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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오너 VS대가

바로 그때, 채종석이 달려와 채수빈의 뺨을 후려갈기며 호통쳤다.

“망할 것. 감히 안윤아한테 무례하게 굴어? 당장 꺼져. 내 허락 없이는 집안에서 한 발짝도 나올 생각하지 말거라.”

채수빈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고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채종석을 쳐다보다가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떴다.

한편, 채종석은 급히 안윤아에게 몸을 숙여 사과했다.

“윤아 양, 미안하네. 이게 다 내가 딸아이를 잘못 가르친 탓이야. 용서해 주게나.”

안윤아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고개를 돌려 서준영 옆으로 걸어가 그의 팔짱을 꼈다.

“채종석 씨, 난 서준영 씨를 많이 좋아해요. 앞으로 당신이 준영 씨를 괴롭힌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는 서준영을 향해 장난스럽게 웃었다. 채종석은 굳은 얼굴로 연신 대답했다.

“그럼, 내가 어찌 감히 그러겠나.”

한편, 옆에 있던 안호철이 헛기침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윤아야, 서 선생 데리고 얼른 가자.”

말을 마치고 세 사람은 칠보탑을 떠났다.

바로 그때, 줄곧 7층에 서 있던 백포의 노인이 계단에서 내려왔다. 그는 뒷짐을 지고 다가와서는 검처럼 예리한 빛을 발하며 안호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겠는가?”

그의 말에 안호철은 웃으며 얘기했다.

“봉준호, 자네는 이미 이 사람의 상대가 아니야.”

“겨루어 보지도 않고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자네는 강운에서 유일하게 오너의 실력을 갖춘 사람 아닌가? 난 자네의 첫 번째 상대가 되고 싶군. 오너와 대가의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고.”

잠깐 고민하던 안호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나무 숲으로 가세.”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문밖으로 나갔다.

옆에 있던 안윤아가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준영 씨, 우리도 같이 가봐요. 할아버지께서 저 노인네와 한판 겨룰 생각이신가 봐요.”

대가와 오너의 싸움은 분명 강운시의 무도수행계 전체를 뒤흔들게 될 것이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흥분하며 칠보탑을 나섰고 안호철과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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