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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배준우는 고은영과 함께 자리를 떠났고, 안지영과 주안조도 곧이어 병원으로 떠났다.

장선명, 나태웅과 나태현... 세 사람만이 덩그러니 남겨졌다.

장선명은 여전히 독기 어린 눈빛으로 나태웅을 노려보았다.

"너 두고 봐."

나태웅은 더이상 차마 뭐라고 대들지 못했다.

오고 가는 사람이 많은 이 공항에서 유명한 재벌 2세에게 손을 대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장선명의 화가 난 뒷모습을 보고도 그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나태현이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진혁이 뒤에서 나타났다.

"선생님."

그의 말투는 다소 긴박해 보였다.

그러자 나태웅도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를 떠났다.

"얼른 가자."

"네."

진혁은 나태웅의 뒤를 따랐다.

한편 차에 오른 장선명은 계속해서 여러 번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두 안씨 집안에 관한 일들이었다.

"그래. 넌 빨리 안씨 집안 상황부터 파악해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씨 집안 이사회 는 막아야 돼. 절대로 안지영을 건드려서는 안 돼."

"네, 사장님!"

그가 연락한 사람은 바로 가장 유능한 비서 중 하나인 안열이었다.

요 몇 년 동안 안열은 장선명의 곁에서 그를 도와 크고 작은 사건들을 깔끔히 처리해왔다.

전화를 끊자마자 장선명은 머리가 아픈지 미간을 찡그렸다.

곧이어 또 배준우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형. 안씨 집안이랑 합작 많이 했었죠?"

장선명은 직접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네가 원하는게 뭔데?"

"만약 안씨 집안 내부에 변동이 생긴다면, 얼른 합작을 취소해주세요.”

무슨 변동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배준우는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 또한 안진섭이 위기에 놓인 이 상황에 내부에서 안지영을 무너뜨리려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는 안지영이 자연스럽게 안씨 집안을 장악하기를 바랬다.

"네가 생각하기엔 안지영이 이번 기회에 회사를 순조롭게 인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순조롭든 아니든, 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저희 장씨 집안은 가만 있지 않을겁니다."

장선명의 말투는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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