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내 아내는 사장님 / 제269화 검도를 전수하다

공유

제269화 검도를 전수하다

작가: 남영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가 가볍게 손가락을 들어 올리자 바닥에 있던 다섯 개의 대나뭇잎이 순식간에 다섯 개의 푸른 검의 기운으로 변하였고 파도를 일으키며 눈 깜빡할 새에 네 사람의 가슴을 관통했다.

순식간에 시체 네 구가 피바다에 쓰러졌다.

마지막 푸른 검의 기운은 사람들 속에 있던 선우환의 눈앞에 다가가 멈춰 섰고 깜짝 선우환은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 순간, 그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눈알을 굴리자 네 구의 시체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네 명의 형제가 참살되었다. 선우환은 바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대가 앞에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용서를 비는 것만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일이다.

“선배님. 저...”

선우환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미간 사이에 멈춰있던 푸른 검의 기운이 바로 그의 머리를 꿰뚫고 밝은 빛을 발하였다. 선우환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피바다에 쓰러지고 말았다.

대나무 숲 안에서 또다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릎을 꿇는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그 순간, 깜짝 놀란 사람들은 사방으로 도망쳤다.

서준영은 눈앞에 쓰러져 있는 시체를 보고는 대나무숲을 바라보며 이내 허리를 숙였다.

“선배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이. 내가 손을 쓴 건 자네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난 단지 이런 더러운 짓거리를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것일세. 그리고 자네한테 충고 한마디만 하지. 제왕의 경지에 오른 자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갖고 있는 건, 자네같은 실력자한테는 좋은 일이 아닐세.”

그가 말을 마치자 대나무 숲은 또다시 고요해졌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칠보탑에서 자신이 기린 걸음을 사용한 걸 봉준호가 진작 알아봤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래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대나무 숲에서 봉준호가 뒷짐을 진 채 뚜벅뚜벅 걸어 나왔고 그 옆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0화 손녀사위

    떠나가는 봉준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안호철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서준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서 선생이 검도에 대해 이리 깊은 견해가 있는 줄은 몰랐네. 나보다 터득한 것이 더 많은 것 같구먼.”서준영은 이내 공손하게 대답했다.“어르신, 과찬이십니다. 전 단지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감명받은 것입니다.”그의 말에 안호철은 그저 웃음만 보일 뿐이었다. 서준영이 자기 말을 듣고 감명받았다는 말을 그가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그러나 서준영이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이상 그도 더 이상 묻고 싶지 않았다.“나랑 술 한잔하겠나?”“좋습니다.”서준영은 거절하지 않고 안호철을 따라나섰다. 한편, 물을 사러 갔던 안윤아가 돌아왔다. 그녀는 대결이 다 끝난 것을 보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붉혔다.“준영 씨, 나랑 약속했어. 나한테 의술을 가르쳐 준다고.”“알았어. 꼭 가르쳐 줄게.”서준영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세 사람은 밖으로 걸어갔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진강오는 저 멀리 바닥에 쓰러져 있는 다섯 구의 시체를 보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젠장. 서준영, 내가 당신 꼭 죽이고 말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대나무 숲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씨 가문이 젊은이. 여기 강운시에 봉준호가 있는 이상 저자를 털끝 하나 건드릴 생각 하지 말거라. 안 그러면 자네가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하더라도 난 자네를 베어버릴 것이야.”슉. 대나뭇잎 하나가 검의 기운으로 변하여 진강오의 귀 옆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뺨에 핏자국을 남겼다.진강오는 흠칫 놀라며 헐레벌떡 자리를 떴다. ...잠시 후, 안씨 가문으로 온 서준영은 안호철과 바둑을 두고 술을 마시며 무도와 수행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어르신, 강운시에 오너의 실력을 갖춘 분은 정말 어르신 한 분입니까?”안호철은 술 한 모금을 마시고 웃었다.“아직은 나 하나야. 그러나 봉준호가 자네의 말을 들었으니 난 석 달이 되지 않아 그도 오너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1화 매혹적인 몸매에 누님이 반하다

