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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얼른 기어 나와!

“이윤이라고 부르면 왜 안 되는 거지?”

서준영은 어깨를 들썩하면서 물었고 손하원은 서준영 바로 앞에다 손가락질하면서 한 소리 했다.

“이윤 형님의 존함을 어디 함부로 지껄이고 있어. 여기서는 이윤 형님, 이렇게 깍듯이 부르라고! 당신 같은 사람은 형님 주먹 한 방이면 저세상 구경한다고! 어디 감히 친구처럼 또박또박 이름을 부르고 섰어. 미쳤어?”

서준영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주먹 한 방에 날아간다고? 그게 뭐 별 대수라고. 이윤이 지금 실력도 내가 가르친 건데. 따져보면 이윤이 나의 제자라고 해 두면 되겠어.”

“야, 이 미친 새끼. 겁대가리 없이 입만 살아서는 허풍이 하늘을 찌르네.”

“방금은 이사장님 사칭하더니, 지금은 이윤 형님 스승 행세를 하네.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아주.”

손하원은 노발대발 찰지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때 경비원 몇 명이 달려 들어왔고 그들은 위세 가득 찬 행동거지로 달려와서 물었다.

“손 부장님, 무슨 일입니까? 윤형께서 여기 누가 이사장님 사칭한다고 했다고. 어떤 정신 나간 멍청이가 그땐 짓을 하고 있답니까?”

손하원은 달려 온 경비원을 보더니 바로 서준영을 손으로 가리켰다.

“이로 이 녀석이야! 이사장님 사칭했을 뿐만 아니라 방금 윤형이 자기 제자라고 함부로 그러네. 뚫린 입이라고.”

“이런, 미친! 윤형이 자기 제자라고요? 제기랄 놈이 있는 척도 정도껏 해야지 말입니다.”

경비원 중 한 명이 큰소리쳤다. 한눈에 봐도 깡패 출신이고 몸에는 아직 사회에서 굴러먹던 바이브가 남아있었다.

“이봐! 여기가 어딘지 알아? 우리 이윤 형님이 누구인지나 아냐고?”

그 옆에 다른 경비원은 온갖 위세를 떨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니 뒤편에 회사를 가리키며 물었다.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렸고, 눈앞의 경비원들을 훑어보며 어이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윤이가 자기 패거리들을 아예 다 여기다 심어놨네.’

경비원들은 딱 봐도 한반도 제대로 된 경비원 교육을 받아 본 적 없는, 보통 경비원 이미지와는 거리가 너무 먼 건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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