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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허세 부리더니 큰일 났네

“흥!”

세 여자 다 콧방귀를 끼고는 남성복 매장에서 나갔다.

서준영이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나갔다. 그때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이거 서준영 아니야.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여기서 너 같은 찌질이를 만나고.”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곱상하게 생긴 남자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화려하게 꾸민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유연석?”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유연석은 서준영의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 반에서 제일 활발한 아이였다.

집안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데 돈을 조금 번다고 들었다.

학창 시절부터 겉멋이 잔뜩 들어서는 돈을 주고 사람을 자주 부려 먹었다. 서준영도 괴롭힘을 많이 받았었다.

그때의 서준영은 고아였기에 복지원 덕분에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무슨 일인데?”

서준영이 차갑게 물었다.

유연석이 옆에 선 여자의 허리를 감싸며 조롱했다.

“용건 없으면 너 부르면 안 되는 거야? 우리 동창이잖아. 왜 인상을 쓰고 그래? 학교 다닐 때는 안 그랬잖아.”

유연석은 이렇게 말하며 서준영의 얼굴을 치려고 했다.

“그때 넌 이 형님한테 맨날 헤헤 웃어줬는데. 자, 웃어봐.”

찰싹!

서준영이 유연석의 손을 쳐내며 차갑게 말했다.

“돌았네.”

이 말을 뒤로 서준영은 몸을 돌렸다.

이런 행동은 유연석의 심기를 건드렸다.

유연석은 서준영을 길가에 싸지른 개똥과도 같다고 생각했는데 감히 성질을 내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젠장, 거기 서.”

유연석이 서준영을 불러세우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서준영, 몇 년 사이에 성깔만 늘었네? 그러다 사람 불러서 병신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유연석은 서준영이 겁먹은 줄 알고 비웃으며 옆에 선 여자에게 자랑했다.

“봐봐. 내가 무릎 꿇고 빌라고 하면 바로 무릎 꿇을 거야. 오빠 믿지?”

“네, 연석 오빠가 뭐라 하면 뭐지, 당연히 믿죠.”

그 여자가 교태를 부리며 유연석의 가슴에 자기의 가슴을 비비적거렸다.

유연석이 웃더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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