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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지금 상황으로는 이 정원뿐만 아니라 정원 밖에도 나태웅이 파견한 무리들이 쫙 깔려있었다.

나태웅이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서는데 대체 여기서 뭘 할 수가 있겠어?

"정 안 되면 내가 가서 직접 설득해볼거야."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당사자가 직접 협상을 진행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장선명이 곧 도착하게 될 이 시점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수습을 먼저 해야만 했다.

마음같아선 당장 나태웅의 머리를 열어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확인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했다.

"여태 얘기를 못 나눠본거야?"

고은영이 안지영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지금쯤이면 나태웅과 나태현이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을텐데, 그 사이에 갑자기 끼어들어서 좋을게 없다고 생각했다.

"얘기를 해보려 해도 나랑 협상할 의향은 전혀 없어 보였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냉랭한 모습만을 보이는 나태웅을 생각하면 안지영은 더욱 화가 났다.

"그럼 지금 가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사실 그 확률이 제일 희박하긴 하다.

그러나 나태웅이 점점 강경하게 나오는 모습에 안지영은 더욱 조급해졌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점점 커지는걸 조금도 원하지 않았다.

"하... 그냥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어."

안지영은 절망스러웠다.

자신이 지금까지 온갖 고생과 수모를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같은 이러한 상황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

"안심해. 배준우가 있는 한, 큰 싸움이 일어나진 않을 거야."

그것이 바로 나태현이 배준우와 함께 오려 한 이유였다.

유일하게 배준우야말로 나태웅과 장선명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지영도 이젠 배준우에게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럼 잘 부탁할게."

"그래. 고기 더 먹을거야?"

"아니."

이 상황에 안지영은 더 이상 입맛이 없었다.

한편 서재에 간 배준우는 나태웅에게 얼른 사람들을 모두 철수시키라고 경고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나태현은 금세 안색이 굳어졌다.

"너 또 사람들을 배치시켰어? 너 대체 뭐하자는건데?!"

그러고는 화가 난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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