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3화 마주치다

더키 몰로 오는 길 내내 서준영은 계속 마음이 불안했다.

주차를 마친 주란화가 수상함을 느끼고 물었다.

“동생,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긴장해? 땀도 엄청 많이 흘렸는데?”

주란화는 이렇게 말하며 티슈를 뽑아 서준영 쪽으로 몸을 돌려 땀을 닦아주었다.

그러자 서준영의 눈앞에 뽀얗고 탐스러운 무언가가 보였다.

‘진짜 크다...’

서준영은 얼른 주란화의 손에서 티슈를 받고는 얼굴이 빨개서 난감한 표정으로 웃었다.

“누님, 제가 할게요.”

주란화가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수줍어하는 모습 진짜 너무 매력적이야. 진짜 내 남자가 되는 거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래?”

“내 남자만 되면 강운시에서 뭘 하든 간에 그 누구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거야.”

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뭐라고 할지 몰라 기침을 막 해댔다.

“그게... 누님, 도착했어요? 그럼 내려요.”

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며 황급히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갔다.

차 안이 너무 후끈했다.

주란화도 따라서 내렸고 길옆에 서서 자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서준영을 보며 웃었다. 그러고는 대범하게 걸어가 서준영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가자, 누님이랑 쇼핑하러.”

서준영은 깜짝 놀랐지만 주란화의 팔을 바로 뿌리칠 수는 없어 눈 딱 감고 쇼핑몰로 들어갔다.

쇼핑하는 내내 서준영은 똥줄이 탔고 시계만 계속 확인했다. 하연우와 약속한 시각이 몇분 남지 않았다.

그는 얼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고급 남성 시계를 구경하는 주란화에게 말했다.

“누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응.”

주란화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매장 직원에게 말했다.

“이 시계 좀 보여주세요.”

서준영은 얼른 바세론 콘스탄틴 매점에서 나와 하연우와 약속한 장소로 뛰어갔다.

2분 남짓한 거리를 서준영은 다 몇십 초 만에 뛰어갔다.

핑크색 미니스커트에 하얀 양말을 신은 하연우가 입구에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서준영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하연우 씨.”

서준영이 활짝 웃으며 하연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인파 속에서 빼어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