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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장선명의 진심 가득한 호의에 안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고맙기는..."

“얼른 밥부터 먹자고요. 저 진짜 배고파요.”

"그래. 먹자."

장선명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보였다.

안지영이 어젯밤 밤새 진행한 업무는 전에 천락그룹에서 야근한 것과는 전혀 달랐다.

단지 일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재도 해야했기 때문이다.

단 하룻밤을 겪으면서 안지영은 전에 아버지가 겪었던 고충을 그제야 이해했다.

안지영은 죽 한 그릇을 마시고는, 만두 세 개와 왕만두 두 개까지 먹었다.

나머지는 전부 장선명의 몫이었다.

이때 안열이 들어왔고, 장선명과 안지영이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흐뭇하게 웃었다.

곧이어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친 후,

안열은 장선명에게 다가가 어젯밤의 상황을 보고했다.

"네 말이 맞아. 한 달이면 충분해?"

한 달 동안 안지영을 도와 하늘 그룹을 철저히 장악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안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충분합니다."

몇 년 동안 안진섭은 안지영을 동명 그룹에 두고 단련을 시켜왔지만 회사 내부의 사람들에게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자연스레 회사 내부 사람들은 줄곧 안지영이 외국에서 유학해왔기에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잘 모를 거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그녀를 속이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안지영의 일 처리 능력은 뛰어났다.

얼마 안 돼 동지운의 편을 서던 사람들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다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다.

오직 지분율 1위였던 동지운만이 여전히 이 틈을 타 어떻게든 동명 그룹을 장악하려 했다.

장선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너한테 맡길게."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열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장선명은 잠시 머뭇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오늘 일은 고마워."

그 말을 들은 안열은 멍해졌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응당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장선명은 사실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안지영의 마음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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