    마침 전석민이 전화를 해왔고 공손하게 물었다.“준영 씨, 들어가셨나요? 사람 시켜서 하수오를 댁으로 보내 드릴까요?”“네. 전 사장님, 감사합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약 10분 뒤, 전석민이 보낸 하수오가 도착했다.50년 된 하수오를 손에 든 서준영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하수오를 잘만 제련하면 서준영은 무조건 6단계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완벽한 내공 대성이다.서준영은 바로 제련에 들어갔다. 그는 바로 자리에 앉아 영력을 움직여 앞에 놓인 하수오를 제련하기 시작했다.이번에 하수오를 제련하는 것과 저번에 영석을 제련하는 건 결은 달라도 효과는 같았다.서준영은 영력을 계속 움직여 눈앞의 하수오를 제련했다. 그 순간 차고 넘치는 영력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영력이 오장육부로 향하더니 경맥을 따라 단전에 모였다.순간 저번에 별장에서 서준영을 역포욕 해줌으로써 시들어진 단전 내의 작은 황금빛 용이 갑자기 활개 치며 무궁무진하게 솟구쳐 올라오는 영력을 만끽하며 샤워하듯 헤엄쳤다.그와 동시에 서준영의 체내에서 계속 탕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골격과 살점을 포함한 경맥과 오장육부가 강도 높은 수련을 경험하고 있었다.이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 바람에 서준영은 땀을 뻘뻘 흘렸다.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갰고 온몸의 핏줄이 전부 튀어나왔다.경지를 돌파하고 있다는 징조였다.수련은 계속되었고 서준영은 이 수련을 버텨냈다. 숨결도 점점 골라졌다.연속 두 시간을 쏟아부어서야 하수오의 제련이 끝났다.서준영의 피부는 연한 금빛이 감돌았다.탈칵 작게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서준영은 눈을 번쩍 떴다. 눈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주변의 영력이 끊임없이 서준영의 몸을 파고 들어가 단전에 모였다.꼬박 10분이 지나서야 서준영은 주변의 영력을 흡수하는 걸 멈췄다.그러더니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앞으로 펀치를 날렸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몇 미터 떨어진 방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동시에 서준영은 자신의 근육과 뼈, 그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2화 단단한지 확인해 보자

    하지만 순간 주란화는 다시 기 센 여자로 돌아가 익숙하다는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오오~ 동생 몸 좋은데? 누님이 오는 줄 알고 일부러 벗고 있었어?”“자자, 이리 와봐. 이 누님이 복근 좀 만져보게. 단단한지 확인 좀 해보자.”이 말을 뒤로 주란화는 활짝 웃으며 서준영 쪽으로 걸어갔다. 매우 흥미로워하는 눈빛이었다.서준영도 잠깐 넋을 잃었다. 주란화가 안쪽으로 들어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그는 얼굴을 붉히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티를 주워 입었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누님, 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걸어오던 주란화는 서준영이 옷을 입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동생, 뭘 그렇게 급하게 입느라 그래? 누나한테 잡아먹힐까 두려워?”서준영이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했다.“그게 아니라, 누님...”주란화는 서준영의 볼을 꼬집으며 웃었다.“누님은 네가 이렇게 수줍어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좋아.”서준영이 얼른 주란화의 손을 밀쳐내며 중얼거렸다.“누님, 남녀가 유별한데 이러지 마요. 자꾸 그러면 사람 부를 거예요.”“사람? 불러.”주란화는 구미가 당겼는지 앞으로 한발 다가서며 봉긋한 가슴으로 서준영을 미는 바람에 서준영은 하는 수 없이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서준영이 물러설수록 주란화는 앞으로 다가갔다.그러다 서준영은 소파까지 밀려났고 풍덩 소파에 주저앉았다.주란화가 한 손으로 소파 등받이를 짚고 다른 손으로 가슴 앞에 헝클어진 머리를 들어 올리자 매력적인 몸매와 뽀얀 가슴골이 드러났다. 주란화는 이내 하얀 손가락을 내밀어 서준영의 턱을 들어 올리더니 매혹적인 빨간 입술을 핥으며 웃었다.“동생, 사람 부른다면서, 불러 봐. 누가 감히 들어오는지 보게.”“나 주란화가 찜한 남자는 안 넘어온 적이 없어.”주란화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여 키스하려고 했다.서준영은 황급히 주란화의 팔 아래로 빠져나가며 말했다.“누님, 우리 다른 얘기 할까요?”주란화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스치더니 애써 웃으며 대범하게 소파에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3화 마주치다

