내공 입문의 실력을 갖춘 자라도 그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하하, 네놈의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구나. 이렇게 해. 네가 법보나 공법을 내놓는다면 시체 정도는 남겨줄 수 있어. 어때?”

채종석은 차갑게 웃었다. 그는 서준영이 가진 법보나 공법에 눈독 들이고 있었다.

그것만 있다면 대가의 실력을 갖춘 자와 겨룬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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