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2화

장선명은 재빨리 그녀를 품에 안았고 안지영은 그렇게 완전히 기절해버렸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누워있고, 딸은 이렇게 기절을 해버리다니.

한편 상황을 알 리가 없던 고은영은 불안한 나머지 수도 없이 배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에 배준우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지영이는 별일 없죠?"

"별일 없어. 피곤할텐데 얼른 자."

"그럼 지영이 지금 비행기에 탔나요?"

고은영이 다시 물었다.

“탔어. 지금 내가 좀 바빠서 말이야,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얼른 자. 알겠지?"

"알겠어요."

안지영이 비행기에 탔다는 소식을 듣고나서야 고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어느새 밤이 되었고, 영문을 알 리 없던 고은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나태웅과 장선명은 아무 말 없이 안지영의 병실을 지키고만 있었다.

둘 중 누구도 먼저 떠나려 하지 않으며 소리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고나서야, 안지영은 다시 깨어났다.

그녀의 첫마디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보러 가겠다는 것이었다.

나태웅과 장선명도 그녀의 뒤를 따라가려 했지만 그녀에게 거절 당했다.

"따라오지 마요."

그녀의 말투는 얼음장마냥 차가웠고, 눈빛에는 한이 맺혀있었다.

지금으로선 오로지 안진섭의 안위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 당분간은 그들과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렇게 안지영은 겨우 화를 억누르며 가버렸다.

그렇게 두 남자는 덩그러니 남겨졌고, 이때 장선명이 갑자기 나태웅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 개자식아!"

장선명은 아예 이성을 잃어 버린 상태였다.

한 대로는 부족한지 계속하여 주먹을 날렸다.

나태웅이 반격하려는 찰나, 수상한 인기척을 들은 배준우와 나태현이 다가가 서둘러 두 사람을 말렸다.

"선명아, 그만해!"

"그만하라고? 장인어른께서 아직도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다고!"

나태웅은 입가의 핏자국을 닦아내며 장선명을 노려보았다.

"네가 그렇게 급하게 쫓아가니까 교통사고가 난거잖아."

"내가 쫓아갔다고? 내가 왜? 이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