    더키 몰로 오는 길 내내 서준영은 계속 마음이 불안했다.주차를 마친 주란화가 수상함을 느끼고 물었다.“동생,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긴장해? 땀도 엄청 많이 흘렸는데?”주란화는 이렇게 말하며 티슈를 뽑아 서준영 쪽으로 몸을 돌려 땀을 닦아주었다.그러자 서준영의 눈앞에 뽀얗고 탐스러운 무언가가 보였다.‘진짜 크다...’서준영은 얼른 주란화의 손에서 티슈를 받고는 얼굴이 빨개서 난감한 표정으로 웃었다.“누님, 제가 할게요.”주란화가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수줍어하는 모습 진짜 너무 매력적이야. 진짜 내 남자가 되는 거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래?”“내 남자만 되면 강운시에서 뭘 하든 간에 그 누구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거야.”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뭐라고 할지 몰라 기침을 막 해댔다.“그게... 누님, 도착했어요? 그럼 내려요.”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며 황급히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갔다.차 안이 너무 후끈했다.주란화도 따라서 내렸고 길옆에 서서 자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서준영을 보며 웃었다. 그러고는 대범하게 걸어가 서준영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가자, 누님이랑 쇼핑하러.”서준영은 깜짝 놀랐지만 주란화의 팔을 바로 뿌리칠 수는 없어 눈 딱 감고 쇼핑몰로 들어갔다.쇼핑하는 내내 서준영은 똥줄이 탔고 시계만 계속 확인했다. 하연우와 약속한 시각이 몇분 남지 않았다.그는 얼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고급 남성 시계를 구경하는 주란화에게 말했다.“누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응.”주란화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매장 직원에게 말했다.“이 시계 좀 보여주세요.”서준영은 얼른 바세론 콘스탄틴 매점에서 나와 하연우와 약속한 장소로 뛰어갔다.2분 남짓한 거리를 서준영은 다 몇십 초 만에 뛰어갔다.핑크색 미니스커트에 하얀 양말을 신은 하연우가 입구에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서준영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하연우 씨.”서준영이 활짝 웃으며 하연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인파 속에서 빼어난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4화 아니면 같이 볼래요?

    서준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한참을 버벅거렸다.하연우는 주란화를 경계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을 쭉 내밀고 있었다.주란화도 마찬가지로 하연우를 훑어보았고 하연우의 아우라와 젊음, 그리고 미모에 놀랐다.‘동생은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 건가? 역시 남다르네. 내가 젊었을 때보다 더 예뻐.’주란화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서준영이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란화가 대범하게 먼저 손을 내밀며 하연우에게 말했다.“준영이 여자 친구인가 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준영이 누나예요.”“누나?”하연우가 멈칫하더니 주란화와 가볍게 악수하고는 의심스럽게 서준영을 쳐다보며 물었다.“내 기억으로는 친척이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그게...”서준영은 난처함에 모든 리액션이 고장 나 버렸다.주란화가 말을 이었다.“오해했어요. 혈연관계는 아니고 그냥 누나. 주란화라고 해요. 전에 나 진료 봐준 적 있는데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누나 동생 하기로 했어요.”주란화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서준영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주란화를 쳐다봤다. 주란화가 지금 이 순간 자기를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하연우가 이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안녕하세요. 란화 언니, 저는 하연우에요.”“하연우?”주란화가 멈칫하더니 바로 하연우의 신분을 알아보고는 웃으며 말했다.“용진 하씨 가문 아가씨인가?”“란화 언니 저 아세요?”하연우가 의심스레 물었다.서준영이 얼른 앞으로 다가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연우 씨, 저 사람 오빠 되는 분이 주병곤이야. 누님은 강운시의 어둠을 지배하는 여두목 봉문의 수장이고.”하연우는 이를 듣더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여자의 신분과 지위를 눈치채고는 웃으며 말했다.“왠지 귀에 익다 했더니 란화 언니가 주 사장님 동생이었군요.”하연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용진 하씨 가문 아가씨라 큰 인물을 많이 보고 지냈기에 이렇게 차분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특히는 아우라가 전혀 주란화보다 뒤처지지 않았다.분위기가 갑자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5화 허세 부리더니 큰일 났네

    “흥!”세 여자 다 콧방귀를 끼고는 남성복 매장에서 나갔다.서준영이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나갔다. 그때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아이고, 이거 서준영 아니야.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여기서 너 같은 찌질이를 만나고.”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곱상하게 생긴 남자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화려하게 꾸민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유연석?”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유연석은 서준영의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 반에서 제일 활발한 아이였다.집안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데 돈을 조금 번다고 들었다.학창 시절부터 겉멋이 잔뜩 들어서는 돈을 주고 사람을 자주 부려 먹었다. 서준영도 괴롭힘을 많이 받았었다.그때의 서준영은 고아였기에 복지원 덕분에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무슨 일인데?”서준영이 차갑게 물었다.유연석이 옆에 선 여자의 허리를 감싸며 조롱했다.“용건 없으면 너 부르면 안 되는 거야? 우리 동창이잖아. 왜 인상을 쓰고 그래? 학교 다닐 때는 안 그랬잖아.”유연석은 이렇게 말하며 서준영의 얼굴을 치려고 했다.“그때 넌 이 형님한테 맨날 헤헤 웃어줬는데. 자, 웃어봐.”찰싹!서준영이 유연석의 손을 쳐내며 차갑게 말했다.“돌았네.”이 말을 뒤로 서준영은 몸을 돌렸다.이런 행동은 유연석의 심기를 건드렸다.유연석은 서준영을 길가에 싸지른 개똥과도 같다고 생각했는데 감히 성질을 내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젠장, 거기 서.”유연석이 서준영을 불러세우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서준영, 몇 년 사이에 성깔만 늘었네? 그러다 사람 불러서 병신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유연석은 서준영이 겁먹은 줄 알고 비웃으며 옆에 선 여자에게 자랑했다.“봐봐. 내가 무릎 꿇고 빌라고 하면 바로 무릎 꿇을 거야. 오빠 믿지?”“네, 연석 오빠가 뭐라 하면 뭐지, 당연히 믿죠.”그 여자가 교태를 부리며 유연석의 가슴에 자기의 가슴을 비비적거렸다.유연석이 웃더니 서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6화 백주원이 사람을 죽이려 들다

