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6화 죽여서 입을 막다

천월궁의 곽 장로는 얼굴이 순간 차갑게 변하더니 노여워했다.

“여기 애송이가 서슴없이 헛소리하면서 이 사람을 모함하는구먼.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해서야 쓰나? 젊은 친구가 약재도 모르면서 어디!”

곽 장로는 눈앞에 선 서준영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어질 정도로 단단히 화가 났다.

잠깐 멍때리던 소강혁은 손에 든 처방을 보고 또 서준영을 보더니 웃으며 상황을 수습하기에 나섰다.

“준영 씨가 곽 장로를 오해한 것 같아요. 저분은 현문 구대 의사 가문 중 하나인 천월궁의 장로에요. 곽 장로의 처방이 문제 있을 리가 없어요.”

소강혁이 겉으로는 옅은 웃음 지으며 서준영을 대했지만, 속으로는 그에 대한 평가가 전과 달리 내리막길을 치고 있었다.

‘인제 보니 김 기사가 소개해 준 서준영 저자도 실력이 그다지 날고 기는 건 아닌 것 같네. 사짜 냄새가 난다. 나. 그러나 평안 부적은 꽤 잘 먹혔는데. 뭐 그저 현술에만 능한 건가? 의술은 아닌 것 같네 ’

“어험!”

곽 장로는 목소리 한번 가다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보았고 한끝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젊은이, 여기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우리 천월궁을 상대로 안하무인이면 좀 곤란한데.”

곽성택의 한 마디에 현장 분위기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소강혁이 기침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웃으며 말했다.

“곽 장로님, 제가 초대 손님으로 준영 씨를 불렀어요. 아마 의약에 대해 잘 모르고 그렇게 얘기한 것 같네요. 저를 봐서라도 그냥 넘어가 주세요.”

곽 장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 국장이 이렇게 얘기하는데, 봐줘야지. 알겠네. 그런데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만, 이봐 애송이 경고라고 들어봐. 어디 가서 뭐 좀 안다고 함부로 입 놀리지 말게. 나 천월궁의 처방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네.”

그의 말에 서준영은 소강혁의 손에 든 처방전을 뺏어 들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

“그렇다면 더욱더 장로님께 물어보고 싶네요. 처방에 양두곳과 중루를 어찌 백부자랑 범꼬리 같이 섞었습니까? 천월궁이 현문 구대 의문 중에 하나라면서 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