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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아니면 같이 볼래요?

서준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한참을 버벅거렸다.

하연우는 주란화를 경계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을 쭉 내밀고 있었다.

주란화도 마찬가지로 하연우를 훑어보았고 하연우의 아우라와 젊음, 그리고 미모에 놀랐다.

‘동생은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 건가? 역시 남다르네. 내가 젊었을 때보다 더 예뻐.’

주란화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서준영이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란화가 대범하게 먼저 손을 내밀며 하연우에게 말했다.

“준영이 여자 친구인가 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준영이 누나예요.”

“누나?”

하연우가 멈칫하더니 주란화와 가볍게 악수하고는 의심스럽게 서준영을 쳐다보며 물었다.

“내 기억으로는 친척이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서준영은 난처함에 모든 리액션이 고장 나 버렸다.

주란화가 말을 이었다.

“오해했어요. 혈연관계는 아니고 그냥 누나. 주란화라고 해요. 전에 나 진료 봐준 적 있는데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누나 동생 하기로 했어요.”

주란화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서준영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주란화를 쳐다봤다. 주란화가 지금 이 순간 자기를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하연우가 이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안녕하세요. 란화 언니, 저는 하연우에요.”

“하연우?”

주란화가 멈칫하더니 바로 하연우의 신분을 알아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용진 하씨 가문 아가씨인가?”

“란화 언니 저 아세요?”

하연우가 의심스레 물었다.

서준영이 얼른 앞으로 다가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우 씨, 저 사람 오빠 되는 분이 주병곤이야. 누님은 강운시의 어둠을 지배하는 여두목 봉문의 수장이고.”

하연우는 이를 듣더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여자의 신분과 지위를 눈치채고는 웃으며 말했다.

“왠지 귀에 익다 했더니 란화 언니가 주 사장님 동생이었군요.”

하연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용진 하씨 가문 아가씨라 큰 인물을 많이 보고 지냈기에 이렇게 차분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특히는 아우라가 전혀 주란화보다 뒤처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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