    서준영이 이를 듣더니 주란화를 돌아봤다.주란화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백주원? 그래, 기다릴 테니 오라고 해.”유연석이 콧방귀를 끼며 화를 냈다.“흥, 미친년. 주원 형님 오면 네가 뭘 잘못했는지 바로 알게 될 거야.”“그리고 너, 서준영. 오늘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주원 형님께 네 손발을 자르라고 할 거야.”“우리 유씨 집안이 더키 몰에 매점을 3개나 입점했어. 주원 형님과의 관계도 끈끈하고. 그런데 강운시에서 감히 이 유연석을 때리는 사람이 있다고?”서준영과 하연우, 주란화와 덤덤한 표정으로 유연석이 날뛰는 걸 지켜봤다.곧이어 엘리베이터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앞장선 사람은 하얀 슈트를 입은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다. 두 손을 아무렇게나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있었지만 몹시 젠틀했다. 봉문 날쌘돌이 백주원이었다.“주원 형님, 드디어 오셨네요. 저 사람들이에요. 특히 저 두 미친년이 내 뺨까지 때렸어요.”유연석이 얼른 그쪽으로 달려가 굽신거리며 하소연했다.백주원은 유연석 얼굴에 남은 손자국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유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해결하겠습니다.”“때린 사람 누구야? 알아서 나와.”백주원이 차갑게 말했다.“내가 때렸는데?”주란화가 제일 먼저 걸어 나오며 차가운 미소로 유연석을 쏘아봤다.백주원은 멈칫하더니 목소리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얼른 고개를 들었다. 주란화를 본 순간 너무 놀랐다.백주원은 얼른 잰걸음으로 주란화 앞으로 걸어가 허리를 90도로 숙여 공손하게 인사했다.“누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오기 전에 언질을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사람 배정해서 마중 나갔을 텐데.”이 광경에 유연석이 멍해졌다.‘무슨 상황이지? 왜 형님이 저 여자한테 굽신거리지? 누님이라고?’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주란화는 백주원을 뺨을 후려치며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쇼핑몰 관리를 이따위로 하는 거야?”백주원은 찍소리도 못하고 계속 허리를

  • 내 아내는 사장님   제277화 테이블 아래의 로맨스

    서준영이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풀어줄 수는 있지. 쇼핑몰 돌면서 개 짖는 흉내 내면 말이야.”예전의 서준영이라면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풀어줬을 것이다.하지만 지금까지 느낀 바가 있다면 나쁜 사람은 절대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유연석과 같은 사람을 불쌍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정신을 차린다.“네, 하라면 하겠습니다. 왈, 왈왈왈...”유연석이 바로 흉내를 내면서 쇼핑몰을 둘러싸고 기어갔다.그러고는 만족스러운 듯 주란화를 보며 물었다.“누님, 어디로 모실까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주란화는 잠깐 고민하더니 하연우에게 물었다.“연우 씨는 어디 가고 싶어요? 말만 해요. 여기는 내 관할이니까.”이는 주도권을 과시하는 거나 다름없었다.하연우가 예쁜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더니 머리를 뒤로 넘기며 서준영의 팔짱을 꼈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준영아, 넌 어디 가고 싶어. 너 따라갈게.”서준영이 멈칫하며 하연우를 바라봤다. 주란화의 안색도 순간 어두워졌다. 서준영은 체념했다. 오늘은 절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먼저... 밥부터 먹죠. 한설아 씨가 아직 기다리는데.”서준영이 눈 딱 감고 말했다.“그래.”하연우가 달콤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예쁜 턱을 살짝 든 채 주란화에게 말했다.“란화 언니, 시간 돼요? 같이 밥 먹어요.”“나야 당연히 되지.”주란화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속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그렇게 세 사람은 한 식당으로 향했다.한설아는 이미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톱스타였기에 아까 같은 일에 나서기 불편했다.서준영이 돌아오자 얼른 손을 흔들며 헤헤 웃었다.“서 신의님, 괜찮은 거죠?”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앉으려는데 옆에 두 여자는 앉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다들 앞에 놓인 의자를 쳐다보고 있었다.큰일이다.의자를 빼줘야 하는데 이것도 풀어야 할 문제였다.하연우와 주란화 모두 서준영이 먼저 누구의 의자를 빼줄지 기다리고 있었다.서준영은 자리에서

최신 챕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5화 용천전의 발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