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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한편 서재에서, 유독 머리가 복잡했던 나태현은 왔다갔다 돌아다니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나태웅의 뺨을 세게 때렸다.

"이 미친 놈아. 너 대체 뭐 하는 거야?"

그야말로 기가 막힌 상황이였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다른 남자의 약혼녀를 납치해서 도망가다니.

하지만 나태웅은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나도 알아."

"네가 뭘 아는데? 지금 장씨 집안이 얼마나 비웃음을 당하고 있는지 알아? 네가 납치했어도 안지영이 여전히 장선명의 약혼녀인 사실은 변하지 않아."

강성의 상류권 재벌에 속하던 장씨 집안에 이러한 스캔들이 생겼으니 모두 비웃기만 했다.

그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안지영이 귀국하면 장씨 집안은 아마 더 큰 약혼식을 진행할게 뻔했다.

아니면 아예 직접 결혼식을 올려 온갖 유언비어들을 없앨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이 온갖 고생을 한 나태웅은 얻는게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다.

"장선명도 곧 여길 찾아올건데 너 이제 어떻게 할 작정이야?"

"나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

나태현은 그의 당당한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그는 더이상 동생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장선명은 안지영과의 혼약을 취소할 생각이 전혀 없어. 나한테 직접 찾아와서 그 진심을 밝혔다고."

"진심? 형은 그걸 믿어?"

"지금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잖아!"

나태현은 다시 한 번 크게 화를 냈다.

자신의 동생이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극단적으로 몰아가 괴롭히려 할 줄은 생각지도못했다.

나태웅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너, 나한테는 똑바로 말해. 대체 어떻게 할 작정인데?"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았던 나태현은 그저 조급해났다.

하지만 나태웅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모습에 나태현은 더욱 답답했다.

......

한편 아래층에서 마침 식사를 즐기고 있던 안지영과 고은영의 곁으로 갑자기 웬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다가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배준우는 경계하며 벌떡 일어섰다.

"내가 가서 확인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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